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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뒤끝 없다 자랑하는 당신에게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어느 날 한 목사님이 분노에 대해서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한 부인이 목사님께 다가갔습니다. 그 부인은 자신의 성질이 너무 급해서 고민이라며 목사님에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작은 일에 가끔 폭발을 하지만 그리고 나서는 뒤가 없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 그 부인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정중히 말했습니다. “엽총도 그렇습니다. 한 방이면 끝나지요. 그러나 한 방만 쏘아도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다 박살나지요.” 쉽게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도 자신은 뒤끝이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감정일 뿐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뒤끝이 남아있습니다.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말한 것이 불과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한 ..

천국과 지옥 - 강신욱 남서울평촌교회 목사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참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교회에서 천국과 지옥 이야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면서 처음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입니다. 성경에서 ‘지옥’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신 분도 예수님입니다. 성경에 ‘천국’이란 단어가 38번 나오는데 36번을 예수님이 말씀하셨고, ‘지옥’은 13회 중 11번을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의 입에서 천국과 지옥이란 단어가 사라졌습니다. 신학교 시절 어느 대형교회 목사님이 ‘죄, 회개, 지옥’에 대해 설교하면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니 그런 단어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

성육신 신앙의 삶 - 백영기 청주 쌍샘자연교회 목사

교회에서 정치나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면 왜 교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도나 예배, 선교와 봉사에 대해 이야기하면 되지 왜 민감하고 세상적인 이야기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세상, 그러니까 사회나 직장에서 신앙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그게 맞는 걸까요, 하나님이 그걸 원하실까요. 우리는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그분의 뜻을 담아내야 합니다. 신앙이 교회 안의 것만은 아니지요. 하나님은 그런 신앙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내가 일하는 직장, 교회 밖의 세상에도 하나님은 계시고 그분의 뜻과 관심은 모든 곳에 임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영육을 함께 갖고 살기에 영적인 이야기와 육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듯이, 교..

슬픔, 견딜 수 있습니다 - 고경환 순복음원당교회 목사

자신의 고민과 고통에 대해 자주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각자 잠을 자는 동안 같은 꿈을 꾸게 됐습니다. 꿈에서 그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커다란 슬픔의 나무’ 가지에 매달아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오랜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 마음껏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즐겁고 은혜로운 시간이 지나고 나자 하나님은 다시 사람들을 커다란 슬픔의 나무 주위로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슬픔을 그 나무에서 하나씩 골라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몇 번이고 나무 주위를 빙빙 맴돌며 가지에 달려 있는 슬픔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슬픔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이윽고 모두들 하나..

명절 인사말 - 강신욱 남서울평촌교회 목사

내일부터 닷새간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흩어졌던 가족들과 친척들을 오랜만에 만나 서로 안부를 묻습니다. 정말 관심이 많아 묻는 것은 아닙니다. 관심이 있었다면 평소에 연락해서 물었겠지요. 딱히 할 말이 없어서 하는 인사말일 뿐입니다. “언제 취직하냐, 언제 결혼하냐, 공부는 잘하냐, 이번에 몇 등 했냐?” 별 의미를 두지 않는 인사말이므로 대답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인사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손위 어른들이면 무례하게 반응할 수도 없어서 그저 상처로 남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인사말이 듣기 싫어서 가족모임에 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을까요. 이번 명절에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이 뭐냐”고 물어봐 주면 어떨까요? 단순히 장래희망을..

고운 마음 - 백영기 청주 쌍생자연교회 목사

세 명의 벽돌공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한 사람은 퉁명스레 “보면 모르오? 벽돌을 쌓고 있소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벽돌공은 아무 생각 없이 “나는 건물의 벽을 쌓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벽돌공은 매우 진지하고 자긍심에 찬 눈빛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지금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까. 삶의 태도는 과거나 재능이나 어떤 조건보다도 중요한 인생의 자세입니다. 나의 태도가 자신은 물론 교회나 가정, 사회를 살리기도 하고 망하게도 합니다. 태도는 마음에서 비롯되듯이 하나님은 무엇보다 앞서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바꿀 수 없는 게 너무나 많..

조건 없는 사랑 - 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실명했습니다. 아들의 절망과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삐뚤어져만 가는 아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 갔지만 말이 없었습니다. 균열난 상처에 굵은 소금을 문지르듯 아픔의 나날이었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어머니는 더 아팠습니다. 그러던 중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누군가 청년을 위해 한 쪽 눈을 기증한 것입니다. 한 쪽 눈으로 뭘 하느냐고, 그래도 여전히 애꾸라고 아들은 투정을 부렸지만 그때도 어머니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드디어 회복실에서 아들이 붕대를 풀게 됐습니다. 서서히 붕대를 풀던 아들은 상대방 침대를 보는 순간 크게 오열하고 말았습니..

트라우마 경찰관 - 사랑밭새벽편지

트라우마 경찰관 몸의 병은 쉽게 표출이 되어 병원을 찾아 치료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치료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묻혀있는 경우가 많다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지속적인 마음의 고통을 느끼며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질환!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트라우마’이다 경찰 자살 위험이 전체 국민 자살률 보다 1.7 배이며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마음의 병 트라우마로 목숨을 끓는 경찰들이 있다 우울증과 가정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트라우마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찰은 30%에 달하고 43%는 ‘자신이 처리한 사건의 후유증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한다 처참한 사건 등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는 일- 범인과의 대결로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동료..

소설과 설교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프랑스 시인 장 콕토는 시인을 가리켜 ‘거짓말로 참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시인 유안진도 시에 대해 ‘거짓말로 참 말을 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소설도 그러합니다. 소설은 ‘지어낸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소설은 현실보다 더 사실적이어야 하고 거짓말을 위한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하얀 거짓말을 위해 아홉 가지 진실이 있어야 합니다. 아홉 가지 거짓으로 한 가지 진실을 믿게 만들려 한다면 소설이 아니라 사기에 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공감해 잠을 못 이루거나, 소설 ‘돈키호테’를 읽으며 통쾌해합니다. 단순히 대리 만족을 넘어 주인공의 삶을 자신의 그것과 동일시하기에 그러합니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글은 그럴듯한 거짓말로는 불가능합니다. 진실이 있어..

균형 잡힌 독서 -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세상에는 변화를 촉진시키는 수많은 요인이 있지만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몽테뉴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도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독서를 위해 크게 두 종류의 책을 읽으라고 권합니다. 하나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대의 흐름과 정신, 세상의 관심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고전입니다. 고전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인생의 교훈과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영원한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고전인 성경입니다. 일찌감치 이 신비를 깨달았던 한 무명의 성도는 이런 노래를 불렀습니다. “피로할 때 성경은 나의 침상이 되었고/ 어두울 때 성경은 나의 불빛이 되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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