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영원한 리더십 - 박성규목사

경영전문 잡지인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 2008년 3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미국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맥컬로 박사의 인터뷰가 나오는 데 ‘영원한 리더십’(Timeless Leadership)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지도력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그는 미국의 가장 탁월한 리더로 트루먼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왜냐하면 트루먼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 이래로 그 어떤 대통령보다 최고의 내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트루먼은 자기 주변에 자기보다 더 탁월한 사람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미주리 출신의 작은 사람 주변에 자기보다 더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 키가 큰 사람, 잘 생긴 사람,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 머물게 했습니다. 트루먼 리더십의 바탕에..

진짜 보물 - 백영기 목사

훌륭한 이야기꾼인 앤소니 드 멜로 신부가 어느 피정 모임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한 수도자가 마을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넙죽 절하며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갖고 계신 것 중에 가장 값진 보물을 제게 주십시오.” “그게 무슨 소리요?” 물었더니 어젯밤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 내일 아침 동네 어귀에 나가면 한 사람을 만날 텐데 그에게 부탁하면 가장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자는 지고 가던 보따리에서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꺼냈습니다. “아, 이걸 정말 제게 주시는 겁니까?” “그렇소. 오다가 주운 것인데 수도하는 내게는 별로 필요치 않은 것이니 당신이 가지시오.” 그 사람은 다이아몬드를 받아 들고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무..

내향성, 외향성 - 최효석목사

내향성과 외향성은 사람의 기질을 분류하는 기준이다. 칼 융이 1921년에 ‘심리유형’이라는 책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을 때는 서로 다른 기질을 의미했다. 하지만 사회변화에 따라 ‘외향성 이상주의’가 나타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추세는 내향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이어져 왔다. 그 때문에 내향성은 뭔가 결함이 있거나 열등한 것처럼 돼버렸다. 외향성이 지나치게 높이 평가받고 내향성은 지나치게 평가 절하되는 사회에서 인류의 절반에 가까운 내향성의 사람들은 자기의 기질을 감추고 살아오면서 소리 없는 고통을 강요당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수전 케인이 자신의 책 ‘콰이어트’에서 말했듯이 내향성은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세상을 바꾸는 건 내성적인 사람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역..

존재와 존재감 - 한재욱 목사

‘존재’와 ‘존재감’은 다릅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존재감은 크지만 그 존재감이 이웃을 괴롭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에 3억5000여장의 셀카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다고 합니다. 명품을 구입했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멋진 여행지를 다녀왔다고 자랑삼아 인증샷을 올립니다. 사진에 다른 사람이 누른 ‘좋아요’가 많으면 존재감이 상승함을 느낍니다. 심지어 더 큰 존재감을 위해 과속 질주를 하거나 남의 흠을 잡는 등 ‘미친 존재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때 느끼는 존재감은 실제 자신의 존재감과 괴리가 있습니다. 괴리가 클수록 자존감은 떨어지고 고독은 더욱 밀려옵니다. 존재감보다 존재가 먼저입니다. 현대인은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 김석년 목사

2012년 영국 신경제재단에서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151개국 중 1위를 차지한 나라는 코스타리카였고 2위는 베트남, 3위 콜롬비아, 4위 벨리즈, 5위 엘살바도르 순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영국은 40위, 일본 45위, 독일 46위, 프랑스 50위, 심지어 미국은 105위나 됐습니다. 한국도 63위에 그쳤습니다. 이 행복지수의 특징은 행복할 것 같은 선진국들이 중하위권에 머물고, 별로 행복할 것 같지 않은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권에 있다는 것입니다.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선진국 사람들은 별로 행복하지 않고, 가난하지만 환경에 순응하며 사는 중남미 사람들은 행복해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행복이 물질적 풍요, 부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

