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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 ‘피하기’ ‘놔주기’. 얼마 전 읽은 에세이에서 본 인간관계 스트레스 대처법입니다. 쉽게 갈라설 수 없는 관계, 가령 부부나 부모와 자녀, 절친한 친구들과 같은 경우에는 엎치락뒤치락 하더라도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면 돌파, 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거나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피하기, 잘 지냈으나 어찌하다 보니 서먹해진 관계는 놔주기를 선택하는 것! 불편한 관계를 견디기보다는 관계의 자연스러운 생로병사를 긍정하자는 저자의 정리가 재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얹기’를 더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은 관계의 피곤함에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공감적 대화로 그녀가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관계 맺기에 서툴고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관계 맺기는 피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영역입니다. 마음처럼 누군가와의 관계를 정면 돌파하거나 때로는 피하고 때로는 놓아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근원적 목마름을 채워주시는 예수님께 관계의 어려움과 고통을 얹어보십시오. 우리는 얹혀가는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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