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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이 배를 따먹으려고 몰래 과수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과수원 주인이 어디 있는지 살피다가 길손은 재미난 광경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배 밭에 자라난 풀숲에서 작은 벌레가 열심히 풀을 갉아먹고 있었는데, 커다란 사마귀가 벌레를 잡아먹으려고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나무에는 새 한 마리가 사마귀를 노려보며 곧 날아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길손은 배를 따려던 손을 멈추고 탄식했습니다.
“벌레는 풀을 갉아먹느라고 정신을 못 차리고, 사마귀는 새가 노리는 줄도 모르고 벌레만 잡으려하는구나. 새는 사람이 쳐다보는 줄도 모르고 사마귀만 노려보고 있으니 모두 가련한 미물에 불과하구나.” 그런데 길손은 그런 광경에 정신이 팔려 뒤에서 과수원 주인이 살금살금 다가오는 것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악인들은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존자에게 지식이 있으랴”라고 교만하게 말합니다(시 73:11). 그러나 하나님은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광야를 헤매는 하갈을 살피셔서 살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반면에 죄악을 저지른 자들을 감찰하셔서 징계하십니다. 연말을 주신 것은 한 해를 돌아보며 자신을 살피고 고치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하나님이 공정하고 완벽하게 악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한상인 광주순복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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