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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824

[겨자씨] 예수님을 품고 사는 새해(잠 4:23)

사람은 가슴속에 무엇을 품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가슴속에 문제를 품고 사는 사람은 늘 원망과 불평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땅을 쳐다보면서 한숨을 짓는다. 그러나 가슴속에 그리스도를 품고 사는 사람은 늘 감사가 끊이지 않는다. 명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의 모델과 가룟 유다의 모델은 동일 인물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수님의 모델로 선하게 생긴 19세의 젊은이를 찾아 예수의 모델로 그렸다. 시간이 흘러 가룟 유다의 모델을 찾던 중, 가장 악랄한 모습의 죄수를 찾아 완성했는데 그는 바로 6년 전에 그렸던 예수의 모델이었다. 죄를 짓고 죄수의 몸이 되니까 인상이 가장 악랄한 사람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목회를 하면서 한때 열심을 다해 전도하고 충성..

[겨자씨] 소망의 빛(시편 27편 1절) -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독일의 나치수용소에 수감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네덜란드의 코리 텐 붐(1892∼1983) 여사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기차가 캄캄한 터널 속으로 들어가 어두워졌다고 해서 기차표를 찢거나 기차에서 뛰어내려선 안 됩니다. 조용히 앉아 기관사를 믿고 기다리면 잠시 후 터널 밖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공포와 절망이 나를 둘러싼다고 해도 인생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빛’이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엔 고통과 죽음이 깃들어 있지만 즐거움과 평강도 있습니다. 이것은 빛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입니다. 빛이 없으면 흑암(黑暗)이지만 빛이 있으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 영원한 빛은 무엇일까요. 다윗은 시편 27편 ..

[겨자씨] 진국인생 -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진국은 사람이 좋아하는 국물이다. 뼈를 푹 고아서 만든 국물이다. 사람도 ‘진국이다’라고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 현대인들은 흔히 가면인생이라고 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외적 인격,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이 말은 원래 희랍무대의 배역들이 썼던 가면을 지칭한다. 스위스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브 융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 페르소나를 쓴 인격이 된다’고 했다. 진국은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인생이다. 페르소나로 위장할 필요가 없다. 진국은 푹 고아서 뼈 국물의 은은한 맛이 있다. 한마디로 맛이 깊다. 그러므로 다른 맛과는 조화를 이룬다. 진국에 깍두기 김치를 넣으면 김치 국물 맛이 일품이다. 진국에 버섯을 넣어 보면 버섯향이 상큼하게 살아난다. 진국은 자기가 없다. 남을 더 높인다. 도스토예프..

십자가가 행복이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십자가’ 하면 가슴이 콱 막히면서 힘들어집니까. 당연한 일입니다. 십자가는 본래 사형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십자가가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놀라운 행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아난 곳입니다. 이사야는 노래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사도 바울도 고백했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곧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치유를 얻으며, 좋은 것을 얻은 것입니다. 십자가는 또한 ..

어떻게 기르옵니까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삼손을 잉태하면서부터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이다. “마노아가 이르되…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삿 13:12) 하나님께 자녀교육 방법을 질문한 것이다. 당시에도 이스라엘 가정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육아방법이 있었으리라. 우리 식으로 ‘잼잼’ ‘곤지곤지’ ‘짝짜꿍’ 같은 놀이나 육아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노아는 하나님의 교육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하나님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삿 13:13∼14)고 대답하셨다. 여기서 ‘그’란 삼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삼손을..

노후대책 사후대책 -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00년 총인구의 7.2%에 이르러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평균수명은 1970년 61.9세였는데, 2010년 현재 79.6세로 대폭 상승했고, 2030년에는 83.1세, 2050년 86.0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장수하는 것 자체야 좋은 일이지만 노후가 문제다. 언젠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옆자리에 앉은 중년남성 두 사람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퇴직금을 가지고 사업을 하자니 불안하고 은행에 넣자니 쥐꼬리만한 이자로 살아갈 일이 걱정이라고 한탄하는 것이었다. 장수하는 만큼 앓는 기간도 길어져 걱정이 된다. 남의 일이 아니다. 너나 할..

실수 -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사람은 살다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보다 실수 후의 태도입니다. 베드로와 유다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고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았습니다. 유다와 베드로의 중 누가 더 잘못했을까요. 마태복음 10장 32∼33절에 보면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고 나와 있습니다. 따지자면 베드로가 더 큰 죄를 지은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회개를 했고 유다는 후회만 한 채 자살로 삶을 끝내고 말았습니다. 실수보다 더 큰 실수를 범하고 만 것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탕자도 실수를 했지만 회개..

행복은 배움에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세상을 바꾸는 작은 관심(메다드 라즈)’이라는 책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금혼식을 맞이한 노부부가 일가친지들과 함께 축하연을 치르며 바쁜 하루를 보내다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식탁에 앉은 남편이 갓 구운 빵의 양쪽 귀퉁이를 잘라 아내에게 내밀자 아내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그 맛없는 빵 가장자리 찌꺼기를 주더니, 결혼 50주년이 되는 오늘마저 그걸 또 먹으라구? 안 먹어! 평생 빵 찌꺼기만 먹고 산 난 정말 지지리도 복 없는 여자야.” 놀란 남편이 말했습니다. “이 빵 가장자리 노릇하게 잘 구워진 부분을 난 제일 좋아했어. 그래서 어머님이 빵을 새로 구울 때면 늘 그 부분을 내게 주셨지. 결혼해서는 사랑하는 당신한테 양보한 건데…. 그게 그렇게 싫었다면 왜 싫다고 안했어? 난..

[겨자씨] 마음을 지켜라 -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

스트레스가 몸에 좋지 않고, 암의 주요 원인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닭 3000마리를 잘 키워 2997마리를 팔고 자신이 먹기 위해 3마리를 남겼습니다. 어느 날 집에 손님이 찾아와 한 마리를 잡아야 했습니다. 어떤 닭을 잡아야 할지 몰라 닭에게 문제를 내서 정답을 맞히면 살려주고, 못 맞히면 잡아먹기로 했습니다. 첫째 닭에게 “2곱하기 5는 몇이냐”고 묻자 닭은 “10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둘째 닭에게 “2곱하기 7은 몇이냐”고 묻자 “14”라고 답했습니다. 마지막 닭에게 물었습니다. “365곱하기 27 나누기 3은 몇이냐.” 그 닭은 곰곰이 계산하다가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 끓..

[겨자씨] 죽어서도 향기가 나는 꽃 -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꽃이 아름다운 이유가 여럿이지만, 그중에 하나는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장미, 아카시아, 라일락의 향기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데 선갈퀴 같은 꽃은 죽어서도 계속 향기를 뿜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울릉도에서 서식하는데, 마른 후에도 계속 향기가 난다고 한다. 그리스도인이 아름다운 이유도 인격의 향기 때문이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았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게 당연하다. 우리 안에 오신 성령으로 인해 성화되면서 자연스레 이뤄지는 과정이다. 그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부르는 것이다(고후 2:15). 향기가 있으면 마치 벌이 꽃향기를 찾듯 가까이 다다가 함께 있고 싶어진다. 심지어 죽은 후에도 오래도록 그리워하는 사람이 된다. 에이브러햄 링컨에게 에드윈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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