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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소명으로 일하는 힘 -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신학생 시절에 채플시간마다 목청 높여 부르던 찬송입니다. 그 고백은 진심이었고 사례비, 사택, 지역 등 목회자의 생활환경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목회의 길을 출발했습니다. 우리의 목회철학은 ‘목양일념(牧羊一念)’, 그것뿐이었습니다. ‘내가 이끄는 삶의 힘’이라는 책에 보면 한국인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의 하나인 ‘보람과 자아성취’가 1998년에는 16.2%였던 것이 약 20년 후인 현재는 3.4%로 떨어졌고, 반면 18.2%였던 ‘수입’은 39.2%로 상승하여 직업 선택 요인의 1위가 ..

한 가지 약속 - 에티 힐레줌

한 가지 약속 하나님,불안에 찬 시대입니다.오늘 밤 어둠 속에서눈을 뜨고 누웠습니다.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장면이하나씩 눈앞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눈이 타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딱 한 가지만 약속드리겠습니다.아주 작은 것 한 가지입니다. 내일에 대한 염려를오늘의 짐으로 가져오지않겠습니다. -아멘(에티 힐레줌)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MY공감 하트를 눌러 주세요. ^^

어머니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어머니를 보내고 뒤늦게 후회하는 어느 아들의 사연입니다. ‘어제는 내 일생 중 가장 슬픈 날로 어머니를 무덤에 묻고 온 날입니다. 나는 여러 번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필요하신 것이 없는지 여쭤보려 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한 번은 시장 안으로 들어가시는 어머니를 보고 쫓아간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입고 계신 겨울 코트가 너무 낡고 초라해 보여 새 코트를 하나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결국 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생일날 나는 겨우 화분 하나를 보내드렸습니다. 그 속에 축하카드를 동봉하는 것을 잊어버려 직접 가서 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필 그날 축구 경기가 있어 TV를 보느라 찾아뵙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뵌 것은 사촌..

하나님의 것, 내 것 - 강신욱 남서울평촌교회 목사

2004년 초 개인기도 시간에 대뜸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나중에 개척해서 설립예배 준비까지 다 마쳤는데 하루 전날 다른 사람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내줄 수 있겠느냐?” 저는 성장하며 두 교회의 개척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속에서 많은 기도와 수고를 목격했습니다. 설립예배의 감격이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럴 수 없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후 두 달간 개인 기도시간은 눈만 감았을 뿐, 기도의 문이 닫힌 시간이었습니다. 숨 막히는 답답함에 펑펑 울며 “하나님의 교회이니 하나님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항복했습니다. 며칠 뒤 다시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평생 부목사를 할 수 있겠느냐.” 저는 “담임목사 시키실 거면서 왜 이런 질문을 하십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눈만 감..

생명의 샘터 - 이일성 군산 풍원교회 목사

어렸을 때 시골의 고향 동네 어귀에 물맛 좋은 우물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그 우물은 깊었기에 사시사철 마르지 않았고 동네 모든 가정의 생명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도르래가 달린 바가지로 퍼 올린 우물물은 무더운 여름이면 얼음과 같은 시원한 생명수였습니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불던 겨울이면, 그곳을 찾은 아낙네의 얼어붙은 손등을 녹이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는 우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다시 찾아본 우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저 어릴 적 아련한 추억만 남겨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한 생명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살리는 살림의 존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물을 찾은 아낙네들에게 생명수를 전해주는 우물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더 풍성한 생..

희생의 흔적이 있는가 - 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세상에는 흔해 보이지만 소중한 것이 있고, 귀하게 보이지만 하찮은 것이 있습니다. 물은 흔하지만 소중합니다. 금은 귀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사람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이아몬드는 귀하지만 산소결핍증에 걸린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진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위해 남은 생을 투자해야 할까요. 성경은 그 보물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씀합니다. 평생 살면서 옥합 한 병 만들지 못한 사람도 불행하지만, 깨뜨려야 할 때 깨뜨릴 줄 모르는 사람은 더욱 불행합니다. 자신의 전체를 팔아 살 수 있는 그 무엇을 발견한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손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희생해본 흔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귀한 사람입니까...

흰 코끼리의 저주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고대의 태국 왕들은 처벌해야 할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흰 코끼리는 태국에서 신성시 여기는 동물입니다. 왕으로부터 흰 코끼리를 하사받은 신하는 코끼리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 좋은 것을 먹이고 비싼 장신구도 달아주고 병이 생기지 않도록 노심초사했습니다. 결국 흰 코끼리를 받은 신하는 코끼리에 돈과 정열을 다 쓰면서 인생을 탕진하고 맙니다. 그것이 벌이었습니다. 흰 코끼리처럼 좋은 것을 받아도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면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행할 능력이 없는데 ‘희생하라, 섬기라’는 말을 들으면 괴롭습니다. 더군다나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을 들으면 졸도해 버립니다. 우리 인간은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를 날려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스트라이크를 할..

관계 스트레스 대처법 -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정면 돌파’ ‘피하기’ ‘놔주기’. 얼마 전 읽은 에세이에서 본 인간관계 스트레스 대처법입니다. 쉽게 갈라설 수 없는 관계, 가령 부부나 부모와 자녀, 절친한 친구들과 같은 경우에는 엎치락뒤치락 하더라도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면 돌파, 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거나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피하기, 잘 지냈으나 어찌하다 보니 서먹해진 관계는 놔주기를 선택하는 것! 불편한 관계를 견디기보다는 관계의 자연스러운 생로병사를 긍정하자는 저자의 정리가 재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얹기’를 더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은 관계의 피곤함에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공감적 대화로 그녀가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아내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영국태생의 미국 작가 에드가 게스트가 암으로 투병하던 아내를 천국으로 떠나보낸 뒤 쓴 일기입니다. ‘아내가 가고 없는 지금에야 비로소 나는 그녀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참을성이 많았는지, 매일 나를 위해 해준 일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진 십자가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참고 웃으며, 때로는 슬픔으로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그녀는 그 십자가를 졌겠지요. 나는 그녀의 미소만 보고 그녀가 명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기뻐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그녀의 인생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을 내가 알기만 했더라도 아니 알려고 노력만 했더라도 그녀를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해..

하나님의 이야기, 내 이야기 - 강신욱 남서울평촌교회 목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48년 국민당이 집권한 후로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정책을 실시했습니다. 흑인과 백인을 분리해 백인에게는 경제적으로는 물론 교육 건강 등을 배려하고 우선권을 줬으나 흑인에게는 기본권을 주기는커녕 강제이주와 감금 고문 등이 이어졌습니다. 1994년 27년간 투옥됐던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됐을 때, 그는 백인에게 보복하지 않고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위원회를 통해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3500페이지 분량의 인권침해사례를 이야기했습니다. 아픈 과거를 드러내고 국민이 공유해 진실과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야기하고 함께 진실된 역사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치유와 공동체적 회복이 일어난 것입니다. 인간의 죄를 지신 예수님은 오히려 인간들로부터 멸시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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