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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태국 왕들은 처벌해야 할 신하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흰 코끼리는 태국에서 신성시 여기는 동물입니다. 왕으로부터 흰 코끼리를 하사받은 신하는 코끼리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 좋은 것을 먹이고 비싼 장신구도 달아주고 병이 생기지 않도록 노심초사했습니다. 결국 흰 코끼리를 받은 신하는 코끼리에 돈과 정열을 다 쓰면서 인생을 탕진하고 맙니다. 그것이 벌이었습니다. 흰 코끼리처럼 좋은 것을 받아도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면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행할 능력이 없는데 ‘희생하라, 섬기라’는 말을 들으면 괴롭습니다. 더군다나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을 들으면 졸도해 버립니다. 우리 인간은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를 날려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스트라이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좋은 말씀을 들어도 그것을 행할 능력이 없는 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배를 통해, 기도를 통해, 성경을 통해 끝없이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성령을 따라 행할 때 말씀을 이룰 힘이 생깁니다. 흰 코끼리가 축복의 코끼리가 됩니다.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4)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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