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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824

[겨자씨] 개울의 자갈 - 오범열목사

미국 테네시 주 목화밭에서 일하는 가난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가난’과 ‘절망’과 ‘무학’의 늪에서 희망 없는 삶을 살았다. 그가 가진 것은 낡은 기타와 하나님을 향한 믿음뿐이었다. 그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소년은 장성해서 자신의 지나온 삶을 고백한 노래를 지어 불렀다. 그 노래는 ‘개울 바닥에 자갈이 없으면 시냇물은 결코 노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당시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가수의 최고 영예인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 사람이 바로 미국 컨트리 가수 칼 퍼킨스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그래미상은 1957년 미국에서 창설됐다. 그래미란 말은 영어로 ‘축음기’란 뜻이다. 1년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활동을 한 음악인에게 ‘..

[겨자씨] 술집에 있던 장로님 - 김철규 목사

한 장로님이 교회에서 한 가지 일로 심한 상처를 받아 5년간이나 교회를 떠나 방황하고 있었다. 어느 날,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점을 치던 점쟁이가 소리쳤다. “여기 예수 믿는 사람 있습니까? 제발 나가 주세요! 점괘가 안 나옵니다.” 사람들이 웃으며 말했다. “허허, 술집에 무슨 예수쟁이가 있겠나?” 그러나 점쟁이는 계속 말했다. “아니오. 여기에 예수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게 있는 영이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서 나가 주세요.” 점쟁이는 이렇게 말하면서 장로님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장로님은 너무나 민망한 나머지 서둘러 술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큰 나무를 붙들고 울면서 말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떠난 지 5년이나 되었는데, 우리 주님께서는 아직도 제게서 성령님을 ..

[겨자씨] 자신을 뛰어넘는 기도 - 이상화목사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가 쓴 책 가운데 ‘우리 기도의 대부분은 하늘나라에서 잡동사니 우편물처럼 취급당합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우리가 드리는 대부분의 기도는 개봉되지도 못한 채 천국창고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오래된 우편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기도를 분석해 보면 90% 이상이 자기중심적인 기도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아예 기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만 하나님을 향해 그저 나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요청하는 차원에서만 기도한다면 기도의 깊이와 넓이를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두운 골방에 혼자 앉아 있어도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를 통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고, 세계를 섬길 수 있는 놀라운 특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겨자씨] 사랑이 없으면 - 서정오목사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 시칠리섬의 한 고아원에 대한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합군이 세운 고급 고아원에서의 영아 사망률이 자생적으로 생긴 가난한 고아원보다 높은 것이었습니다. 사망을 일으킨 질병은 놀랍게도 ‘사랑결핍증’이었습니다. 특별한 원인도 없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 수도 있는, 의외로 치명적인 질병이었습니다.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사람은 빵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산다.” 어떤 교육심리학자의 얘기입니다. “고아원생들은 실제로 가난한 달동네 아이들보다 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데도 달동네 아이들보다 더 허약하고 더 자주 아프고 더 배고파한다. 아무래도 사랑의 결핍 때문인 것 같다.” 어떤 식물학자는 동일한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라 하더..

[겨자씨] 데칼코마니 인생 - 설동욱목사

어느 시인은 말하기를 우리 인생은 데칼코마니(무늬를 특수 종이에 찍어 얇은 막을 이루게 한 뒤 다른 표면에 옮기는 회화기법) 같아서 반쪽을 나누는 것이라 했다. 요즘 세상은 과거와는 달리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것을 보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미국에서 똑같은 시간에 더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다. 다시 말하면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이 변하지 않고 과거의 국수주의나 패권주의에 갇혀 있다면 하루속히 변화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 훈련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세상을 살면서 대접받으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금은 대접받는 시대가 아니라 내가 먼저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시대다. 권위는 내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남이 세워주는 것이다. 그러므..

