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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봉천동 슈바이처 - 박성규목사

의사가 되면 가난한 이들을 돌보겠다고 서원했던 젊은이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의사가 되자 돈을 벌기 위해 주일까지 범했다. 1974년 어느 날 기사가 교통사고로 피투성이가 된 아이를 데리고 왔다. 의사는 응급처치 하다가 천지가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다. 아이는 그의 딸이었다. “오, 하나님!” 청진기를 댔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의사 가운을 벗고 병원문도 닫았다. 이듬해 봄, 딸아이 무덤에 다녀오는 길에 열이 펄펄 나는 어린 소녀를 안고 울고 있는 가난한 할머니를 만났다. 선배 병원에 아이를 업고 가서 “치료비를 부담할 테니 고쳐 달라”고 부탁했다. 그 후 할머니와 소녀가 병원을 찾았다. “아저씨도 의사야? 그런데 의사 옷을 안 입어? 청진기도 귀에 안대네.” 그는 소녀를..

주님을 간절히 붙잡게 하소서 - 용혜원 목사

주님을 간절히 붙잡게 하소서 제한된 삶의 시간이지만복음의 농부되신 주님을 닮아허락하신 삶을 잘 개간하여믿음의 열정으로 잘 성장하게 하여 주소서 죄악으로 인화여못된 나무 같은 나를 구원하사좋은 나무가 되게 하시고새생명을 얻게 하셨으니주님을 간절히 붙잡게 하소서 우리의 심령을 옥토 만들어 주사때를 따라 열매를 맺게 하시고성령의 은혜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주님을 간절히 붙잡게 하소서 ⓒ용혜원 목사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MY공감 하트를 눌러 주세요. ^^

어깨동무 세상 - 백영기목사

‘내 뒤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내 앞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유트족 인디언이 전하는 금언입니다. 유대 어린이들이 부른 동요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고 알베르 카뮈도 유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경쟁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요. 온통 경쟁과 욕망으로 얼룩진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을 믿고 사는 우리는 어떤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것 아닌 것에도 시합을 하고 내기를 하며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입니다. 경쟁 없이는 발전도 없고 성장도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경쟁과 발전은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고 약자의 소외를 당연시합니다. 생명을 죽이고 평화를 파괴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내용이고 복..

인생의 위기와 극복 - 최효석 목사

인생의 위기는 종종 큰 풍랑에 비유됩니다. 성경에도 우리가 만나는 위기를 풍랑에 빗대어 말한 세 가지 경우가 나옵니다. 첫째는 갈릴리적 위기입니다. 마태복음 8장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큰 놀’을 만납니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만난 돌풍입니다. 둘째는 유라굴로적 위기입니다. 바울 호송단은 예상도 하고 경고도 받았지만 요행을 바라며 나아가다 ‘광풍’을 만납니다(행 27). 셋째는 요나적 위기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름으로써 ‘큰 폭풍’을 자초했습니다(욘 1). 각각의 위기를 극복하는 비결도 말씀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갈릴리적 위기를 만나 당황하는 제자들을 예수님은 ‘믿음이 적은 자들’이라고 꾸짖으시고 정말 큰 위기는 큰 놀이 아니라 믿음 없음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바울은 유라굴로 광풍을..

고래를 춤추게 하지 말라 - 한재욱목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춤을 출 구조가 아닌 고래도 극진한 칭찬을 받으면 춤을 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래는 춤을 추려고 창조된 존재가 아닙니다. 고래는 바다에 있어야 합니다. 여행지마다 동물 쇼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새 강아지 원숭이 고래, 심지어 코끼리까지 까치발로 서게 합니다. 들판에서 뛰놀아야 할 존재들에게 서커스를 익히도록 ‘칭찬’이라는 조련술을 사용했다면, 이때의 칭찬은 폭력이자 유혹에 가까운 것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더니 뛰어내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천사들이 와서 발을 붙들어 줄 것이고, 사람들이 놀라 예수님을 따를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슈퍼스타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함정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헛된 영광을 ..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 김석년목사

로마 근교 ‘비아 라타’에 산타마리아교회가 있습니다. 본래 이곳은 복음서 기자였던 누가의 집이었는데, 그의 사후에 교회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교회 지하 동굴의 한 기둥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Verbum Dei non est alligatum.’ 디모데후서 2장9절에 나오는 말로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는 뜻입니다. 당시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 그곳에 머물며 이 말씀을 외우고 또 외면서 세상 어떤 시련과 고난에도 결코 매이지 않는 복을 소망하고, 감사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복을 구하고 사십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이 구하고 누려야 하는 복은 이것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누리는 평안,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은 부요, 어떤 고난도 이겨내는 강건, ..

