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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풍(家風) 있는 종갓집 장손 며느리가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산후 조리도 끝나지 않았을 무렵, 그녀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늙으신
시어머니가 자신의 갓난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마른 젖꼭지를 억지로 물리려고 애를 쓰는 시어머니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남편에게 불만스럽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손(孫)이 귀한 종갓집 장손으로 애지중지 자란 남편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아내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날 밤 며느리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지며 분을 삭이다가, 마침 여성들을 위한 상담
사이트에 오늘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자세히 올렸습니다. 공감한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상담사는
며느리의 하소연 섞인 이런저런 내막을 듣고는 한마디 조언을 했습니다. “새댁! 맛으로 승부하세요∼” 정신분석학자 칼 메닝거는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건에 임하는 우리의 반응과 태도이다”라고 했습니다. 젖소는 물을 먹고도 우유를 내지만, 뱀은 같은 물을 먹고 독을 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김철규 목사(서귀포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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