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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824

[겨자씨] 믿음의 크기 - 김철규목사

소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근처에서 낚시하던 나이 지극한 어른이 소년이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 고기를 잡으면 크기를 손바닥으로 재어보고는 자기 손바닥보다 크면 다시 물속에 놓아주고, 손바닥보다 작으면 바구니에 넣었다. 어른이 소년에게 물었다. “얘야, 왜 작은 물고기만 가지고 큰 물고기는 다시 놓아주는 거니?” 소년이 대답했다. “큰 물고기는 제가 쓸 수가 없어요. 저희 집에는 20㎝짜리 프라이팬밖에 없거든요” 어느 가정에 믿음이 좋은 시어머니가 있었다. 소원이 있었는데 며느리에게 자식이 생기는 것이었다. 몇 해를 기다려도 자식이 생기지 않자 며느리를 주일마다 목사님에게 데려가 기도를 받게 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당부했다. “며늘아기야! 목사님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할 때..

[겨자씨] 두 종류의 인생길 - 김봉준목사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또는 view on 아이콘 표시를 눌러 주세요. ^^ 인생을 사노라면 두 가지 길이 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그분을 의지하며 사는 길이 있고, 자기 힘으로 살아보려는 길이 있다. 배는 그 배를 조종하는 선장이 있기에 풍랑 중에도 무사히 항해하여 항구에 들어갈 수가 있다. 인생길도 우리를 조종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광야 길을 무사히 지나 젖과 꿀이 흐르는 곳에 갈 수가 있다. 사울과 다윗은 둘 다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그들은 전혀 다른 길을 갔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본인뿐만 아니라 자자손손이 은혜를 받았다. 그러나 사울은 불순종하고 자기의 길을 가다가 당대를 넘기지 못하고 비참하게 멸망했다. 근대 역사에도 대조되는 두 사람이 있다. 링컨과 나폴레옹은 거..

[겨자씨]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 이상화목사

어느 해 가을, 경남 거창의 교회를 갔다가 강단 옆에 ‘10년 고민하는 것보다 10분 기도하는 것이 더 낫다’는 펼침막을 보고 마음에 큰 울림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새삼 이 말을 떠 올리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만나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를 볼 때 특히 9월은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열리는 시기라서 더욱 이 말이 와 닿습니다. 모 교단의 경우를 보니 지난 한 해 동안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숨이 벅찰 만큼 복잡다단한 일이 진행되었고, 곧 열릴 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교단의 미래는 물론이고 한국 교회와 사회 전체에 미칠 파장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교계 내외를 막론하고 뜻있는 분들을 만나보면 “매 해 열리는 교단 총회를 향해 염..

[겨자씨] 가을에 피는 꽃 - 김철규목사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또는 view on 아이콘 표시를 눌러 주세요. ^^ 1986년 열린 뉴욕 마라톤 대회 때 이야기다. 행사 당일 저녁,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4일 후, 조직위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직도 달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직위가 확인해 보니 월남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보브 윌랜드라는 사람이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두 팔꿈치에 가죽 보호대를 하고 두 팔로 힘들게 움직이고 있었다. 기록은 108시간17분18초였다. 4일하고도 반나절이 넘는 시간이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인생은 어디서 출발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생을 어느 곳에서 끝마쳤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는데 점차 성인이 되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

[겨자씨] 그립습니다 - 이상화목사

지난 월요일 ‘고 옥한흠 목사 3주기 추모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개인적인 인생에 있어서나, 또 사역의 여정에 있어서 목사님을 빼 놓고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늘 마음속에 목사님은 큰 바위 얼굴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배 중에 있었던 가족인사 때, 사모님께서 옥 목사님이 생전에 하셨던 말씀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를 다시 깨우쳐 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대로 다 복기할 수는 없지만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가면 상이 없을까 두렵다. 세상에서 너무 좋은 말 많이 듣고, 칭찬도 많이 듣고, 대접도 너무 많이 받아 하나님 앞에 가면 상이 없을까 두렵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