연패연전 - 한상인목사

19세기 중국 청나라에서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났습니다. 반란군 세력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해 황제가 보낸 토벌군은 연전연패, 즉 계속 싸웠지만 계속 지고 말았습니다. 토벌군 장군의 보고를 듣고 화가 난 황제는 조정관리를 보내 토벌군 장군을 처형하고, 다른 장군을 보냈습니다. 다른 장군도 연전연패하고 또 처형되기를 몇 차례 반복했습니다. 마침내 유능한 관료인 증국번이 토벌군 장수로 임명됐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반란군을 증국번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황제에게 연전연패가 아니라 ‘연패연전’이라고 글자의 순서를 바꿔 보고했습니다. 연패연전(連敗連戰), 즉 ‘계속 지지만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라는 보고를 받은 황제는 장군의 용기에 오히려 감탄했습니다. 황제는 증국번을 처형하기는커녕 오..

초월 감사 - 박성규 목사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고 설교했던 윌리엄 캐리는 설교대로 위대한 생애를 살았다. 그는 인도에서 다양한 사역을 펼쳤다. 교회개척, 성경번역, 신학교 설립, 사회적 악습 타파, 인쇄술과 출판과학 도입, 최초의 원예체계·저축은행·신문제작·도서관 도입, 아시아 최초의 대학설립 등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지치지 않는 열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이 일화를 보면 그의 열정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1812년 그가 산책을 나간 뒤 강아지가 촛불을 건드려 집에 화재가 났다. 이 불로 8년 동안 번역한 언어 사전, 문법책, 완역한 성경원고 1100페이지가 모두 불타버렸다. 우리 같으면 그 강아지를 욕하..

세상이 필요로 하는 교회 - 백영기 목사

폭풍우가 치던 어느 날 배 한 척이 바다에서 조난 당해 구조를 요청합니다. 구조선 선장이 배를 띄우자 선원 한 명이 말합니다. “선장님, 파도가 높아 배를 띄우기에는 무리입니다.” 선장이 대답하길 “아니다. 지금 바다에는 조난당한 배가 있다. 우리는 가야 한다.” 선원이 항의합니다. “우리는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 선장이 말합니다. “이 사람아, 우리는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은 게 아니라 가라는 명령을 받았네!”(‘승리하는 신앙’ 중에서) 세월호의 아픔이 다시금 느껴지는 글입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부끄러워 절대로 잊을 수 없고 지나쳐선 안 되는 아픈 역사이자 현실입니다. 신앙공동체인 교회는 초대교회(행 2:43∼47)를 이상적인 교회로 고백하며 기도합니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을 보았고..

감사거리 찾아내기 - 최효석목사

나라 전체가 뒤숭숭한 때에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합니다. 우리에게 감사한 일이 있기나 한 걸까요.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은 ‘세상을 가슴 뛰게 할 교회’의 네 번째 모습으로 감사가 일상인 교회를 말합니다. 어떤 상황, 어떤 조건, 어떤 일 가운데서도 감사를 잃지 않는 태도와 품성을 유지하는 것(gratefulness)을 말합니다. 반면 감사의 조건이 있을 때 하는 감사를 댕크풀니스(thankfulness)라 합니다. 추수감사절을 영어로 댕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라고 부르지만 의미만큼은 그레이트풀니스(gratefulness)에 가깝습니다. 첫 추수감사절을 지켰던 청교도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지만 7가지의 감사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작은 배라도 주셨음을, 117일간 계속 항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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