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겸손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축복의통로 2014. 6. 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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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성자 논지우스가 사막의 수도원 원장으로 있을 때다. 이집트 여자가 가슴이 썩어 피고름이 나는 병으로 고칠 길이 없자 논지우스에게 기도를 받으러 왔다. 논지우스에게 “논지우스 원장님 계시냐?”고 물었다. “왜 논지우스를 찾습니까?” “논지우스 원장님께 안수를 받아 병 고치려고 왔습니다.” 논지우스는 깜짝 놀라며 이집트에는 논지우스가 안수하면 병 고친다고 소문이 났는지를 재차 물었다. 여자는 확신에 찬 음성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논지우스 원장을 찾지 마십시오. 사람이 어찌 안수해 병을 고칩니까? 병은 하나님만이 고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논지우스가 고쳤다면 그는 사기꾼입니다. 속지 마십시오.” “그러면 나는 이 병든 몸으로 어찌하면 좋습니까?” “내가 주의 이름으로 안수하겠습니다. 나도 이 수도원의 수도종이라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도 자매님의 병을 고칠 것입니다.” 논지우스에게 안수 받고 그 여자는 고침 받았다. 이름을 알려달라는 여자에게 논지우스는 “나는 이름이 없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논지우스는 참종으로, 사기꾼 원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논지우스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이것은 논지우스의 겸손이다. 실로 논지우스는 사막의 성자다.

필자는 하나님으로부터 극한 가난과 무수한 병으로 인한 나약함을 은총으로 받았다. 그것들은 나의 고통이며 아픔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나의 유산이다. 값으로 치면 고난의 유산은 깃털이고, 몸체 유산은 겸손이다.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내게 주시려는 큰 은혜는 겸손이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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