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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섬기는 지도자가 됩시다 - 김성태 목사(삼척 큰빛교회)

선배 목사님이 최근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서번트 리더십과 관련된 기관을 세우셨습니다. 대학 교수이자 목회자인 그를 볼 때마다 예수님의 섬김을 느꼈던 차에 이 귀한 사역이 더 큰 열매를 맺길 기도합니다. 앞으로는 예수님처럼 섬기고 종의 마음을 갖고 자원하는 서번트 리더십이 새로운 복음의 도구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서번트 리더십의 원조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낮추시고 사명을 다하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던 것입니다. 우리들이 그분의 제자라면 마땅히 그분의 섬김을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목회자 장로 권사 집사에 이..

절대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라 -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1945년 자메이카의 세인트 앤에서 태어나 빈민가에서 생활하다 17세에 음반을 발표하고 20대 후반에 세계적 스타가 됐던 밥 말리. 그는 자신의 음악이 300년 넘게 핍박과 억압 속에서 신음하던 흑인 노예와 그 후손들의 영혼을 치유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악성 흑색종으로 36세의 짧은 삶을 마치기 전까지 자메이카 민중의 삶을 표현하고 인간의 정당한 권리를 노래하며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그는 “결코 세상을 얻고 영혼을 잃지 마라. 지혜가 은이나 금보다 더 나으니 말이다”라는 유명한 말도 남겼습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는 옥스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시오”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긴 채 연설대를 떠났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좌절하고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선지자 ..

축복을 흘려 보냅시다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똑똑하게 손해 안 보고 사는 것만이 최고는 아닙니다. 신앙인에게는 뭔가 남들이 푸근해하는 어수룩한 구석도 있어야 합니다. 못나서 손해 보는 게 아닙니다. 왠지 모를 여유와 풍성 속에 다가오는 푸근함입니다. 신앙인은 때로 자신의 빛을 스스로 가릴 줄 알고, 상대를 생각해 져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슬며시 물러날 줄도, 그 사람의 필요를 알기에 표 나지 않게 남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마음 쓸 줄도 알아야 합니다. 보아스는 넉넉한 사람이었습니다. 룻이라는 여인이 이삭을 줍기 위해 자신의 밭에 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인들을 시켜 이삭을 거두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러 이삭을 더 뿌려두게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보아스는 룻과 결혼하게 됐고 그 사이에서 예수님의 계보에 드는 오벳이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내 맘에 드는 나 -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미국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성공한 사람의 기준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였습니다. 그런데 21세기가 되자 성공한 사람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내 맘에 드는 나’입니다. 나에 대한 자존감과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08년 한국 현대시 작품을 대상으로 시어를 분석한 ‘한국 현대시어 빈도사전’을 출간했습니다. 1923년부터 1950년 사이에 창작된 8200여 편의 현대시에서 약 61만2065개의 어휘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대명사 ‘나’가 총 1만1343회 쓰여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냈습니다. ‘어머니’ ‘사랑’ ‘이별’ ‘진달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시인이 가장 고민하고 알고 싶었던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할 때 노래..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와 책임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자신의 모습에 대해 친지들로부터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부모님을 쏙 빼 닮았네”라는 말일 것입니다. 유전적 혹은 환경적 요인 중 무엇이 우세한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표정 태도 말투, 심지어 걸음걸이까지도 부모님을 닮습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던 부모는 자녀에게 유력한 본보기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매우 두렵고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었던 책 제목 중의 하나가 김요셉 목사의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입니다. 그는 가르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무엇을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칠판에 적어주는 것보다 삶으로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의 영혼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라틴어로 학교교육을 ‘in locoparentis’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부모를 ..

한 번 ‘씩∼’ -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자전적 단편소설 ‘미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전투 중에 포로가 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는 다음 날 처형될 예정이었습니다.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주머니를 뒤지자 담배 한 개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습니다. 창살 사이로 간수를 쳐다봤지만 간수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시겠소?” 그가 말하자 간수가 다가왔고 간수가 성냥을 켜는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간수를 향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미소는 간수의 입가에도 웃음이 흐르게 했습니다. 간수는 담배에 불을 붙여주며 물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가 지갑을 꺼내 가족사진을 보여주자 간수 역시 자신의 아이들 사진을 꺼내며 자식들에 ..

오네시모 - 김성태 목사(삼척 큰빛교회)

위대한 사역자 바울 곁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사람은 오네시모입니다. 오네시모는 종이요, 절도범이었습니다. 그는 빌레몬의 노예였습니다. 빌레몬은 소아시아 골로새에 살고 있는 부유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오네시모는 어느 날 빌레몬의 재산을 훔쳐 로마로 달아났으나 체포돼 감옥에 갔습니다. 바울 역시 복음을 증거하다 붙잡혀 감옥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오네시모를 복음의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네시모는 감옥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됐습니다. 바울은 종노릇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어 도망간 오네시모를 회개시켜 다시 빌레몬에게 돌려보냅니다. 빌레몬은 바울의 편지로 인해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받아들였습니다. 빌레몬의 뜻은 ‘사랑을 간직한 자’라는 의미입니다. 사랑을 간직했기에 어..

조국을 위해 울라 - 정영교 목사 <산본양문교회>

1907년 조선은 최신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노비의 자식으로 집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없어 가출을 감행, 러시아 선장부부의 보살핌으로 러시아에서 공부를 한 뒤 34세에 최초의 한인 자치기관장이 되었던 최재형(그림)은 조국이 위태롭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최대의 항일의병 동호회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1920년 4월 일본군에 체포되어 생을 마치기까지 조국 없이는 자신도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항일운동을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두 번씩이나 받고 니콜라이 2세 황제 대관식에 초청받을 정도로 러시아가 인정하는 리더였습니다. 그는 딱 한 번만 눈 감으면 조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러시아의 기득권으로 편안히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탁월함 겸손함을 겸비한 사람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살아있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땅 위에 살아가야 할 이유와 존재 의미가 있음을 분명히 보증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사명을 다했다면 우리를 벌써 이 땅 위에서 거두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은혜를 입은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결코 실수가 없으심을 입증해야 합니다.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한 손에는 탁월함을, 다른 한 손에는 겸손함을 겸비한 하나님의 사람이 돼야 합니다. 주님의 원하심을 이루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돕는 것은 마음만 가지고 되지는 않습니다. 무엇인가 기도 속에 애써 이룬 탁월함이 있어야 도와줄 근거와 분량이 생깁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거나 주고 싶으나 가진 것이 없어 안타까운 때를 넘어서야 합니다. 힘이 있는 사람이 정의롭..

아름다운 거리감 -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고전 13:5) 무례히 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거리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까워도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으며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사랑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구멍이 많은 돌담이 있습니다. 돌담은 거센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바로 구멍의 간격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사랑한다고 해서 태양 쪽으로 뛰어든다면, 달이 지구가 좋다고 달려와 안긴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별빛이 고운 것은 그 빛이 오래전 출발해 지금 우리 눈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별이 지척에 있었다면 우리는 그것이 한낱 돌멩이에 불과하다고 업신여겼을 것입니다. 건축물의 기둥들도 서로 좋은 거리를 두며 세워져 벽과 지붕을 받치고 있습니다. 꽃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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