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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가장 소중한 자산과 덕목, ‘신뢰’ - 정영교 목사(산본 양문교회)

자공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게 정치의 요점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공자는 족식(足食·탄탄한 경제력) 족병(足兵·튼튼한 군사력) 민신(民信·국민의 신뢰도)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자공은 또 물었습니다. “이 셋 중에 부득불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공자는 ‘병’을 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공이 또다시 물었습니다. “양식과 신뢰 가운데서 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요?” 공자는 “당연히 양식을 버리고 신뢰를 남겨야지”라고 답했습니다. 백성의 신뢰가 없다면 그 나라와 정부는 존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뢰야말로 어떤 상황에서도 최후까지 양보할 수 없는 가장 값진 가치요 덕목입니다. 비단 정치만 그러하겠습니까. 우리 주변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말 한마디로 약속을 거리낌 없이 바꿔버리는 사람들이..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인생의 작은 투자는 눈앞의 상황과 예상, 결실에 목적을 두고 투자합니다. 그러나 큰 투자는 저 멀리 또는 인생과 역사의 궁극적 목적과 목표를 보고 투자합니다. 멀리 보고 투자하는 것이 허망하고 황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사람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사람 투자와 교육의 효과는 20년이 돼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내가 심고 그 효과는 사회와 역사가 볼 것이라는 생각이 맞습니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가슴 아픈 실망과 배신의 고통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10명에 투자할 때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기쁨 한 자락은 그중 두 셋이라 생각하면 편안합니다. 16년 전에 예배당이 비좁았습니다.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이 되어 주는 사람 -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 카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2등이 있어야 1등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위대한 2등의 배경이 있었기에 1등의 역사가 이뤄집니다. 1953년 5월 29일 11시30분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는 33세에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했습니다. 그는 모든 산악인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런 힐러리가 훗날 이런 진실을 밝혔습니다. “셰르파였던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눈앞에 두고 혼자 오르지 않고 뒤에 처진 나를 30분이나 기다렸습니다.” 노르가이는 셰르파의 역할을 벗어나지 않고 힐러리가 에베레스트를 먼저 정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던 것입니다. 배경이 되어 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초기 기독교의 역사에 주춧돌을 놓았고 신약 성서의 상당 부분을 저술했습..

구별함 속에 숨겨진 욕심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세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모여 예물을 드릴 때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사람이 “나는 땅에 공평하게 금을 그어놓고 동전들을 하늘 높이 던져서 오른쪽에 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여 드리고 왼쪽에 떨어지는 것은 나를 위해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것을 땅에 금을 그어 구별할 수 있느냐고 말하며 “나는 땅에 조그만 원을 그려놓고 동전들을 하늘 높이 던져 그 원 안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고 원 밖에 떨어지는 것은 나를 위해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사람은 “나는 ‘하나님 가지고 싶은 만큼 다 가지세요’라고 말하며 동전들을 하늘 높이 던져서 땅에 떨어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신 것으로 생각..

거룩함을 추구하는가 -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1984년 세상을 떠난 프랜시스 쉐퍼는 미국의 복음주의 운동가였습니다. 그분의 저서는 많은 이에게 읽혔고, 삶은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말년에 암에 걸려 병마와 혹독하게 싸웠습니다. 하지만 낙심한 채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생애 마지막을 자신이 사랑했던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유언과도 같은 설교를 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미국의 캠퍼스를 다녔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젊은이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지 마십시오. 그것은 불신자도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도 행복을 삶의 목표로 갖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구할 바가 못 됩니다. 미국 그리스도인들의 문..

힘들어도 심읍시다 - 김성태 목사(삼척 큰빛교회)

참으로 살기 힘든 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열매를 거둬야 하는 가을이 됐습니다. 가을을 보내면서 느끼는 것은 심지 않고서는 거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교회 옆 텃밭에 채소를 심었습니다. 심을 때 얼마나 허리가 아팠는지 모릅니다. 심는 것은 힘들지만 심는 자들은 울거나 한숨 쉬지 않습니다. 심는 것이 힘든데 왜 즐거워합니까. 심는 것보다 많이 거두기 때문입니다. 한 알 심어서 한 알밖에 거둘 수 없다면 심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알 심을 때 수십, 수백 배를 거두기 때문에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밀 2되를 심으면 67되를 거두고 귀리 3되를 심으면 80되를 거두며 옥수수 7되를 심으면 120되를 거둔다고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질문 - 정영교 목사(산본 양문교회)

인간이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요. 바로 ‘무엇을 위해 사는가’입니다. ‘내일 아침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 고되게 일을 하고 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인가.’ 우리 인생에서 목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적은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삶에 큰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내가 왜 이곳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도 모두 목적이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가지는 ‘삶의 목적’은 자신의 행복을 넘어서야 합니다. 좋은 목적은 사회를 키우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게 합니다. 개인의 행복을 초월하는 거룩한 영향력으로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목적은 나침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그 ..

네 마음을 지키라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바위 덩어리 50㎏은 너무 무거워서 들기 어렵고, 집에 가져가라 해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 덩어리 50㎏을 집에 가져가라 하면, 갑자기 힘이 생겨서 번쩍 들 수 있습니다. 들지 못하면 질질 끌고서라도 가져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 육신은 마음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기쁘면 몸도 가뿐하고, 마음이 어두우면 몸도 무겁습니다. 심령이 상하면 시름시름 병이 닥쳐오고 걱정이 깊어지면 기운이 빠지고 의욕도 사라집니다. 이렇게 인생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데 그 마음먹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마음은 논리와 이성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정서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서는 불어오는 바람과 같아서 순식간에 내 삶을 지배하기도 합니다. 엘리야는 ..

별과 꽃의 의미 -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시인 이성선의 시 ‘사랑하는 별 하나’ 중의 한 구절입니다. 별은 하늘의 꽃, 꽃은 땅의 별. 이 둘은 땅과 하늘의 절정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주목받기를 좋아합니다. 별이 되고 꽃이 되어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별과 꽃의 참된 의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별은 비춰주기에 별이고 꽃은 웃어주기에 꽃입니다. 자기 한 몸을 태워 어두운 길을 비춰줄 때 진정한 별이 됩니다. 꽃은 곧 낙화(落花)할 줄 알면서도 황홀하게 눈 맞추어 웃음을 줄..

심각한 마음의 병, 우울증 - 이인선 열림교회 목사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응답자의 33%가 불안이나 초조와 같은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했고, 56%는 우울증을 의심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현대인들은 우울증이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20∼40대에 주로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청소년과 노인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성인 6명당 1명에 이를 만큼 높습니다. 우울증은 성격이 강박하고 융통성이 적으며 책임감이 강하고 예민한 사람들,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과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심해지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심각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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