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겨자씨]특별한 관계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사막에 사는 방울뱀이 나무 위 다람쥐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방울뱀은 일단 나무 밑으로 기어가서 꼬리로 소리를 냅니다. 그러면 다람쥐는 방울뱀을 쳐다보게 되죠. 그때 뱀은 무서운 눈으로 다람쥐를 노려봅니다. 다람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비틀대다가 결국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나무 밑에서 기다리던 뱀은 아주 편하게 다람쥐를 잡아먹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은 두려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탈출할 때 홍해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주님은 그때 이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너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이 말씀엔 ‘나는 너를 외면하지 않는다’ ‘너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 은희경의 저작 ..

[겨자씨]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한 젊은 크리스천이 불평을 늘어놨습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기 목자가 되셔서 부족함이 없다고 했는데, 나는 왜 같은 하나님을 믿는데도 부족한 것이 이렇게 많을까?” 그러자 그의 친구가 핀잔을 주었습니다. “야, 다윗은 정말로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인정하고, 순종하면서 살았잖아. 그런데 넌 언제 한 번이라도 하나님을 네 목자로 인정한 적이 있니?” 가수 민혜경이 부른 노래 중에 ‘내 인생은 나의 것’이 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 정말 ‘내 인생이 나의 것’일까요. 내 인생의 시작은 내 맘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내 이름과 외모, 부모님과 조국도 내 맘대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

목마르지 않는 만족함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만족’은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을 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구의 충족을 통해 만족을 누리려 한다. 심리학자 매슬로는 사람에게는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욕구가 채워지면 만족을 누릴 것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모든 욕구를 억제하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아에 붙은 욕심을 버릴 때 만족이 온다고 말하는 철학과 종교도 있다. 우리는 욕구를 채워야 하는가. 아니면 비워야 하는가. 이에 대해 바울은 ‘나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라’(빌 4:11)고 말한다. 즉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이어서 바울은 ‘주 안에서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사랑 ..

‘왜’ 대신 ‘어떻게’ - 주서택 목사(청주 주님의교회)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의 사건을 만나면 마음속에는 끊임없이 질문이 쏟아진다.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일까. 왜 내가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내게 무슨 잘못이 있기에 이런 일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왜?’의 외침 속에 갇혀 버린다. 그러나 혼란에 빠진 마음은 어떤 대답을 들어도 만족함이 없다. ‘왜’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수록 오히려 피해의식과 하나님에 대한 불신에 사로잡힐 수 있다. 성경은 고난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말해준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시 37).’ 인생 여정에서 닥쳐오는 고난의 원인은 어느 누구도 온전히..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성경은 과거 사건을 토대로 현재를 보는 눈을 열어주는 지혜의 보고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쩌다 한 번씩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물론이고 날마다 부딪히는 작은 일들에도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 원하십니다. 작은 책임을 감당하는 것은 나를 성장시켜 이후에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작은 일에도 충실할 때 우리는 중요한 직무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찰스 M 셸던(Charles M Sheldon)은 목회뿐만 아니라 사회사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던 목사입니다. 그는 실직한 인쇄공처럼 가장해 시가지를 직접 다니면서 겪은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에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교인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말을 저술한 책이 바로 ‘예수라면 어떻게 할 ..

빠름과 느림의 美學 - 권순웅 목사(화성 주다산교회)

“어르신과 함께 횡단보도 건너는 시간 16초, 피곤한 후배에게 커피 갖다 주는 시간 21초, 유모차를 위해 엘리베이터 기다려주는 시간 9초, 만원버스 하차 벨 대신 눌러주는 시간 3초….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시간, 1분이면 충분합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공익광고 내용입니다. 그러나 1분 안에 이 모든 것을 하려면 빠름의 미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빠름이 미덕인 나라입니다. 글로벌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는 세계 23개국 소비자 2만8000명을 상대로 청소를 가장 빨리하는 나라가 어디인지 조사했습니다. 1등은 당연 대한민국입니다. 빨리빨리는 우리나라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그러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의 저자 피에르 상소는 “인간의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밤에 들어앉아 휴식..

