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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착한 사람 쉬운 사람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모나리자의 덫’이란 말이 있습니다. 여자가 스스로 파 놓은 함정을 의미하는데, 늘 미소 짓고 있는 모나리자처럼 쉬운 여자가 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착한 여자’와 ‘쉬운 여자’는 다릅니다. 중심이 있는 착한 여자가 돼야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쉬운 여자가 되면 안 됩니다. 착한 남자는 자기중심이 있으면서도 이웃과 어울릴 줄 아는 사람이고, 쉬운 남자는 자기중심이 없어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홀립니다. 착한 성도가 있고 쉬운 성도가 있습니다. 착한 성도는 신앙의 중심이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쉬운 성도는 신앙의 중심이 없기에 이단 사설에 쉽게 무너지고 성도들과의 교제도 잘 하지 못합니다. 바람에 흔들릴 줄 아는 유연함이 있으나 뿌리가 깊은 사람이 착한..

천국의 단편을 써가는 삶 -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예수님이 길을 가시던 중에 한 주정꾼을 만났습니다. “당신은 절름발이였던 나를 고쳐주었지요? 그 후에 내가 여러 직업을 구해 보았으나 동냥만큼 좋은 직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다리가 성하니 동냥도 할 수 없어 돈이 생기면 술만 마시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길을 가다가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주셨던 소경을 만났습니다. 그는 포악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내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눈을 떠서 무엇을 보라는 것입니까? 보이는 것은 모두 신경을 자극하고 화만 나게 하는 것뿐입니다. 결국 나는 화풀이를 하려고 깡패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은 오스카 와일드의 ‘지옥의 단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고쳐주신 병자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풍자적인 상상..

소탐대실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어느 날 원숭이 한 마리가 완두콩이 가득 찬 항아리를 발견했습니다. 원숭이는 기뻐하며 두 손에 완두콩을 가득 쥐고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혹시나 다른 원숭이에게 빼앗길까봐 나뭇잎 뒤에 숨어서 맛있게 완두콩을 먹었습니다. 그때 원숭이 손 안에 있던 완두콩 한 알이 땅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순간 원숭이는 깜짝 놀라 하마터면 손에 쥐고 있던 완두콩을 전부 놓칠 뻔했습니다. 얼른 땅으로 내려온 원숭이는 몸을 숙이고 나무 근처를 살폈습니다. 그러나 떨어진 완두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원숭이는 두 손에 쥐고 있던 완두콩을 모두 내버린 채 떨어진 완두콩 한 알을 찾는 데 온 신경을 쏟았습니다. 나무 주위를 샅샅이 뒤졌지만 완두콩 한 알은 끝내 찾을 수 없었습니다. 원숭이는 천금을 잃은 듯 한숨을 쉬며 빈손으..

기능적 존재, 관계적 존재 - 강신욱 남서울평촌교회 목사

요셉은 히브리인을 천대하는 애굽 사회에서 바로왕 다음가는 총리로 살았습니다. 그는 바로가 지어준 ‘사브낫 바네아’라는 이름을 가졌고, 바로가 내려준 옷을 입고, 버금수레를 탔습니다. 그러나 고향과 가족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요셉은 20년 만에 형들을 만나 자신을 드러냅니다. “나는 요셉입니다. 형들의 동생입니다.” 애굽 총리로 살아가는 요셉에게 이것은 부정적인 고백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요셉은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애굽 총리로서 기능적 존재도 중요하지만 히브리인 야곱의 아들이요, 열두 형제 중의 한 명인 관계적 존재의 중요성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타인과의 인격적 관계를 통해 건강한 존재감을 갖도록 창조됐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집니다 - 이일성 군산 풍원교회 목사

이 시대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요구합니다. 어제의 신기술도 오늘은 또 다른 기술에 의해 밀려납니다. 그래서 기업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신기술을 창조합니다. 오로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요즘 젊은이들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합니다. 신조어가 그렇습니다. 청년들은 안주하려는 기성세대에게 도전을 주며 항상 새로움으로 도전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속에서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 역시 낡은 데에 안주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정체성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옛 사람은 죽고 새사람으로 창조되는 것을 말씀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들도 주님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 새로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합니다. 주님은 “만물을..

