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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봉지를 뒤적이는 바스락 소리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는 이내 잦아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설움과 고통에 공감한 관객들은 여기저기에서 흐느낍니다. 영화 ‘덕혜옹주’의 무게감은 엔딩 크레디트가 끝날 때까지도 사람들을 앉아 있게 했습니다. 덕혜옹주를 비롯해 최근에 개봉한 우리나라와 관련된 영화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모든 국민은 국가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 그리고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 복지가 좋은 나라, 국민이 존중 받는 나라, 자연이 보존되면서도 문화적으로 발전하고 편리한 나라, 안전한 나라 등에 대한 기대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진리 되신 예수님과 연합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뤄지기를 기도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염원에도 국가에 대한 기대와 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와 노역하는 조선인들에게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라고 말합니다. 에덴을 빼앗긴 인간, 아니 스스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나라를 앙모하는 우리들에게도 봄은 옵니다.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오늘도 일하고 계십니다.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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