반전의 축복 - 김문훈 목사(부산포도원교회)

사람들은 일이 많아 죽겠다고 불평하지만 일이 많은 것은 사실 복이다. 피곤해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이사야 40장 29절을 보면 피곤한 자에게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신다고 돼있다. 주의 일에 피곤을 느낄 만큼 무리할 때 새 역사가 나타나고 한계를 뛰어넘는 결실이 생긴다. 가난이 서럽지만 가난이 교사이다. 가난이 불편하지만 불행은 아니고 현실을 벗어날 발판이 된다. 한이 변해 흥이 된다. 마음의 상처가 되고 응어리가 맺힐 만큼 아픈 일도 세월이 지나면 추억이 되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 축복 같은 저주가 있고 저주 같은 축복이 있다. 잘됐다고 그렇게 자랑하다가 내탕고를 보여주고 바벨론에 다 빼앗긴 히스기야 같은 경우가 있다.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와 그것 때문에 수많은 세월 동안 진액을 짜서 감싸..

겸손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중세의 성자 논지우스가 사막의 수도원 원장으로 있을 때다. 이집트 여자가 가슴이 썩어 피고름이 나는 병으로 고칠 길이 없자 논지우스에게 기도를 받으러 왔다. 논지우스에게 “논지우스 원장님 계시냐?”고 물었다. “왜 논지우스를 찾습니까?” “논지우스 원장님께 안수를 받아 병 고치려고 왔습니다.” 논지우스는 깜짝 놀라며 이집트에는 논지우스가 안수하면 병 고친다고 소문이 났는지를 재차 물었다. 여자는 확신에 찬 음성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논지우스 원장을 찾지 마십시오. 사람이 어찌 안수해 병을 고칩니까? 병은 하나님만이 고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논지우스가 고쳤다면 그는 사기꾼입니다. 속지 마십시오.” “그러면 나는 이 병든 몸으로 어찌하면 좋습니까?” “내가 주의 이름으로 안수하겠습니다. ..

신실함이 중요하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중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지능지수(IQ) 검사를 했는데,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던 친구의 IQ가 145로 나왔습니다.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친구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놈아, 그 머리가 아깝다.” ‘IQ 145.’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머리였지만 성실하게 노력하지 않는 이에겐 소용이 없었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방울로 이루어진다’는 발명왕 에디슨이 남긴 명언처럼 말입니다. 중동지역 초기 선교사였던 사무엘 즈웨머(1882∼1912)는 삼손과 모세를 비교한 글을 남겼습니다. ‘모세와 삼손, 이 둘은 얼마나 대조적인가. 한 사람은 애굽의 모든 지식을, 또 한 사람은 엄청난 힘을 가졌다. 둘 다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세의 일생이..

냄새와 신앙 - 김학규(햇볕같은이야기)

인간이 코로 느낄 수 있는 냄새는 약 10000 가지나 된다고 한다. 참으로 인간의 후각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인간은 눈을 뜨고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다양한 냄새들을 접하며 살아간다.그러고보면 인간은 냄새와 뗄수 없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놀라운 생명체인 셈이다. 병원에 오래 머물면 병원냄새가 나고, 화장실에 장시간 머물면 화장실 냄새가 난다. 커피숍에 머물다보면 은은한 커피향이 몸에서 난다. 빵을 직접 굽는 제과점에 앉아있다보면 고소하고 달콤한 빵냄새가 몸에서 솔솔 흘러나오게 된다.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처럼 살다보면, 그 삶속에서 은혜롭고 향기로운 예수님의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그 향기는 성숙한 신앙생활에서 형성되는 믿음의 냄새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들은 불신앙의 냄새가 나는 곳에 너무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