[겨자씨] 관상과 심상 - 서정오목사

백범 김구 선생은 청년 시절 과거시험에 응시했지만 가난한 상민의 자식으로 합격될 리가 없었습니다. 좌절에 빠진 그에게 아버지는 관상쟁이가 될 것을 권했습니다. 백범은 ‘마의상서’라는 관상책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배운 대로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니 가난과 살인, 풍파, 불안, 비명횡사할 온갖 역마살이 다 끼어 있었습니다. 관상책의 이론대로라면 그야말로 하지하(下之下), 최악의 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내 관상이 이 모양인데 도대체 누구의 관상을 보아준단 말인가’라며 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다 그 책 마지막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얼굴 잘생긴 관상(觀相)은 몸이 튼튼한 신상(身相)만 못하고, 몸이 좋은 신상은 마음씨 좋은 심상(心相)만 못하다. 심상이 좋으면 관상이나 신상이 좋은..

[겨자씨] 관점의 차이 - 설동욱목사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세계는 하나로 통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벽은 존재하고 있다. 관점의 차이에서 나오는 문화충돌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귀신이 나오려면 보름달이 환하게 떠야 한다. 그러나 동양에서 귀신은 달이 사라지고 으스스할 때 나온다. 우리나라는 보름달이 환하게 뜰 때면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면서 달을 즐겼다.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을 때도 동양에서는 고개를 숙이지만 서양에서는 눈을 맞춰야 한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관점에 따라 달리 행동하게 되고 그 행동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에 대한 관점도 나라마다 다르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상황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오만한 사람은 내가 아는 지식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다...

[겨자씨] 강도 전도하기 - 오범열목사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가 영국 하운슬로우 히드라는 산악지방을 전도여행할 때였다. 말을 타고 천천히 산을 넘어가고 있는데 벼락같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꼼짝 마라. 가진 것 모두 꺼내놓아라.” 강도가 권총을 겨누며 소리쳤다. 그런데 웨슬리가 가진 것은 전도용 책자뿐이었다. 강도는 그의 몸을 모두 뒤져보았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전도용 책자는 강도에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늘은 참 재수가 없는 날이로군.” 강도가 투덜거리며 돌아섰다. 그때 웨슬리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이제 내 말을 잘 들어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너와 나의 죄를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 강도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사라졌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웨슬리가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고..

[겨자씨] 피난처 - 김봉준목사

몇 해 전 일본에서 일어난 동일본해 대지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덮치고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지진이 많은 일본은 건물을 지을 때 철저히 내진설계를 하는데도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 세상에서 위험이 닥쳐오면 어디로 피해야 하나. 우리의 피난처는 어딘가. 부산 출장길에 해운대 바닷가에 80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멋지게 지어져 있는걸 보았다. 택시 기사는 저 건물이 부산의 랜드마크라고 자랑했다. 초고층 아파트가 보기에 좋고 살기에 편리해도 만약 불이 나면 어디로 피해야 하나. 한반도나 수도권 인구밀집지역에 만약 지진이 난다면 우리는 어디로 피해야 하나. 우주에 떠도는 수많은 혹성 중의 하나가 만일 지구와 정면충돌한다면 우리는 어디로 피해야 하나. 나는 비행기를 타면 승객..

[겨자씨] 맛으로 승부하세요 - 김철규목사

가풍(家風) 있는 종갓집 장손 며느리가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산후 조리도 끝나지 않았을 무렵, 그녀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늙으신 시어머니가 자신의 갓난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마른 젖꼭지를 억지로 물리려고 애를 쓰는 시어머니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남편에게 불만스럽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손(孫)이 귀한 종갓집 장손으로 애지중지 자란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아내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날 밤 며느리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지며 분을 삭이다가, 마침 여성들을 위한 상담 사이트에 오늘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자세히 올렸습니다. 공감한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상담사는 며느리의 하소연 섞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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