[겨자씨] 말 엉덩이 - 오범열목사

철로의 폭은 보통 145㎝ 내외다. 왜 폭이 145㎝ 정도인가. 최초의 철로는 말이 끄는 마차를 위해 만들어졌다. 마차 바퀴의 폭이 145㎝ 정도였기 때문에 철로도 그 기준을 지켰다. 로마시대 전차 바퀴 사이 폭도 말의 엉덩이 두 개 정도 넓이인 145㎝를 지켰다. 미국의 모든 철로의 폭도 이 기준에 따라 건설되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수도권 전철과 기차의 철로 폭도 모두 145㎝를 약간 밑도는 정도다. 우주 탐사선 연료탱크에 장착된 두 개의 로켓은 미국 유타 주에서 처음 제작되었다. 이 로켓의 폭도 철로의 넓이에 맞추었다. 유타 주에서 발사대까지 로켓을 운반할 때 이용하는 철도의 철로와 터널의 폭을 감안해 말 엉덩이 두 개 넓이 정도로 설계한 것이다. 현대 과학의 총아인 우주왕복선 디자인도 말..

[겨자씨] 배는 항구에 묶어두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 김봉준목사

배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간단하다. 항해하지 않고 항구에 묶어 두면 된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건조된 것은 아니다. 항해 중인 배는 항상 바람과 파도의 위험에 직면한다. 거친 파도를 넘어서 궂은 날씨와 싸우며 대양을 항해해야 소원의 항구에 들어갈 수 있다. 인생항해도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실패할 수도 있고 굴곡진 길이 나올 수도 있다. 아무 일 없기만을 바란다면 집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으면 된다. 그렇게 하면 아무 일은 없겠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폐인이 된다. 영국의 석학 토인비는 27년간 세계역사를 연구하여 ‘도전과 응전’이란 책을 냈다. 인류역사는 도전에 대한 응전이 있을 때 승리하였고 발전해 나갔다는 것이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내 앞길을 가..

[겨자씨] 속지 말라 - 김철규목사

뉴욕의 큰 부자가 오랜 세월 수많은 골동품을 모아 왔다. 어느 날 6개월 동안 유럽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큰 고민이 생겼다. ‘내가 모아둔 이 골동품을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할까.’ 도난방지기를 설치하고 무서운 개를 두었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그는 뉴욕 뒷골목에 있는 화방에서 값싼 그림들을 구입하고 그림 밑에 기분 내키는 대로 가격표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붙인 가짜 그림들을 자신이 아끼는 소중한 골동품 사이사이에 두었다. 그리고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6개월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니나 다를까 도둑이 들어왔었고 자신이 아끼는 진기한 골동품들은 그대로 남아 있고 가짜 그림들만 없어진 것이었다. 도둑은 잘못..

[겨자씨] 어떤 리더인가? - 이상화목사

‘멀티플라이어’라는 책의 저자로 전 세계 기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컨설팅을 수행하는 더와이즈만그룹의 회장 리즈 와이즈만의 강의를 ‘2013년 글로벌리더십서밋’에서 접했습니다. 그녀는 리더들 가운데 자신의 조직 내에서 지혜와 창의성을 고갈시키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팀과 조직의 역량을 최고로 이끌어내고 사람들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리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전자에 해당하는 리더 유형을 디미니셔(diminisher)라고 불렀고, 상대를 더 탁월하게 만드는 이들을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80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50명밖에 되지 않는 조직으로 운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500명처럼 일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리더들을 향해 “천재처럼 일하..

[겨자씨] 나는 보물단지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많은 불신자들이 성도들을 비난합니다. “말은 잘하면서 실천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천국과 영생을 믿는다 하면서도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는 세상 사람들과 다를바 없이 두려워하고, 세상 자랑 다 버렸다고 찬송하면서도 교회 안에선 감투싸움을 합니다. 탐욕스럽고 쉽게 절망하며, 희생하려 하지 않습니다. 입으로만 사랑을 외칠 뿐, 정작 옆에 있는 형제조차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2000년 전 사도 바울은 자신 있게 외쳤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것없는 토기 그릇이지만, 그 속에는 보물이신 예수님을 모시며 살고 있다면,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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