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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끝까지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시작이 반이라면 끝은 전부입니다. 누구나 시작은 열정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그러나 삶이란 누구랄 것 없이 시련과 지루함, 아픔의 연속입니다. 인생이란 다양한 삶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 그러한 각양의 요소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기에 기쁨과 슬픔의 교직(交織)은 필연입니다. 우리는 이 시련의 고비 속에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고난을 감내하고 끝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중단하고 심리적 평안과 출구를 찾는 논리를 개발할 것인가의 선택입니다. 대개 삶의 계산은 불가하고 막막한 심정 쪽으로 기웁니다. 믿음의 삶이란 보다 확률이 높은 쪽에 나를 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셨고 소원을 주셨던 그 믿음의 비전에 따르는 것입니다. 저 멀리 보이고, 살아갈수록 내가 가야 할 곳과 나 자신의 거리가..

주 안에서 누리는 절대적인 기쁨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세상에는 온도계와 같은 사람도 있고 온도조절기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온도계와 온도조절기의 차이를 아시죠? 온도계는 날씨가 추우면 수은주가 내려가고 더우면 올라갑니다. 이렇듯 환경에 따라 기분이, 신앙생활이, 기쁨과 감사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은 온도계와 같은 사람입니다. 반면 온도조절기는 날씨가 추우면 온도를 올리고, 더우면 온도를 내려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이렇듯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오히려 환경을 지배하고 영향을 주는 삶을 사는 사람은 온도조절기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든지 늘 기뻐하는 절대적인 기쁨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삶이 가능한 이유는 바울서신에서 반복해 말씀하듯 ‘주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삶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

광대와 인턴 - 한별 총장(순복음대학원대학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야기다. 진짜 왕과 쏙 빼닮은 광대가 궁에 들어가 왕 노릇을 한다. 처음엔 어설프더니 시간이 갈수록 진짜 왕과 구분이 어렵다. 말투와 몸짓만이 아니다. 진짜 왕도 하지 못했던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한다. 얼마 뒤 진짜 왕이 복귀해 광대는 더 이상 왕 노릇을 하지 못하지만 왕이 된 15일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영화 ‘인턴’은 잘나가는 회사에 70세 할아버지가 인턴 직원으로 들어오며 시작된다. 실은 대기업 부사장으로 은퇴한 할아버지가 말단 인턴이 된 것이다. 맡은 일은 젊은 여성 CEO의 운전기사. 여자 보스는 변덕이 심하다. 할아버지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최선을 다해 일한다. 또 대표와 사원들이 고민하는 것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조언도 해준다. 결국 할아버지는 사내 ..

넘기 힘든 때를 이겨냅시다 - 김성태 목사(삼척 큰빛교회)

예수님이 수로보니게 지역을 방문할 때 한 여인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귀신 들렸나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 앞으로 와서 절하면서 애걸했습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 예수님은 여자에게 모욕적으로 말했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이 여인은 스스로 긍정하며 다시 요청했습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예수님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라며 여인의 딸을 고쳐 주셨습니다. 여인의 고비는 우리가 당하는 고비이기도 합니다. 불치병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자존심을 건드릴 때 사람은 더 ..

인류 흥망성쇠의 조건 -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명저 ‘총, 균, 쇠’에서 인류역사를 바꾼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기, 병균, 금속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문명의 발달 속도는 환경적 원인에 있다고 하면서 지금의 한국이 잘사는 이유는 3000여년간 집약농업이 있었고 2000여년간 총, 균, 쇠가 있었고 1500여년간 통일국가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세계는 소득 불균형과 자원 부족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어떤 나라는 잘살고 어떤 나라는 못삽니다. 극심한 불균형 때문에 이민, 난민, 부자 나라에 대한 폭탄테러 등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자원은 전 세계 인구가 생존할 만큼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지구의 시한폭탄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세상 나라와 민족들의 흥망..

죄에 대한 비상 정지 -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늙은 코끼리가 물을 마실 때 젊은 코끼리에게서 볼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동물학자의 눈에 관찰됐다. 늙은 코끼리는 앞발로 일부러 물을 흐려놓고 마셨다. 연구결과 이 행동은 물에 비친 자신의 주름진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끼리도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보기 싫은 것일까. 그러나 코끼리가 물을 흐린다고 자신의 주름진 얼굴까지 지울 수는 없는 것이다. 진실을 외면할 순 있어도 진실을 없앨 순 없다. 간통법 위헌 폐지로 우리 사회의 성적 타락은 한층 심해지고 있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유부남 유부녀들의 불륜 행각은 드라마에 나오는 것보다 더 혐오스럽다. 혹자의 표현대로 이 나라는 불륜 공화국이 돼가고 있다. 불륜의 악취를 위선 속에 감추고 금지된 욕망을 찾아 오늘도 불구덩이 속으로 ..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한 방송사에서 지난해 한국인의 감정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분노라고 보도했습니다. 분노는 자기 요구의 실현을 부정 및 저지하는 것에 대한 저항의 결과로 생기는 감정으로 누군가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하고 폭력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합니다. 이대흠의 시 ‘봄은’에 나오는 ‘나무의 가지들 세상 곳곳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라는 표현처럼 해결되지 않은 우리의 화는 분노가 되어 마치 누군가를 향해 장전된 총구와 같습니다. 화를 해결하는 방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화를 낸다’ ‘화를 참는다’ ‘화를 푼다’입니다. 화를 내면 총알이 되어 자기를 포함하여 누군가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화를 참으면 화병에 걸리게 되어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할 수 있습니다. 화는 제때, 제대로 풀어야 합니다...

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 - 김성태 목사(삼척 큰빛교회)

매년 천주교에서 개신교로 개종하는 사람은 100명 당 2명인데 반해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전향하는 사람은 100명 중 10명이나 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대체로 천주교인들은 예의 바르고 말이 많지 않으며 실천적이라고 합니다. 반면 개신교인들은 에티켓이 부족하고 말이 많으며 실천에 약하다고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죽은 믿음과 산 믿음이 있습니다. 죽은 믿음은 말뿐입니다. 말을 청산유수로 하는 사람치고 일관성 있는 모습을 가진 사람은 드뭅니다. 죽은 믿음은 또 지식만의 믿음입니다. 많이 안다고 믿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식과 삶은 별개일 수 있습니다. 산 믿음은 무엇입니까. 첫째,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독자 이삭을 바치라고..

한 마디의 말과 한 문장이 마음을 흔들다 -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한 마디의 말이나 한 문장의 글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는 그의 책 ‘설득의 심리학’에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믿거나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때 주로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고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예로 영국에서 연체된 세금을 걷을 때 독촉장에 ‘영국인 90%가 세금을 냈습니다’라는 문장을 넣었더니 연체된 세금 납부 비율이 57%에서 86%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갖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가 산업별로 기업들의 공해 유발 정도를 평가해 등수를 공표했더니 오염 물질 배출이 상당량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치알디..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축복 기쁨 웃음 만족 행복은 포장되어 전달되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듭을 풀고 포장지를 벗겨내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그 수고가 없으면 우리는 언제나 빈한한 상상 속에서 끊임없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며 시들어갑니다. 중풍 병이 든 친구를 가진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가서 친구의 사정을 아뢰고 부탁드리면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에워싼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장벽을 만난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서 못한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을 했습니다. 지붕 위로 올라가 구멍을 내고 중풍 병에 걸린 친구의 침상을 끈으로 달아 내렸습니다. 지붕을 뜯다 잔해가 떨어지면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경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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