누가 내 등을 긁어 줄 수 있는가 - 고경환목사

이스라엘의 랍비 문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지 한 명이 어느 랍비의 집 담에 등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랍비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자 그 거지는 “등이 가려워서 그렇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랍비는 측은하게 생각해서 목욕을 시켜주고, 옷도 갈아 입혀 주고 먹을 것까지 주어서 보냈습니다. 이 소문을 어느 거지부부가 들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도 그 랍비 집 담에 등을 비비자. 그러면 우리도 그런 대접을 받겠지”라고 이야기하며 랍비 집을 찾아가 담벼락에 등을 비벼댔습니다. 그 부부를 발견한 랍비는 마구 욕을 하며 꾸짖고는 때려서 쫓아 보냈습니다. 이 거지부부는 항의했습니다. “어떤 거지는 등을 비비니까 그렇게 잘해줘 놓고 왜 우리는 대접은커녕 때리기까지 합니까.” 그러자 랍비는 대답했습니다. “지..

새 길을 여시는 하나님 - 박성규 목사

2004년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할 때의 일입니다. 외부 교회의 수련회 인도를 부탁받았는데 워싱턴DC에 있는 기도원이었습니다. 비행기표를 싸게 사려고 2개월 전에 예매했는데 당일 공항에 가보니 예약이 돼 있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오류가 문제였습니다. 당일 표를 사려니 150달러나 비쌌습니다. 헌금을 낭비하는 것 같아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의자에 앉아 기도를 했습니다. 아침 큐티(QT)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일이 잘못되는 것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 잠시 후 항공사 직원이 ‘볼티모어로 가는 항공편이 있는데 예약보다 60달러 싼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볼티모어로 가면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습니다. 기내에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싸고 깨끗한 모텔을 찾게 해 주세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

자유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 백영기 목사

어느 수도원 원장이 수도원 마당에 커다란 원을 그려놓고 수도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저는 지금 마을을 다녀오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돌아왔을 때, 원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 굶어야만 합니다. 원 밖에 있으면 당장 수도원을 떠나야 합니다. 혹시 선 위에 서 있으면 하루 종일 맞을 것입니다.” 수도자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수도원을 나갈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원 안에 들어가 하루 종일 굶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요. 또 하루 종일 맞는 것도 견디기 힘드니까요.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낸 원장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우리에게 밥을 주기 싫어서 그런 것이라며 불평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바로 그 순간, 한 수도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이 원을 과감하게 지웠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저성장 시대에 맞는 가치관은? - 최효석목사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해 10월 TV에서 ‘낯선 미래, 저성장 시대는 올 것인가?’ ‘저성장 시대의 생존법, 성장에서 성숙으로’를 주제로 연속 강의를 펼쳤다. 그는 저성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그 영향은 경제만이 아니라 모든 부문에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시대를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하면 큰 낭패와 고통을 맛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보다 먼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던 나라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해줬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가치관의 변화라며 성장시대의 꿈에서 빨리 깨어나 성숙을 지향하는 삶으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숙의 첫 단계로 사회의 갈등관리(빈부 간, 세대 간)를 지목..

사색 후에 검색하세요 - 한재욱 목사

머리와 가슴보다는 엄지와 검지!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생활 그 자체인 요즘세대는 머리와 가슴으로 ‘사색’하지 않고 엄지와 검지로 ‘검색’을 합니다. 밥 먹을 장소를 비롯해 쇼핑과 숙제도 검색합니다. 심지어 목회자들도 주님을 깊이 묵상하기 보다는 검색으로 설교 작성을 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최고의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의 로고는 무한(無限)을 상징합니다. 엄지와 검지의 터치만으로 무한대로 펼쳐있는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검색은 정보를 주지 통찰력을 주지는 못합니다. 마른 가지에 맺혀 있는 천개의 빗방울들, 사랑하는 사람과 걸었던 오솔길과 그 길을 비추이는 햇살, 자녀의 목구멍에 밥 넘어가는 소리는 검색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우리를 살맛나게 하고 감격스럽게 하는 것은 살아 있는 아우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