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겨자씨 824

솔라 스크립투라 - 겨자씨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려는 종교개혁자들의 슬로건 5개가 있습니다.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오직 성경)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오직 은혜) 솔루스 크리스투스(Solus Christus, 오직 그리스도) 솔라 피데(Sola Fide, 오직 믿음)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그 중 솔라 스크립투라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세교회는 교회 전통을 성경만큼이나 중시했습니다.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기보다 예배의식에 치중했습니다. 그 결과 성경을 떠난 기독교가 됐습니다. 이는 호세아 시대 이스라엘과 같습니다. 말씀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었기에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했고 결국 망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풍..

소박한 행복 - 겨자씨

‘빈자(貧者)의 성녀’로 불리는 마더 테레사(1910∼1997)는 함께 일할 사람을 선발하는 기준으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잘 웃나요.” “잘 먹나요.” “잠은 잘 자나요.” 이 세 가지 질문은 테레사 수녀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았던 항목입니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인류가 향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소득은 높아지고 삶은 편리해졌지만 세상은 더 복잡하고 힘들며 사람들은 마음 둘 곳이 없어졌습니다. 웃음이 사라지고 맘 편히 일상을 누리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우울한 소식들이 끊이질 않고, 아픈 일들이 계속되는 건 속에 숨어 있는 욕심 때문이겠지요. 부자로 사는 게 아니라 잘 사는 것을 생각한다면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삶이 최고의 행복이고 최상의 삶임을 모를 수 없습니다...

세상의 희망이 되는 교회 - 겨자씨

찰스 콜슨의 ‘이것이 교회다’에는 루마니아의 티미쇼아라 교회가 나옵니다. 이 교회는 1989년 잔혹한 차우세스쿠 공산체제를 무너뜨린 촛불이 처음으로 점화된 곳이고, 실질적 저항 운동의 중심이 된 곳입니다. 공산체제에 순응해 교인들이 거의 떠나버린 교회에 부임한 토케스 목사는 ‘교회 존속이라는 명분 아래 교회가 범하는 희극적인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갖은 탄압에도 세상을 향해 쓴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2년도 안 돼 교인들이 5000여명으로 늘었지만, 결국 그는 공권력에 끌려가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이 일이 발단이 돼 이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인과 시민들이 서슬 퍼런 공권력 앞에서도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여 들었고 결국 폭력 정권은 촛불 앞에 무릎을 꿇고 맙니다. 나치에 희생된 본회퍼 ..

시간은 날카롭단다 - 겨자씨

‘달력을 넘기다 손이 찢어졌어요. 어머니가 웃으시며 붕대로 감싸주셨어요. 얘야 시간은 날카롭단다.’ 시인 조인선의 시 ‘인터넷 정육점’에 나온 내용입니다. 어제의 시간은 나를 기억하고 오늘의 시간은 나를 바라보며 내일의 시간은 나를 기다립니다. 시간은 날카롭습니다. 시계는 돌릴 수 있어도 시간은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머무를 수도 저축할 수도 없는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항상 결단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간이 다 흐른 후에는 결산의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만 죄가 아닙니다. 시간을 허비한 죄의 값 또한 큽니다. 돈을 허비하면 가난해지지만 시간을 허비하면 헛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입..

닭과 뒝벌 - 겨자씨

닭은 새들 중에서 상당히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몸집도 크고 30여 가지 울음소리로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맹금류에 버금가는 시력을 가졌으며 거의 360도를 볼 수 있습니다. 모이를 먹을 땐 얼마나 신중하고 꼼꼼한지 놀랍기까지 합니다. ‘닭대가리’라는 비속어가 있지만 닭의 지능은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 닭은 100가지 이상의 모습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닭은 새벽을 깨우는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영물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닭은 튼튼하고 커다란 날개를 갖고 있지만 날려고 하지 않습니다. 닭이 가축화 되면서 편하게 먹고 살기로 작정하고, 날갯짓을 멈춰버린 것입니다. 닭날개가 퇴화된 것이 아니라 닭의 정신이 퇴화된 것입니다. 뒝벌은 몸집에 비해 너무도 작은 날개를 갖고 있습니다. 그 날개..