제 가슴의 주님 - 켈트 기도문

제 가슴의 주님 제 가슴의 주님,저를 설레게 하는 비전을 주시어일할 때나 쉴 때나항상 당신을 생각하게 하소서. 제 가슴의 주님,저를 안내하는 빛을 주시어집안에 있든지 바깥에 있든지항상 당신의 길을 걷게 하소서. 제 가슴의 주님,저를 공허한 칭찬에서 건져주시어항상 당신만을 자랑하게 하소서. -아멘(켈트 기도문)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MY공감 하트를 눌러 주세요. ^^

돌아오지 못하는 지점 - 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몇 해 전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그 경관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포효하는 폭포소리와 하늘 높이 이는 물보라, 바다를 닮은 폭포 상류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폭포 앞에서 소리치면 젊어진다고 해서 “나이야, 가라!”고 외치며 웃은 적이 있습니다. 이 폭포에는 ‘돌아오지 못하는 지점’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그 지점을 지나면 어떤 사람이나 새도 물결에 휩쓸리거나 물보라 폭풍을 맞고 추락하고 맙니다. 죽은 가축이 물에 떠내려 오면 독수리나 매, 까마귀들이 쪼아 먹기 시작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먹이를 뿌리치고 일어나야 하는데 욕심 많은 놈들은 계속 쪼아 먹다 결국 사체와 함께 폭포 속으로 추락해 버리고 맙니다. 그 알량한 날..

이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을 때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인 최승자의 시 ‘삼십세’ 중 한 구절입니다. 서른 살이 지나가면 우리의 삶이 안정될까요. 삶은 서른 살 때에만 서러운 것이 아닙니다. 마흔이 되고 쉰이 되고 칠순이 넘어도 여전히 서럽고 흔들리는 삶을 삽니다. “나는 20대부터 돈이나 가난, 또는 권력, 전쟁에서 비롯된 소유의 결핍보다도 생명의 결핍, 존재의 결여에 대한 틈을 메우기 위해 글을 썼던 것이지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저서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고백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고희(古稀)가 넘어도 아니 죽을 때까지 ‘존재 앓이’를 합니다. 존재의 고통은 성공 여부와 상관없습니다. 많은 소유를 가지고 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비로소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과자 봉지를 뒤적이는 바스락 소리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는 이내 잦아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설움과 고통에 공감한 관객들은 여기저기에서 흐느낍니다. 영화 ‘덕혜옹주’의 무게감은 엔딩 크레디트가 끝날 때까지도 사람들을 앉아 있게 했습니다. 덕혜옹주를 비롯해 최근에 개봉한 우리나라와 관련된 영화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모든 국민은 국가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 복지가 좋은 나라, 국민이 존중 받는 나라, 자연이 보존되면서도 문화적으로 발전하고 편리한 나라, 안전한 나라 등에 대한 기대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진리 되신 예수님과 연합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하나님의..

누가 당신의 밀밭에 불을 놓았는가 - 고경환목사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여우가 살았습니다. 여우는 근처 농부의 집에 몰래 들어가 닭을 물어갔습니다. 농부는 ‘오죽 배가 고팠으면 그러랴’ 생각하고 참기로 했습니다. 이튿날 또 여우가 나타나 이번에는 오리를 한 마리 물어갔습니다. 농부는 한 번 더 참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 여우가 또 찾아와서 닭을 물어가자 농부는 덫을 놓고 마침내 여우를 잡았습니다. 농부는 그냥 죽이는 것으로 분이 풀리지 않아 여우 꼬리에 짚을 묶은 후 불을 붙였습니다. 여우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보며 농부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여우가 뛰어간 곳은 농부가 1년 내내 땀 흘려 농사를 지은 밀밭이었습니다. 여우가 지나갈 때마다 불길이 번졌고 밀밭은 순식간에 재로 변했습니다.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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