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결국 멀리 보는 사람이 이깁니다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눈앞의 상황을 보고 어떤 일을 결정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없습니다. 눈앞의 상황이 곧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야할 길은 멀고 목적지는 저 멀리 있는데 어떻게 현재 눈앞의 모습이 지금처럼 그대로 보존되겠습니까. 가야할 최종 지점과 시간까지 최소 열 번은 뒤집힐 것입니다. 처음에는 힘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시간이 가면 지식과 지혜가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결국 의지가 굳고 목표가 분명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이깁니다. 크리스천 버전으로 표현하면 주님 바라보고 끝까지 견디며 믿음으로 마침표를 찍는 사람이 이깁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해서 완성하려면 다섯 가지 힘이 필요합니다. 통찰력 판단력 추진력 지구력 완결력입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통찰력입니다. 멀리 보지..

미신과 신앙 -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천일야화’로 불리는 ‘아라비안나이트’를 보면 마법의 램프가 나옵니다. 램프를 문지르면 “주인님”이라고 말하는 거인이 튀어나옵니다. 배고프다 하면 먹을 것을 가져오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줍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마치 알라딘 램프의 거인처럼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미신적인 신앙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상 4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을 하는데 하나님이 아닌 언약궤를 앞세워 싸웠습니다. 결과는 전쟁에서 패했고 언약궤마저 빼앗겼습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에서 나온 영성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물건에 힘이 있다고 보고 앞장세운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자신을 부인하라는 명제를 제일 앞에 두게 했습니다. 자기 부인이 안 된 사람은..

결말이 보장된 모험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폴 투르니에의 책 ‘모험으로 사는 인생’의 부제는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이다’입니다. 그는 신앙과 삶을 ‘모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바라봅니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은 두려움 없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각종 두려움을 충분히 인지하는 가운데 영위하는 삶이고,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임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모험하기를 주저합니다. 그 모험의 결과에 대한 실패가 두렵거나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월가의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님은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지시대로 운전하지 않을 때 어떤 내비는 ‘잘못된 경로입니다’라고 말한다. 또 어떤 내비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고 말한다. 나는 후자가 더 좋게 들린다. 왜냐하면 내 삶은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재..

그림자 - 고경환목사(순복음원당교회)

자신의 그림자를 싫어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왜 시커멓고 흉한 그림자가 날마다 날 따라오는걸까. 한순간만이라도 이 흉한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한 노인을 만났고 그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전 제 그림자가 정말 싫습니다. 그림자를 떼어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노인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그럼 온힘을 다해 달려보시오. 힘껏 달아나다 보면 제 아무리 그림자라도 따라오지 못할 수 있지 않겠소?” 그는 노인이 시킨 대로 다음날 아침부터 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봤지만 기대와 달리 그림자는 여전히 발밑에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후 노인을 다시 만나 따..

바른 관계 세우기 - 김성태 목사(삼척 큰빛교회)

마르틴 부버의 책 ‘나와 너’는 관계의 중요성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성공해야 할 관계는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사람은 미래가 없는 사람입니다. 엔진 없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인간은 결국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존재가치가 있고 행복합니다. 둘째,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신앙생활은 잘하는데 이상하게 사회생활에 실패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인간관계를 잘못해서 오는 결과입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우선 진실해야 합니다. 진실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깨집니다. 또 책임 있는 말을 해야 합니다. 말에 대해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나보다 남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최고의 인간관..

설날 가족사랑 -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며칠 있으면 설 명절입니다. 어렸을 때 동생이 맞고 오면 형이 쫓아가서 사정없이 때려주는 바람에 어른들 문제가 되어 부모님께 꾸중을 들으면서도 형제는 서로를 바라보며 방긋 웃습니다. 설날은 그 형제가 60∼70세가 되어 만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 며느리 중 맏며느리와 막내며느리는 명절 며칠 전에 와서 음식을 준비하지만 둘째며느리는 항상 명절 전날 저녁때쯤 나타나 건성으로 도우는 척하다 돌아가곤 합니다. 형제 우애를 생각해 불평하는 막내며느리를 조심스럽게 달래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나는 명절입니다. 요즘에는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가정마저 뿌리째 흔들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들 사랑 때문에 서로 견딜 수 있었던 옛날을 회상하며 행복하고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

한 번에 못하면 차근차근 가면 됩니다 -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도무지 한 번에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건 도무지 내 힘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무지 안 된다 생각하고 포기할 것입니까, 아니면 그래도 끝까지 해서 결국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중요한 것은 그것이 결코 영원히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안 된다’는 것은 그 방법과 시간에 더 많은 힘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것일 뿐입니다. 방법과 시간과 힘을 추가한다면 그것은 낙심의 범위에서 감격의 범위로 바뀌게 됩니다. 더욱이 한 번에 뛰어오르지 못한다면 계단을 쌓아서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면 됩니다. 운동을 할 때 한꺼번에 30㎏을 얹어놓으면 훅 하는 느낌과 함께 탁 막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시 시..

붙어있는 사과 -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뉴턴에게 묻고 싶었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당신은 중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우주를 설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높은 가지에 사과가 매달려 있게 한 생명의 힘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못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저서 ‘소설로 떠나는 영성 순례’ 중 한 구절입니다. ‘인류 역사는 네 개의 사과 이야기에서 시작된다’는 유머가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먹은 사과(선악과), 영국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의 힌트를 얻은 사과,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의 사과, 미국 애플의 로고인 반쯤 깨문 사과입니다. 그러나 ‘붙어 있는 사과’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사과의 작은 씨앗이 무엇이기에 허공을 뚫고 하늘을 향해 자랄까요. 사과..

애통하는 사랑 -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우리 아이가 청소년기에 친구와 다투고 온 적이 있습니다. 억울하고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조목조목 잘못을 지적했더니 더욱 울며 화를 냈습니다. 그 방법이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난 후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는 무조건 제 아이의 편을 들어주며 함께 친구를 욕해줬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풀려 그 친구가 나쁜 아이는 아니라고 하면서 친구의 행동을 변호했습니다. 이성적인 판단과 지적보다 함께 울어주고 욕해주고 편들어주는 것이 속상한 마음을 위로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됨을 깨닫는 기회가 됐습니다. 현대인들은 애통을 잃어버린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신앙인들에게 감정적인 행동은 미성숙한 것이기에 늘 교양 있고 고상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의 약 3분의 1은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는..

나 하나쯤이야 -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옛날 어느 왕이 왕궁에서 연회를 열겠다며 신하들을 초대했습니다. 왕은 모든 신하에게 포도주를 한 병씩 가져오도록 지시했습니다. 가져온 포도주는 커다란 항아리에 담아 연회 때 음료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하 한 사람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포도주 한 병이 얼마나 대수로울까. 포도주 대신 난 병에 물을 담아가야지. 그 많은 신하들이 가져온 포도주에 물 한 병쯤 섞는다고 누가 알겠어.’ 연회가 열리는 날 저녁, 신하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긴 연회 탁자에 둘러앉았습니다. 왕은 신하들을 환영하며 하인들에게 큰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를 모든 신하에게 따라주도록 명령했습니다. 신하들의 술잔이 하나씩 채워졌습니다. 그런데 그 술잔 속에 담긴 것은 포도주가 아니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