실패의 기억을 주님께 - 겨자씨

영국 성가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존 러터가 한 콘서트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훌륭한 합창곡 연주를 마치고 우레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러터는 청중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곡을 한 번 더 연주해도 될까요. 그러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중의 귀에는 완벽한 연주로 들렸지만 지휘자의 귀에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무엇인가가 들렸던 것입니다. 합창곡은 다시 연주됐고 비로소 러터도 기뻐했다 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아 2016년을 다시 살 수만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그런 생각에 깊이 빠지면 사탄이 참소할 기회를 주는 구실이 됩니다. 솔직하게 자기를 진단하되 스스로 비난해서..

단추를 눌러주세요 - 겨자씨

‘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서 전파가 되었다.’ 시인 장정일의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한 가전회사의 광고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음악은 세 번 태어납니다. 베토벤이 작곡했을 때 태어나고 번스타인이 지휘했을 때 태어나고 당신이 들을 때 태어납니다.’ 이름을 불러 줄 때 상대방은 꽃이 됩니다. 단추를 눌러 줄 때 사각 입면체인 라디오는 전파를 보냅니다. 마음으로 들어 줄 때 음악은 다시 태어납니다. 전도하고 선교하는 것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고 단추를 눌러 주는 것입니다. 그가 하늘나라의 꽃으로 피어나도록 하는 거룩한 행..

“예” 하게 하소서 - 겨자씨

어떤 권사님이 딸에게 권하고 또 권하여 주일날 함께 교회에 가게 됐습니다. 예배를 마친 뒤 권사님은 딸에게 “함께 예배드려 참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딸은 살천스레 교회에 대한 불평만 쏟아놓습니다. 불평을 듣던 권사님이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교회에 가면 예수님이 보이고, 십자가가 보여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인데 네 눈은 참 이상하구나. 네 눈과 마음이 온통 교만으로 병들었구나.” 당신은 올 한 해 어떻게 사셨습니까. 매사에 은혜를 입은 자로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았습니까, 아니면 은혜를 저버린 자로 불평하며 교만하게 살았습니까. 부디 새해에는 은혜를 입은 자로, 비판보다는 감사히 “예” 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예” 하며 사십시오. “주님, 나는 ‘예’..

복음의 새로움 - 겨자씨

저명한 신학자 하워드 스나이더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란 책에서 말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보수적이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의 본성은 새롭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복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 마침내 장애물, 즉 낡은 부대가 되고 만다. 그럴 때 하나님은 낡은 부대를 부수고 복음이 다시 인간 사회를 새롭게 하도록 하신다. 복음은 초대교회나 우리 시대에도 새로운 것이다. 그것은 아직도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은 여전히 낡은 부대를 터뜨리고 세상으로 흘러넘친다.” 스나이더는 영원불변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주장하면서 기실 낡은 제도와 사고방식에 안주하고 있는 교회와 신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탄식하지만, 해 위에 있는 천국은 성령으로 항상 새롭습..

오메가 포인트 - 겨자씨

오메가 포인트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궁극의 종착점’입니다. 모든 일에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종착점, 즉 오메가 포인트가 있습니다. 하루의 끝, 한 주의 끝, 한 달의 끝, 한 해의 끝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 우리는 2016년의 오메가 포인트를 맞이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메가 포인트를 주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종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오메가 포인트가 우리에게 있음을 깨우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은 ‘오늘 네가 연말을 맞이하듯 네 인생에도 종말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주시려고 시간의 단위마다 오메가 포인트를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생의 오메가 포인트가 생각보다 빨리 온다는 것입니다. 연말 몇 십번 맞이하면 끝나는 것이 인생입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