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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내 앞에서 걷지 말라 나는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유트족 인디언이 전하는 금언입니다. 유대 어린이들이 부른 동요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고 알베르 카뮈도 유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경쟁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요. 온통 경쟁과 욕망으로 얼룩진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을 믿고 사는 우리는 어떤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것 아닌 것에도 시합을 하고 내기를 하며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입니다. 경쟁 없이는 발전도 없고 성장도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경쟁과 발전은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고 약자의 소외를 당연시합니다.
생명을 죽이고 평화를 파괴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내용이고 복음의 가르침일 수 없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죽음과 희생으로 족하니 너희는 생명과 평화로 살라 하십니다. 아프리카에는 ‘우분투’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달려간 자에게 맛있는 과일이 담긴 바구니를 주겠다’라며 시합을 시켰는데 아이들은 놀랍게도 손을 잡고 함께 달렸다고 합니다. 우분투 정신입니다.
대림절의 초에 불을 붙이면 밝은 세상이 됩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고 하셨으니 앞이 아니고 뒤는 더더욱 아닌 옆에서 함께 가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백영기 청주 쌍샘자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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