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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겨자씨] 믿음의 튜닝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모든 악기의 음(音)을 맞추는 튜닝(Tuning) 작업입니다. 제일 먼저 오보에 연주자가 특정 음을 연주하면, 그 음을 기준으로 나머지 목관 악기와 현악기 연주자들이 악기의 소리를 맞춥니다. 지휘자가 지휘를 시작하는 건 이 같은 튜닝 과정이 모두 끝난 다음입니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한 오케스트라여도 튜닝이 안 돼 있으면 멋진 화음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믿음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럴 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걸 ‘회개’라고 부릅니다. 회개는 ‘믿음의 튜닝’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평생 흠 없이 산 사람은 없습니다. 노아는 술로 망신을 당할 때가 많았고 아브라함은 부인을 동생이라고 거..

[겨자씨] 집에 돌아갈 준비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내가 이 나이까지 살게 될 줄이야! 평생 크리스천답게 죽는 법만 배웠지 죽기 직전의 나날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배운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아쉽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93세 때 쓴 ‘Nearing Home’,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출판된 책의 머리말입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사람은 천국의 영광을 고대해도 좋다. 그리고 바로 지금 당신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해도 좋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시험 취업 결혼 출산….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지만 어떤 것은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면 그 삶에는 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집으로 돌아갈 준비입니다. 한 부자..

[겨자씨] 진국인생 -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진국은 사람이 좋아하는 국물이다. 뼈를 푹 고아서 만든 국물이다. 사람도 ‘진국이다’라고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 현대인들은 흔히 가면인생이라고 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외적 인격,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이 말은 원래 희랍무대의 배역들이 썼던 가면을 지칭한다. 스위스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브 융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 페르소나를 쓴 인격이 된다’고 했다. 진국은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인생이다. 페르소나로 위장할 필요가 없다. 진국은 푹 고아서 뼈 국물의 은은한 맛이 있다. 한마디로 맛이 깊다. 그러므로 다른 맛과는 조화를 이룬다. 진국에 깍두기 김치를 넣으면 김치 국물 맛이 일품이다. 진국에 버섯을 넣어 보면 버섯향이 상큼하게 살아난다. 진국은 자기가 없다. 남을 더 높인다. 도스토예프..

어떻게 회복되고 있습니까 -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아돌프 히틀러는 “게르만 인종이야말로 세계를 지배하도록 운명이 정해진 우수한 아리안 인종”이라고 역설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이 영광스러운 운명에 장애요인이 된다며 유대인 대학살을 감행했습니다. 교회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히틀러의 광란 앞에 독일의 수많은 교회들이 무릎 꿇었을 때 “이 미친 운전사로부터 핸들을 빼앗아야 할 것”이라며 분연히 맞섰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입니다. 독일 당국이 그의 사역과 공적인 발언을 금지시키자 그는 나치에 대항해 투쟁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그러나 그가 벌인 저항운동은 사실상 회개를 통한 교회의 성화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저서 ‘제자도의 대가’에서 “인간이 되어 십자가를 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지 않고는 잃어버린 하나님..

신앙의 기차가 잘 달리려면 - 주서택 목사(청주주님의교회)

신앙을 기차에 비유하면 기관실은 성경말씀이고 연료실은 그 말씀에 대한 응답, 즉 믿음이며 객실은 감정으로 비유할 수 있다. 기차가 잘 달리려면 기관실과 연료실이 튼튼해야 한다. 그런데 객실, 즉 감정으로 신앙의 기차를 움직이려고 하면 기차는 멈추게 된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자매가 기도원에서 뜨겁게 성령체험을 했다. 우울증도 사라지고 기쁨이 너무 컸다. 그런데 집에 오니 서서히 기쁨이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신앙에 문제가 있고 죄가 있기 때문에 은혜를 거두어 가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차례 기도원에 가서 처음 같은 기쁨과 신비한 체험을 원했으나 되지 않았다. 두려워하다 이단에 빠지게 됐고 더 심한 우울증에 갇히고 말았다. 이처럼 신앙의 감정적 체험을 하나님의 사랑과 기도응답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객실로..

[겨자씨] 표정의 축복 -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면접관으로 면접시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수험생들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묻는 질문에 대답을 잘했다. 그런데 수험생들이 놓쳐 버리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들의 표정이었다. 표정은 또 하나의 이력서다. 밝은 모습, 어두운 모습, 선한 모습, 날카로운 모습, 교만한 모습, 겸손한 모습, 편안함을 주는 모습, 불안감을 주는 모습 등이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절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한 사람을 데려왔다. 그리고 링컨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링컨은 그 사람을 보더니 단번에 거절했다. “이보게, 링컨. 이야기도 한마디 하지 않고 그렇게 결정을 내리는 법이 어디 있나.” 링컨은 단호하게 말했다. “나이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네.” ‘동물농장’의 저가인 조지 오..

[겨자씨] 칭찬의 힘 -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

칭찬은 우리의 삶에 놀라운 에너지를 창출한다. 존 맥스웰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칭찬과 격려를 통해 성장한다. 칭찬과 격려는 인재개발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칭찬의 말 한마디는 짧지만,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공장에 성악가를 꿈꾸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혼자 열심히 노래를 연습하다가 어려운 중에 겨우 첫 레슨을 받게 됐다. 그런데 교사는 그에게 아주 심한 말을 했다. “너는 성악가의 자질이 전혀 없어. 네 목소리는 마치 덧문에서 나는 바람 소리 같아.” 아이는 크게 실망했다.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때에 이 모습을 지켜보던 소년의 어머니는 실망하는 아들을 꼭 껴안으며 이렇게 말해주었다. “아들아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

[겨자씨] 숯과 다이아몬드 -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

모든 사람이 하루 24시간을 살아갑니다. 모든 사람에게 오직 한 번뿐인 인생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그 하루, 그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소모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 버리면 되돌릴 수가 없고, 인생은 결코 연습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나의 존재양식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야만 합니다. 이 고민은 많을수록 깊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숯과 다이아몬드는 그 원소가 똑같은 탄소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 똑같은 원소가 하나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되고, 다른 하나는 보잘것없는 검은 숯 덩어리에 머물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원소,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한 번의..

유일한 소망을 기다리는 사람들 - 조관호 목사 <부산 수정동교회>

오래전부터 세상은 시끄러웠겠지만 그 시끄러움과 요란함이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극에 달했다는 말은 예수의 재림 직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성경의 예언이 거의 다 조성되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전에는 마지막 때에 대한 성경의 예언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바로 이런 일을 말한 것이었구나’ 하면서 종말에 대한 성경의 예언을 거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독립 사건도 그렇고, 자연 재앙들도 그렇고, 국가 안에서 벌어지는 난리에 대한 소문이나 국가 간 전쟁들에 관한 사건들도 그렇습니다. 상상도 예측도 할 수 없는 전염병과 과학의 발달 등이 그렇습니다. 인간의 몸에 짐승의 표가 새겨질 것이라고 한 말씀이 상징적인 것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이미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

[겨자씨] 5센트와 마음 다스리기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스물일곱 살의 한 미국인 여성이 5센트짜리 동전 때문에 시비가 붙어 친구와 언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분을 이기지 못해 친구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합니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잘 줍지 않는 5센트짜리 동전이 살인의 씨앗이 된 이면에는 무엇이 자리 잡고 있을까요. 바로 인간의 마음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취중에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친구이자 심복을 창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자신에게 직언을 했다는 이유로 마음속에 치솟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술김에 무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술이 깨고 난 뒤 그는 대성통곡하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대인들에게 전해져 오는 격언이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천하는 정복했을지 모르지만 자기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했다.” 성경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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