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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이야기꾼인 앤소니 드 멜로 신부가 어느 피정 모임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한 수도자가 마을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넙죽 절하며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갖고 계신 것 중에 가장 값진 보물을 제게 주십시오.”
“그게 무슨 소리요?” 물었더니 어젯밤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 내일 아침 동네 어귀에 나가면 한 사람을 만날 텐데 그에게 부탁하면 가장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자는 지고 가던 보따리에서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꺼냈습니다. “아, 이걸 정말 제게 주시는 겁니까?” “그렇소. 오다가 주운 것인데 수도하는 내게는 별로 필요치 않은 것이니 당신이 가지시오.”
그 사람은 다이아몬드를 받아 들고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종일 생각에 잠겨 있다가 저녁때에 다시 수도자를 찾아갔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되돌려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다이아몬드는 제게 필요치 않을 것 같아요. 이것보다 이처럼 큰 다이아몬드를 선뜻 내줄 수 있는 그 부유한 마음을 제게 주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찾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정말 값진 보물일까요. 우리는 성경에서 밭에 감춰진 보물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팔아서 그 밭(보물)을 사는 인생인가요. 구하는 대로 주신다는 하나님 앞에 나는 무엇을 구하고 있습니까.
백영기 청주 쌍샘자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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