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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오기(四顚五起)의 신화로 유명한 권투선수 홍수환은 은퇴 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링이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일련의 어려움들을 겪으며 인생이 링보다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에서는 두들겨 맞아 ‘그로기’ 상태가 되면 말려주는 사람이 있는데 인생에서는 맞고 떨어지면 아예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싸움의 3대 요소’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펀치력, 맷집, 그리고 말리는 사람입니다. 펀치가 세고 맷집이 좋은 어떤 사람이 싸움 왕이 되어 상대방을 때려 눕혔다고 합시다. 그런데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상대방을 때리다 실제로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긴 것이 아니라 살인자가 됩니다. 싸울 때 옆에서 말려주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죄를 지을 때도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죽기까지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고마운 약속을 하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 비틀거릴 때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전에 말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는 죄의 가시밭길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구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사 30:21)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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