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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824

첫 키스만 50번째 - 겨자씨

어제 밤 사랑한다고 고백한 사람이 다음 날 상대방에게 “누구세요”라고 묻는다면 고백 받은 사람은 황당할 것입니다.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의 주인공인 헨리는 루시와 사랑에 빠집니다. 데이트를 한 다음 날 헨리는 루시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런데 루시는 헨리를 처음 보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루시는 전향성 기억상실증 환자였습니다. 헨리는 자칫 좌절할 수 있었지만 ‘생각의 전환’을 합니다. 매일 프로포즈를 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첫 키스만 50번째! 하나님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문제 자체를 없애 주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가르쳐 주셔서 문제가 문제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즉 성경적 생각으로 전환시켜..

이런 사람을 아십니까 - 겨자씨

이탈리아 중부의 아시시라는 곳에 가면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지형이 높아 처형장으로 많이 사용됐고 사람들에게 ‘지옥의 언덕’이라 불리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일생을 성결한 크리스천으로 청빈 정결 순명의 삶을 살았던 프란체스코가 이곳에 묻힘으로 그 위에 성당이 세워지고 후일 ‘천국의 언덕’이라 불리게 됐습니다. 이처럼 성결한 크리스천은 지옥의 언덕일지라도 천국의 언덕으로 바꿀만한 선한 영향력을 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오늘 자신의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 언젠가 성결한 크리스천을 생각하며 이런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런 사람을 아십니까. 친구가 잘 될 때 샘내지 않는 사람, 이웃 위해 나눌 때 인색하지 않는 사람, 자족할 수 있는 사람, 비난당할 때..

품을 내주는 교회 - 겨자씨

‘사람은 서로 도우면서 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생명체로 태어났으니까 품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 품을 산다, 품을 판다는 말도 있고, 품앗이라는 말도 있고, 엄마 품 아빠 품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 품이라는 것은 실제로 울타리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되고, 더 넓은 품으로 품들이 확산돼야 한다. 그 힘들이 확산될수록 좋은 세상은 옵니다.’(작가 윤구병) 언젠가 교우들과 함께하는 여름신앙수련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는 무엇이고 그 중심은 또 어디냐를 두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가운데가 중심이다’ ‘머리가 중심이다’ 뭐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분이 중심은 ‘아픈 곳’이란 말을 했습니다. 몸의 한곳이 아프면 모든 신경과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고 그곳을 낫..

건망증과 치매 - 겨자씨

건망증보다 치매가 문제입니다. 깜빡 잊고 나중에 ‘아차!’ 하면 건망증이고 생각 자체를 영원히 잊어버리면 치매입니다.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모르면 건망증이고, 그것을 보고도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면 치매입니다. 배우자의 생일을 까먹으면 건망증, 배우자를 보고도 누구인지 모르면 치매입니다. 비상금을 둔 위치를 몰라 헤매면 건망증, 그걸 찾아서 아내에게 갖다 주면 치매입니다. 통장에서 돈을 찾아 아들에게 주면 중증 치매입니다. 20대는 택시에 타자마자 휴대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느라 바쁘고, 50대는 택시에 타서 내릴 때까지 휴대전화를 찾느라 뒤적거립니다. 이 정도면 귀여운 증상입니다. ‘업은 아이 3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중증입니다. 그런데 중증을 넘어선 불치성 건망증과 치매..

[겨자씨] 교회를 전도하라 - 김기현 목사(로고스서원 대표)

한국교회가 가장 전도하지 않은 땅은 어딜까. 한국사회에도 미전도 종족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집단은 누구일까. 그리하여 교회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전도해야 할 미답지는 어떤 곳일까. 바로 교회이다. 다름 아닌 나다. 한국교회와 교인의 병통은 예수를 안 믿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잘 믿고 있다고 믿는다. 수십 년간 인도에서 선교하고 돌아온 레슬리 뉴비긴은 자신의 조국인 영국을 선교지로 삼았다. 복음을 전했던 서구가 이제 복음을 들어야 한다. 그는 부유하지만 희망은 없는 곳, 복음에 대한 확신을 상실한 영국교회를 선교하는 일에 남은 생애를 드렸다. 대담한 자신감을 가지라고 촉구한 그의 마지막 말은 “나를 따르라”이다. 우리부터 예수를 따르자는 것이다. 올해 전도해야 할 첫 대상자..

[겨자씨]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최근 영화와 TV에 젊은 청춘이 사라졌습니다. 중장년층 인물이 청춘 시절을 회상하는 식의 장면 등을 통해서만 청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봉된 영화 ‘스물’은 사라진 청춘을 부활시켰습니다. 합리적 지식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 분), 만화를 통해 세상을 그려내고자 하는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분), 그리고 “남자는 직진”이라 말하며 박력 있게 세상에 도전하는 ‘철없는 놈’ 치호(김우빈 분). 이들은 스물의 다양한 길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에 있어서도 짝사랑으로(경재), 가족 사랑으로(동우), 마음속 깊은 뜨거운 열정(치호)으로 사랑합니다. 따라서 사랑과 꿈이 좌절되어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젊은 세대는 힘듭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

[겨자씨] 미움 받겠습니까 -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는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에 감명을 받아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사람들입니다. 이 두 사람이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체로 구성해 펴낸 책 ‘미움 받을 용기’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활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아들러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길 원하는 사람은 타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타인에게 미움 받을 용기를 가져야만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진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현대인들의 마음의 상처는 불행을 일으킨다’는 생각에 지배받는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받은 충격으로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경험 안에서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낸다”고 역설합니다. ..

[겨자씨] 사랑의 언어 -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인간관계에서 문제는 서로 간 사랑의 언어가 부족해서 생겨난다. 예를 들어 부부간에도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면 소통의 문제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서로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언어를 알아야 한다. 자기 계발 치유의 책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마법과 같은 네 가지 말을 설명하고 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이 네 가지 말을 이용해 하와이 전통 치유의식인 ‘호오포노포노 운동’이 일어나 정신병원의 모든 환자들이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말과 생각으로 화를 내고 증오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것을 정리하..

[겨자씨] 칭찬과 인정 -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노시보 효과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에게 집단으로 아무 약효가 없는 약을 투여하면서 두통을 일으키는 약이라고 했더니 실제로 70%가 두통을 일으켰다고 한다.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과 사고를 갖게 되면 뇌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부정적 이미지는 실제 삶에서 부정적 행동을 낳는다. 연기자들이 수개월간 역할극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입이 되어 그 감정에서 자신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그 역할이 끝나고 나면 정신과에 가서 자신의 감정을 치유하고 회복한다. 그러나 그 감정 그대로 지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그 사람을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정과 칭찬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사고의 폭을 ..

[겨자씨] 더 예쁘고 값진 보석 -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진주가 아름다운 것은 고난을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능력에 있다. 세상에는 많은 조개가 있지만 모두가 진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진주조개는 이물질이 박히면 자기 힘으로 뺄 수 없기에 분비액으로 이물질을 감싸고 또 감싼다. 그래서 이물질이 조개와 동화돼 점점 커지게 한다. 고난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조개는 죽고 조개껍질과 진주만 남는다. 그 과정이 긴 조개일수록 분비액을 쏟고 감싸는 시간이 길어서 더 예쁘고 값진 보석으로 거듭난다. 우리 인생도 이런 것이다. 얼마 전 강남의 어느 가장이 가족 모두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했던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강남에 10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생활고를 참지 못해 죽음을 선택했다. 작은 비바람에도 쓰러져버린 뿌리 없는 나무처럼 어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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