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사막에 사는 방울뱀이 나무 위 다람쥐를 잡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방울뱀은 일단 나무 밑으로 기어가서 꼬리로 소리를 냅니다. 그러면 다람쥐는 방울뱀을 쳐다보게 되죠. 그때 뱀은 무서운 눈으로 다람쥐를 노려봅니다. 다람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비틀대다가 결국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나무 밑에서 기다리던 뱀은 아주 편하게 다람쥐를 잡아먹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은 두려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탈출할 때 홍해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주님은 그때 이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너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이 말씀엔 ‘나는 너를 외면하지 않는다’ ‘너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 은희경의 저작 ‘너는 그 강을 어떻게 건넜는가’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지금 눈앞의 저 낯모르는 사람이 피를 콸콸 쏟는다 해도 몇 분 후면 나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만약 어떤 계기로 그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은 달라진다. (중략) 그의 시선이 가는 방향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할 것이다. 특별한 사람이란 없다. 관계에 의해서 특별해질 뿐이다.’
당신은 혼자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하나님은 사막에 강을 내고 강에 길을 만드는 분입니다. 바로 당신의 하나님입니다.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