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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목욕탕 주인의 법칙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목욕탕 주인의 법칙’이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전국의 목욕탕협회에서 내린 결론이라는데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어느 누구든 ‘때(grime)’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결정적인 ‘때(opportunity)’를 주십니다. 인생 최고의 기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편안해지면 교회에 가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픈 사람이 병 나으면 병원에 가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때 많은 사람이 깨끗해지면 목욕탕에 가겠다고 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죄 많고 고난이 극심할 때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때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믿음을 가질 수 있습..

그리스도인의 휴식 - 이인선(서울 열림교회목사)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두 가지에 대한 질문에 한 작가는 ‘열정’과 ‘휴식’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열정은 인간을 목표에 집중시키고, 휴식은 과열된 삶의 엔진을 식혀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 작가에게 그중 한 가지를 고른다면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그는 망설임 없이 ‘휴식’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휴식이란 무엇일까요. 느헤미야 8장에 보면 예루살렘 성벽을 완공한 후 몹시 지치고 곤고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몸이 쉬고 노는 휴식이 아닌 ‘영성 회복’을 선택합니다. 자신들에게 절실히 요청되는 것은 영적 부흥이라는 것을 절감한 백성들은 그들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에스라에게 말씀을 들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학사가 낭독하는 말씀을 오랫동안 경청합니다. 아멘으로..

문제 없는 것이 문제 -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베스트셀러 작가인 노만 빈센트 필이 어느 날 거리를 걷다가 친구 조지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그러나 조지는 온갖 고뇌에 찬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얼마나 불행하고 고통스러운지 설명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노만의 마음도 무거워졌습니다. 그는 조지에게 “자네가 절망에 빠져 있는 걸 보니 나도 유감이군. 어떡하다가 그런 지경까지 됐나”하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다시 말했습니다. “내 삶에서 문제가 없었던 적은 없었어. 이젠 정말 지쳤어. 누군가 내 문제들을 모두 제거해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노만은 친구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좋은 해결책이 떠올랐습니다. “어제 내가 어떤 장소에 갔더니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더군. 내..

인생역전의 책임 -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우리교회 근처에 1등이 다섯 번 당첨된 로또복권 판매처가 있습니다. 로또의 광고 문구는 인생역전입니다. 주말이면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하지만 정작 역전된 인생으로 살아갈 준비는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로또 1등 당첨자들 대부분이 몇 년 만에 망했다는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성경에서 최고의 인생역전을 한 사람은 요셉일 것입니다.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 30세에 그 나라의 총리가 됐기 때문입니다. 바로왕의 명령을 발하는 인장반지를 지녔고, 세마포 옷을 입고, 애굽에서 두 번째로 좋은 수레를 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이 겪은 설움을 위로하기 위해 인생역전을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다. 요셉은 총리가 돼 나일강 중류와 삼각주 등 전 애굽을 돌아봤습니다. 전역을 다니며 수확량을..

작은 외침의 길 - 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예수님의 삶은 ‘오늘도 내일도 내 길을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묵묵히 자기 길을 가셨습니다. 그 길은 십자가의 길이요, 고난의 길이요, 하나님을 따르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이 하나님이 원하신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들이 가는 길대로 가지 않는다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가는 길이 있습니다. 부를 축복으로 여기며 부귀영화만을 쫓는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보다는 인간적인 경험과 지식을 내세우며 그 길을 따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가야할 길, 자신 있게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함께 가자고 권할 수 있는 길은 예수님의 길입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세상의 논리에 힘없이 몸과 마음을 맡겨버리고 사는 인생들이 ..

피그말리온 신드롬 - 정학진 목사<포천 일동감리교회>

오래 전 목회에 대해 심하게 갈등한 때가 있었습니다. 주의 종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확신이 없었고, 매 시간 무기력이 전신을 싸고돌았습니다. 견디다 못해 고 윤주봉 목사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철딱서니 없는 젊은 목회자의 고민을 다 들으신 후 따뜻한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정 목사, 난 자네가 자랑스러워. 자네와 함께하던 시절이 내겐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거든.” ‘주홍글씨’의 저자 나다니엘 호손은 대학 시절 만난 세 친구 덕분에 작가가 됐다고 공언했습니다. 첫째는 보든대학에서 함께 수학한 거부 ‘호레이쇼 브리지’인데 무명작가에게 출판비 전액을 지원했습니다. 둘째는 정치인 ‘피어스’로 정계 기반을 닦자마자 집필활동을 도왔고 무명작가를 대작가로 미리 예우한 인물입니다. 후에 미국 14대 대통령이 됐..

근원적 존재를 믿는다는 것 -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사과와 꽃을 보고 만유인력과 광합성의 원리를 발견하는 사람은 과학자입니다. 사과와 꽃을 보고 시를 짓고 노래하는 사람은 예술가입니다. 사과가 떨어지고 꽃이 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사실이 있도록 만든 근원적 존재를 믿는 사람은 신앙인입니다. 움직이고 존재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만 그것을 움직이게 하고 존재하게 하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별은 눈에 보이지만 별이 떠 있도록 만드는 건 볼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본질을 보는 눈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존재하고 움직이는 것은 없습니다. 어느 것도 예외는 아닙니다. 모든 식물과 동물, 사람, 자연 등을 존재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분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신앙인은 과학자나 예술가 등이 보지 못하는 만물의 본질을 믿음의 눈..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 소설 가운데 하나로 하근찬의 ‘수난이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을 당했고 팔을 하나 잃었습니다. 그는 6·25전쟁이 끝나고 아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전보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마중을 나갑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다리를 하나 잃고 돌아온 아들을 마주하는 순간, 망연자실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아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외나무다리를 만나자 한쪽 다리를 목발에 의지하는 아들을 등에 업고 건넙니다. 아들이 한숨을 내쉬며 말합니다. 한쪽 다리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노라고. 그러자 아버지는 말합니다. 팔로 하는 것은 아들인 네가 하고 다리로 하는 것은 자신이 하면 되노라고. 사랑하는 여러분. 살면서 무엇을 만나고 어떤 상황을..

드림스타트 -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올 초 경기도 안양시기독교연합회는 안양시의 여러 사업 중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드림스타트를 선정했습니다. 안양시가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사회안전망 사업으로, 어린이들이 공연도 보고 캠프에도 참여합니다. 하지만 어린이 사업은 어린이들만 모아서, 장애인 사업은 장애인에게만 지원하다보니 해당 어린이의 가족이 함께 참여할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와 다른 교회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리 교회는 가족나들이를 지원했습니다. 그 가정들은 부모님들이 장애가 있어 그동안 나들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낯선 사람과의 나들이를 불편해 할까봐 조심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저와 담당 공무원은 부모님을 먼저 만나 원하는 나들이 장소를 듣고, 날짜를 잡..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 이일성 목사(군산 풍원교회)

근래에 교인 두 가정이 도심 외곽에 전원주택을 건축하고 입주했습니다. 집 천장과 벽의 내장재를 벽지 대신 편백나무 재료를 사용해 멋과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요즘 그 어떤 나무보다 편백나무가 사람의 건강에 좋다고 해서 인기가 좋습니다. 이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라는 항균 물질이 나옵니다. 편백나무엔 이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보다 배나 더 높게 들어 있어서 건축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입주한 집에 들어가자 독특한 편백나무 향기가 코 깊숙이 스며들어 옵니다. 도시 매연에 찌들어 지친 몸과 영혼에 새로운 활력소를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질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예수 믿는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떤 유익을 주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바울 사도는 우리를 향하여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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