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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왜 제 아들은…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복음 전도사 하이먼 아펠만이 부흥회를 열었을 때 이야기다. 당시 부흥회가 끝나자 한 어머니가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아펠만 목사님, 제겐 구원받지 못한 아들이 둘 있습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이 집회에서 구원받았는데 왜 제 아들들은 구원을 못 받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아펠만 목사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다 솔직하게 답했다. “당신의 눈이 아직도 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아펠만 목사의 말엔 가족의 영혼이 구원받기를 원한다면 눈물로 기도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런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한 전당포 주인은 구세군 창시자인 윌리암 부스에게 “나는 지옥이 있다면 그런 식으로 전도하지는 않겠소”라고 빈정거렸다. 부스가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는 듯 안일한 태도로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꾸짖은 말이었다. 전당..

장애 극복 -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

성경에서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받은 자들의 사례를 보면 그 길이 모두 평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키가 작은 삭개오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예수님께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뽕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받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이었던 바디메오는 볼 수는 없었으나 말하고 들을 수는 있었기에 더 큰 소리로 부르짖었고, 결국 예수님을 영접해 눈을 뜨게 됐습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자신의 동네에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군중 속으로 달려갑니다. 그는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고, 결국 그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완치됐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데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장애를 뛰어넘는 믿음..

최고 선물 - 김문훈 목사(부산포도원교회)

바울이 편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인사가 있다. “너희에게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있을지어다.” 최고로 복 있는 사람은 은혜 입은 사람, 은총 받은 사람,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사람이다. 삶의 모든 부분을 은혜 안에서 강건하게 감당하는 사람이 실력자다.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아야 된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는 사람, 주께서 불쌍히 여기시는 사람이 오래간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어주시는 측은지심, 인애하는 사랑, 민망히 여기는 마음, 물가에 아이 세워 놓은 듯한 짠한 마음이 인간관계의 최고 윤활유이다. 십자가상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희생적인 그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가지면 내 속에서 분노와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시기 전에 평강을 먼저 주신다. 고요하고 차분한 가운데 소원의 항구로 인..

하나님의 사랑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평범한 회사원이 고속화도로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쳐 집으로 돌아왔다. 퇴근길의 복잡한 교통 형편과 급히 집에 가서 처리해야 할 회사업무 때문이었다. 또 다른 누군가 차에 태워 병원에 갔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저녁식사 후 병원에서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에 도착하고서야 고속화도로에 쓰러져 있던 그 사람이 자기 아들이었음을 알게 됐다. 사고로 쓰러진 사람을 보고 내 아들이 아니기에 지나치고, 내 아들이기에 구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주적이고 포괄적이다. 하나님이 우주적이고 모든 것을 포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대인은 자기들을 특별화했다. 자기들은 선민이고 구원의 백성이기에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 대해선 누구라도 우월감을 갖고 멸시..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탐험가 바비 리치는 드럼통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서 뛰어내리는 모험을 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는지, 그 높은 폭포 아래로 떨어졌는데도 상처 하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동네에서 길을 가던 그는 길바닥에 버려진 오렌지 껍질을 밟고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알프스를 올랐던 한 세계적인 산악인은 자기 집 담장을 넘다가 다리를 헛디뎌 다리가 부러졌다고도 합니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 때문이 아닙니다. 사소한 것에 대한 부주의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원인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중대한 설계상의 문제나 예측하지 못한 엄청난 대기 변동 때문인 경우는 드뭅니다. 못 하나가 빠져 ..

소탐대실 -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세상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 원인이 욕심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얼마 전 제너럴모터스(GM)가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불량 점화스위치 때문에 대량 리콜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기가 막힌 것은 결함을 처음 인지했을 때 시정비용은 개당 57센트(600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비용 부담의 증가를 이유로 리콜을 거부했던 것이다. 결국 작은 욕심 때문에 천문학적인 보상금과 리콜비용을 부담하게 됐고, 기업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도 매한가지다. 돈벌이에 눈먼 사람들이 화물을 초과해서 싣고, 선박을 개조해서 정원보다 많은 인원을 태우는 등 욕심을 부리다가 일어난 인재다. 성경은 분명히 경고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

그건 나 때문입니다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1970년대 가수 이장희가 부른 노래 중에 ‘그건 너’라는 곡이 있다.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나 홀로 잠 못 이루나…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도하는 신문과 방송을 보며 이 노래가 생각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주일 우리 교회 이삭남선교회 헌신예배 때 한 회원의 기도는 이랬다. “간밤에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조심하라’고 아이들을 타일렀고, 왼쪽 귀가 가려우면 누가 내 욕을 하나 싶어 행실을 되돌아보았고, 아침에 그릇을 깨면 재수 타령을 하며 하루를 조심했습니다. 그러나 배고파 보채는 아이들 앞에서는 도리가 없더라고요. 도둑질 빼고는 다 했습니다. 귀천을 가리지 않고 안 해본 일 없이 다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도 잘못이었습니까. 우둔한 저희는 깨닫..

잃어버린 아들 -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

성경에 보면 한 아버지와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아들의 이름을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둘째 아들을 탕자라고 부릅니다. 둘째 아들은 집에 있는 게 답답했고, 자기 몫의 재산을 챙겨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집을 불편하다고 여긴 것부터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버지 집을 떠나 살면 더 행복할까요.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 집을 떠난 그는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바라던 자유가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삶입니다. 결국 가진 재산을 다 탕진하고 굶어 죽게 되자 그는 아버지의 집을 그리워합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회개의 본능입니다. 사람은 타락의 본능이 있듯 회개의 본능도 있습니다. 그리고 탕자는 아버지 집으..

회복력 -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

영어 단어에 ‘resilience’가 있다. 그 뜻은 ‘회복력’ ‘복원력’ ‘탄력성’이다. 피가 곤한 것이 피곤이다.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면 병이 된다. 몸이 살려고 하는 것이 몸살이다. 사람 몸은 원형 상태로 회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의 본심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 다. 원형이 제일 좋은 것이다.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기본으로 돌아가고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영적으로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 앞으로 나아가고 원색적인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 펄떡거리는 물고기 같은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온다.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하는 귀향본능이 있다. 배가 아무리 커도 복원력이 떨어지면 바람 앞에 촛불과 같다. 자격증을 갖추는..

제주 가신 오빠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일제강점기 큰오빠가 봄에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며 누이동생에게 비단구두 사온다 약속했으나 가을이 되도록 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며 쓴 당시 12세 최순애 학생의 동시다. 필자의 교회에 출석하던 안산 단원고 2학년 승환이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날 때 아홉 살 여동생에게 “할머니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있어”라고 당부하며 선물 사온다 약속했다. 그런데 오빠는 잠자는 몸으로 돌아왔다. 새벽 6시에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이른 새벽에 자고 있던 누이동생이 오빠 출관예배 찬송소리를 듣고 깨어나 달려 나왔다. 오빠 관을 붙잡고 “오빠 오빠 나 놔두고 가면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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