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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창의적 내면 심리를 키우자 -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창의성이 큰 관심을 받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한 정신과 의사가 경영자들 모임에서 심리상태를 조사해본 결과 내면에 창의적 심리를 갖고 있는 사람은 2.3%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마음 안에 창의성을 가로막는 심리 장벽들이 높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의 구성원과 다른 견해를 주장했을 때 외로움을 겪거나 손해를 입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다른 구성원의 생각과 행동에 순응하게 됩니다. 남들은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데 우리 아이만 안 보내면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조직에서 회의할 때 새로운 의견을 내놓았다가 괜히 모난 돌이 되어 정 맞게 되지는 않을까. 그러다보면 그 조직이 얻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내면 심리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리더는 다양한 개성을 발휘하도록 이끌어..

인생은 단막극이 아닙니다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연극에서 한 장면이 끝나면 불이 꺼지고 두터운 커튼이 내려옵니다. 무대가 캄캄해지고 커튼 뒤에서 드르륵 바퀴 굴리는 소리, 뚝딱거리는 설치음이 들립니다. 방금 본 장면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 무대 위에 설정되고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갑자기 커튼이 올라가고 순간 불이 환하게 들어오면 새로운 장면이 열립니다. 이전 막에서는 울고 가슴 아파하고 지난했던 삶의 곤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이 바뀌면 다른 사람이 나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에 웃고 떠들기도 합니다. 이전의 아픔은 그리움으로 추억합니다. 단막극은 장면 하나로 다양한 애환을 압축해 전개합니다. 반면 여러 막으로 구성된 연극은 그 장면이 훨씬 다양합니다. 고통스럽고 소망이 없어 보이는 우울한 장면도 있으나 기쁨의 장면도 있습니다...

나의 감사 제목 -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몇 년 전 연세의료원 원목실의 초청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직원예배 시간에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다. 예배 후에 병원의 운영을 책임지는 이철 당시 연세의료원 원장을 비롯한 중역들과 함께 다과시간을 가졌다.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분 한 분이 귀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언행과 태도 속에는 겸손함과 경건함이 있었다. 그리고 생명의 고귀함에 대한 소명의식과 단단한 기독교 신앙정신이 스며 있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우리 민족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선물입니다. 그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목사님과 교회의 기도를 바랍니다.” 이 전 원장은 헤어지며 나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그리고 40년 동안 세브란스의 가족으로 살면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과 하나님의 은혜를 적은 ..

하나님이 정하신 법대로 사랑하십시오 (잠언 6:20~35)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사람’이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발로 서서 다니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말에 ‘사람’이란 단어는 남녀의 차별도, 빈부의 귀천도, 계층의 차이도, 시골 사람과 도시 사람의 구별도 없이 모두를 아우르는 보통명사입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송기득 교수의 강연록 ‘사람이란 무엇인가’는 많은 대학생들이 읽은 책입니다. 톨스토이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던지시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해답을 자신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풀어갔습니다. 한문으로 사람 ‘인(人)’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마틴 부버는 ‘나’라는 존재는 ‘너’라는 존재가 있을 때 비로소 가치가..

판을 바꾸라 - 한별 총장(순복음대학원대학교)

도서 ‘더 씨드’엔 고려 말기의 문신이었던 문익점 이야기가 나온다. 사절단으로 중국에 갔던 그는 목화씨 10개를 붓 대롱에 숨겨서 가져온다. 우리 땅에 목화씨를 심은 결과 1개의 씨앗만이 싹터서 솜을 얻게 된다. 문익점의 목화씨로 시작된 우리의 목면산업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한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더 이상의 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100년 뒤 우리의 방직 기술을 전수받은 일본은 목면산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를 근대화로 연결시켰다. 손재주 있는 한 청년이 어머니의 물레질을 보다가 방적기를 만든다. 자기 이름을 붙여 사업을 시작했는데 대박이 났다. 이것이 도요타방적기주식회사다. 젊은 도요타 사장은 미국의 헨리 포드 공장에서 자동차를 보고 큰 도전을 받았다. 이후 잘나가던 자신의 공장..

조국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8월이면 조국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열한 살에 러시아로 건너가 니콜라이 2세 황제 대관식에 초청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조국이 없이는 우리가 존재할 수 없고 조국이 멸망하고 형체가 없어지면 우리는 정처 없이 떠도는 부평(浮萍)이라”는 그의 말이 조국의 의미를 더욱 생각하게 합니다.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조국을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 없소. 조국에 바칠 몸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한한 슬픔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이 유언은 조국의 의미를 더욱 생각하게 합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나라..

영혼의 세렌디피티 -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던 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한 집사가 있었다. 하필 그가 찾은 병원은 바로 전날 메르스 잠복 환자가 다녀간 곳이었다. 간단한 검사를 받으러 갔던 집사는 즉시 병원에 격리됐고, 거의 한 달 동안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해야 했다. 격리기간 동안 그는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가장의 역할도, 사업주의 역할도,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의 역할도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황당하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걱정과 불안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간구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광야 같은 삶은 그로 하여금 말씀과 기도에 더욱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바쁜 일상에 ..

참된 그리스도인이 필요한 시대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바닷물은 매우 짭니다. 그러나 지역적인 차이는 있지만 바닷물의 평균 염도는 3.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양이지만 소금의 영향으로 바닷물은 썩지 않게 되고 무한한 생명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그리스도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누가 그리스도인인지 그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삶의 자리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는 아주 절박합니다. 그러..

상위가치 하위가치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유행을 좇아 동쪽으로 사람들이 열심히 달려갑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서쪽으로 달려갑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이 방향을 바꾸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선 반드시 어떤 동기유발을 위한 강력한 요인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나은 것이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있으면 우리는 이전 것을 쉽게 잊습니다. 그리고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상위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하위가치는 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전에 신봉하던 초등학문이 있었습니다. 짧은 지식과 판단에 영향을 줬던 부정확한 경험, 절대적이지 않은 확신의 근거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들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많은 판단과 행동을 했습..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라는 책을 쓴 한 여의사는 40대 초반 개업한 지 1년 만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남편과 가족을 원망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그녀는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후 병이 악화됐는데도 병원 문을 닫을 때까지 15년 동안 진료하며 강의도 하고 다섯 권의 책을 쓰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플랭클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저녁, 죽도록 피곤한 몸으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점호장으로 가서 해 지는 풍경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짙은 구름 사이로 청색에서 붉은 빛으로 아름답게 변하는 색과 모양에서 살아 숨쉬는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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