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달리기는 초등학교 운동회의 인기 종목입니다. 출발선에 선 아이들은 긴장하며 숨을 고르다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선수 중엔 팔다리가 길고 폐활량이 좋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성큼성큼 달려 어느새 골인 지점에 도착합니다. 교사들은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의 손등에 1등, 2등이라고 적힌 도장을 찍어 줍니다. 잘 달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달릴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고 땀을 비 오듯 흘립니다. 이 아이들에겐 100m를 완주했다는 것 자체가 장하고 기특한 일입니다. 하지만 완주를 해도 손등에 도장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어른들은 4등과 5등에게까지 스탬프를 찍어줄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1등만 대우받는 사회의 분위기를 배웁니다. 1등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