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자신의 그림자를 싫어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왜 시커멓고 흉한 그림자가 날마다 날 따라오는걸까. 한순간만이라도 이 흉한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한 노인을 만났고 그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전 제 그림자가 정말 싫습니다. 그림자를 떼어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노인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그럼 온힘을 다해 달려보시오. 힘껏 달아나다 보면 제 아무리 그림자라도 따라오지 못할 수 있지 않겠소?” 그는 노인이 시킨 대로 다음날 아침부터 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봤지만 기대와 달리 그림자는 여전히 발밑에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후 노인을 다시 만나 따졌습니다. “왜 제게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킨 겁니까. 하루 종일 뛰어봤지만 그림자란 놈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이 어리석은 사람아. 난 자네에게 그림자를 떼어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거야. 그림자도 당신의 일부야.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당신은 평생 불행할 수밖에 없어.”
내가 가진 단점으로 인해 더 기도할 수 있었고 더 교만하지 않을 수 있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