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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치던 어느 날 배 한 척이 바다에서 조난 당해 구조를 요청합니다. 구조선 선장이 배를 띄우자 선원 한 명이 말합니다. “선장님, 파도가 높아 배를 띄우기에는 무리입니다.” 선장이 대답하길 “아니다. 지금 바다에는 조난당한 배가 있다. 우리는 가야 한다.” 선원이 항의합니다. “우리는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 선장이 말합니다. “이 사람아, 우리는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은 게 아니라 가라는 명령을 받았네!”(‘승리하는 신앙’ 중에서)
세월호의 아픔이 다시금 느껴지는 글입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부끄러워 절대로 잊을 수 없고 지나쳐선 안 되는 아픈 역사이자 현실입니다.
신앙공동체인 교회는 초대교회(행 2:43∼47)를 이상적인 교회로 고백하며 기도합니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을 보았고, 그의 생명과 평화를 맛보았습니다. 예수를 따르다가 죽을 수 있다는 각오를 하였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받을 것을 생각지 말고 주라 하셨고, 돌아올 것을 계산하지 말고 떠나라 하십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교회라면 죽는 순간까지 우리에게 간곡히 부탁했던 그 사랑을 실천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가라’는 명령을 받고 존재하며, 생명을 구하라는 사명을 안고 살아갑니다. 돌아올 것과 목숨의 여부는 주님에게 달려있을 뿐입니다.
백영기 청주 쌍샘자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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