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Healing)이라는 단어가 대세입니다. 차 한잔을 마셔도 길을 걸어도 힐링입니다. 한 방송프로그램은 아예 ‘힐링캠프’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습니다. 이렇게 힐링이 우리 사회의 대세인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 입은 가슴을 부둥켜안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살고 있다는 방증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이 시대의 사람들은 눈물의 국에 상처의 밥을 말아먹고 산다”고 시대의 상황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세밀하게 보니 이제는 힐링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는 듯합니다.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웰 리빙’(Well living·잘 살기)과 세상을 떠날 때도 잘 떠나는 ‘웰 리빙’(Well leaving·잘 떠나기), 즉 ‘웰 다잉’이라는 단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