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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달리기는 초등학교 운동회의 인기 종목입니다. 출발선에 선 아이들은 긴장하며 숨을 고르다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선수 중엔 팔다리가 길고 폐활량이 좋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성큼성큼 달려 어느새 골인 지점에 도착합니다. 교사들은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의 손등에 1등, 2등이라고 적힌 도장을 찍어 줍니다.
잘 달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달릴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고 땀을 비 오듯 흘립니다. 이 아이들에겐 100m를 완주했다는 것 자체가 장하고 기특한 일입니다. 하지만 완주를 해도 손등에 도장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어른들은 4등과 5등에게까지 스탬프를 찍어줄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1등만 대우받는 사회의 분위기를 배웁니다.
1등만 있어서는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세상은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있기에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니까요. 오늘은 열심히 달린 꼴찌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그리고 사랑의 도장을 찍어 주세요.
홍융희 목사(부산성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7927&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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