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아들 마커스에게 3등칸 배표를 쥐어주고 무엇이든 사업이 될 만한 아이템을 찾아오라고 말합니다.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내려 고민하던 중, 바닷가에 굴러다니는 조개껍데기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일본인은 살만 파먹고 껍데기는 쓰레기라 버린 겁니다. 소년에겐 기회로 보였습니다. 이 껍데기를 공짜로 주어 단추와 액세서리 그리고 일본스타일의 작은 상자를 만들어 런던의 아버지 가게로 보냅니다. 이국적인 상자는 영국인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장사는 대박이 났습니다.
그는 한 번 더 판을 바꾸기로 하고 때마침 세계에 불고 있는 석유 열풍에 주목합니다. 러시아에서 석유를 사오기 위해 아예 석유 담는 배를 만듭니다. 뱃머리에 조개(Shell) 모양을 그려 넣습니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유조선입니다. 1895년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유조선 69척 중 65척이 마커스의 선단일 정도로 그는 성공합니다.
익숙한 곳에 오래 머물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인생의 첫번째 기회를 붙잡지 못했나요? 하나님은 다시 일어설 두 번째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 눈에는 가치없어 보이고 손해보는 것처럼 여겨지는 일들이 두 번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찮은 조개껍데기 같은 십자가가 내 인생의 기회입니다. 기회를 잡으세요.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6124&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