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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생명을 택하는 길 - 겨자씨

얼마 전 영화 ‘판도라’를 봤습니다. 영화를 함께 본 교우들의 눈이 붉어졌고 착잡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영화는 예고된 것처럼 무겁고 힘들었습니다. 현실과 거리가 먼 가상의 내용이 아니라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처럼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에 비해 원자력발전소가 많습니다. 원전을 현대과학의 총아라고 부르지만 만에 하나 사고가 난다면 치명적입니다. 시설만 갖추면 쉽고 저렴하게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지만 그러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국민과 국가의 운명을 걸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마지막 강물이 더럽혀진 뒤에야/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비로소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사람이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북미 원주민 크리족 추..

가지 못한 길과 가지 않은 길 - 겨자씨

‘□ilk’의 공백 안에 스펠링 ‘m’을 넣으면 우유(milk)가 되고 ‘s’를 넣으면 비단(silk)이 됩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삶이란 결국 빈칸 메우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문자가 있지만 그 옆에는 자신이 써넣을 수 있는 자유로운 공백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주신 것과 나의 선택 사이에서 만들어집니다. ‘가지 못한 길’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고, ‘가지 않은 길’은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부모님, 성장 환경, 재능, 외모 등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정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식은 선택할 수 없지만 사위는 고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선택하며 살아야 할 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조건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의해 결정됩니다. 밤하늘에서 ..

오늘이란 선물 - 겨자씨

우리는 성탄, 연말이 되면 사랑하는 이들과 선물을 나눕니다. 선물을 주고받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받는 자의 태도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가난한 마음, 겸손한 태도로 받는다면 행복한 선물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한 것을 주어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고 하찮게 여긴다면 그 선물은 도리어 상처를 주는 도구로 전락할 뿐입니다. 지금껏 받았던 선물 중에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사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놀라운 선물이요 은혜입니다. 다만 이 사실을 깨닫고 아침마다 그날의 가치를 헤아려 보는 손순한 자만이 선물로 누릴 수 있습니다. 한 시인은 하루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받고는 이렇게 감격하며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날마다/금빛 수실로/찬란한 새벽을 수놓으시고//어둠에서 ..

감찰하시는 하나님 - 겨자씨

길손이 배를 따먹으려고 몰래 과수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과수원 주인이 어디 있는지 살피다가 길손은 재미난 광경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배 밭에 자라난 풀숲에서 작은 벌레가 열심히 풀을 갉아먹고 있었는데, 커다란 사마귀가 벌레를 잡아먹으려고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나무에는 새 한 마리가 사마귀를 노려보며 곧 날아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길손은 배를 따려던 손을 멈추고 탄식했습니다. “벌레는 풀을 갉아먹느라고 정신을 못 차리고, 사마귀는 새가 노리는 줄도 모르고 벌레만 잡으려하는구나. 새는 사람이 쳐다보는 줄도 모르고 사마귀만 노려보고 있으니 모두 가련한 미물에 불과하구나.” 그런데 길손은 그런 광경에 정신이 팔려 뒤에서 과수원 주인이 살금살금 다가오는 것..

아인슈타인 조수의 믿음 - 겨자씨

아인슈타인 박사가 상대성 원리를 발표했을 때의 일입니다. 수많은 강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고단했습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에겐 비서와 운전기사 역할을 하는 명석한 조수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지친 아인슈타인이 대학에서 강연 초청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출발하며 조수가 농담으로 물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박사님 대신 강의하면 어떨까요? 박사님의 강의를 수십 번 듣다 보니 모두 암기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유머가 많은 사람이어서 즉시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강의실에 들어선 아인슈타인은 학생들 사이에 끼어 구석에 앉았고, 조수는 강단에서 강의했습니다. 강의가 성공리에 끝났고 모두가 우레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수 가운데 한 사람이 조목조목 따지며 질문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문제였..

이영표 집사 간증 - 온누리교회[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이영표집사의 간증을 공유합니다!!~ ^^ 2016.12.17 (토) Day 6. 이영표 집사 간증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 날짜 : 2016.12.12(월) ~ 2017.1.21(토) 시간 : 오전 5:20 시작 생방송 시청방법 (PC,모바일) : CGNTV Live 앱 설치 후 클릭 / http://www.cgntv.net로 이동 후, '한국' 생방송 클릭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MY공감 하트를 눌러 주세요. ^^

아이들이 행복하면 좋겠다 - 겨자씨

‘위 세 사람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유언 중 일부입니다. 그분의 편지엔 너무나 아파 1초도 견디기 힘들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평생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어떻게 ‘강아지 똥’ ‘몽실 언니’와 같은 따뜻하고 가슴 시린 동화를 쓰셨을까요. 선생님은 5평 흙집에서 일생을 자발적 가난으로 사셨고 마음과 힘을 모아 아이들과 이웃을 사랑하셨습니다. 주변에선 권 선생님이 가진 게 없어 병원도 못 가고 궁색하게 산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책의 인세가 입금된 통장의 잔고가 10억원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 세상은 어리..

대문호 소식이 남긴 시구 - 겨자씨

‘마음을 숨기는 기술’(플레처 부 지음)에 비굴함과 거만함을 꼬집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는 중국 북송의 대문호 소식(蘇軾)이 모간산에 유람을 갔다가 사당을 보고 쉬어 가려 했답니다. 사당에 기거하던 도사는 소식의 남루한 옷차림을 보고 별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거만하게 손가락으로 의자를 가리키며 “거기 앉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도동(道童)을 불러 “차나 주거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소식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사는 소식의 말투가 평범하지 않음을 알아채고 높은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바로 본당으로 모시며 조금 예의를 갖추어 말했습니다. “앉으시지요.” 그러고는 도동에게 차를 내오라고 했습니다. 마침내 도사는 지금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이 대문호 소식임을 알아차리고 급히 태..

말려 주는 사람 - 겨자씨

사전오기(四顚五起)의 신화로 유명한 권투선수 홍수환은 은퇴 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링이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일련의 어려움들을 겪으며 인생이 링보다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에서는 두들겨 맞아 ‘그로기’ 상태가 되면 말려주는 사람이 있는데 인생에서는 맞고 떨어지면 아예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싸움의 3대 요소’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펀치력, 맷집, 그리고 말리는 사람입니다. 펀치가 세고 맷집이 좋은 어떤 사람이 싸움 왕이 되어 상대방을 때려 눕혔다고 합시다. 그런데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상대방을 때리다 실제로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긴 것이 아니라 살인자가 됩니다. 싸울 때 옆에서 말려주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죄를 지을 때도 말리는 사..

은혜를 은혜로 받는 행복 - 겨자씨

20세기를 빛낸 흑인 성악가 중에 마리아 앤더슨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어릴 적 성가대에서 음악을 접한 뒤 교회의 후원으로 성악을 공부했습니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성악가가 돼 뉴욕 맨해튼 홀에서 독창회를 가질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이 심하던 때라 백인들의 숱한 모함과 악평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실의에 빠졌고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며 좌절했습니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조용히 다가와 위로합니다. “얘야, 먼저 은혜를 알아야 한다. 오늘 네가 여기까지 온 것도 다 은혜 때문이 아니겠니.” 이 말에 그녀는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며 평안과 감사를 회복하고 다시 새롭게 일떠설 수 있었습니다. 성공, 성취보다 언제나 은혜가 먼저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은혜를 믿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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