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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시골의 고향 동네 어귀에 물맛 좋은 우물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그 우물은 깊었기에 사시사철 마르지 않았고 동네 모든 가정의 생명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도르래가 달린 바가지로 퍼 올린 우물물은 무더운 여름이면 얼음과 같은 시원한 생명수였습니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불던 겨울이면, 그곳을 찾은 아낙네의 얼어붙은 손등을 녹이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는 우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다시 찾아본 우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저 어릴 적 아련한 추억만 남겨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한 생명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살리는 살림의 존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물을 찾은 아낙네들에게 생명수를 전해주는 우물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더 풍성한 생명의 샘터가 되어 이웃에게 생명의 물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위해 오늘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길이 있습니다. 그 발길은 샘터와 같이 사람들과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일성 군산 풍원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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