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영혼의 세렌디피티 -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축복의통로 2015. 8. 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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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던 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한 집사가 있었다. 하필 그가 찾은 병원은 바로 전날 메르스 잠복 환자가 다녀간 곳이었다. 간단한 검사를 받으러 갔던 집사는 즉시 병원에 격리됐고, 거의 한 달 동안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해야 했다. 격리기간 동안 그는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가장의 역할도, 사업주의 역할도,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의 역할도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황당하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걱정과 불안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간구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광야 같은 삶은 그로 하여금 말씀과 기도에 더욱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적당히 기도하고 건성건성 읽던 말씀들이 그의 영혼을 충만하게 했다. 격리가 해제되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 그에게 남은 것은 억울함이 아니라 풍성한 은혜요, 감사였다. 그는 정부로부터 받은 약간의 보상금을 헌금으로 드렸다. 난생처음 겪은 격리생활은 그의 영혼에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 이뤄지는 것’ 즉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경험하게 했다.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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