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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경기도 안양시기독교연합회는 안양시의 여러 사업 중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드림스타트를 선정했습니다. 안양시가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사회안전망 사업으로, 어린이들이 공연도 보고 캠프에도 참여합니다. 하지만 어린이 사업은 어린이들만 모아서, 장애인 사업은 장애인에게만 지원하다보니 해당 어린이의 가족이 함께 참여할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와 다른 교회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리 교회는 가족나들이를 지원했습니다. 그 가정들은 부모님들이 장애가 있어 그동안 나들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낯선 사람과의 나들이를 불편해 할까봐 조심스럽게 진행했습니다.
저와 담당 공무원은 부모님을 먼저 만나 원하는 나들이 장소를 듣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형이나 언니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청년 도우미도 선발했습니다. 저는 교회승합차 운전을 맡았습니다.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밝게 웃으며 가족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친척과 놀러간 것처럼 청년 도우미들의 손을 잡고 놀이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아이가 밤늦게 돌아오는 길, 이런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오늘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날이었어요.” 교회가 지자체와 손잡고 우리 이웃의 필요를 채워줄 때, 더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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