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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살의 한 미국인 여성이 5센트짜리 동전 때문에 시비가 붙어 친구와 언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분을 이기지 못해 친구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합니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잘 줍지 않는 5센트짜리 동전이 살인의 씨앗이 된 이면에는 무엇이 자리 잡고 있을까요. 바로 인간의 마음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취중에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친구이자 심복을 창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자신에게 직언을 했다는 이유로 마음속에 치솟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술김에 무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술이 깨고 난 뒤 그는 대성통곡하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대인들에게 전해져 오는 격언이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천하는 정복했을지 모르지만 자기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했다.”
성경은 마음을 지키는 일과 분노를 다스리는 일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신·구약 모두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27)
여러분, 오늘 하루만큼은 대양 같은 넓은 마음을 품어봅시다. 포용하며 용서하며 내려놓고 살겠노라 결심해 봅시다.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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