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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824

꼭 필요한 사람 - 이상화목사[겨자씨]

얼마 전, 한 기업연구소가 중소기업 채용면접관들의 면접평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를 보았습니다.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면접평가 기준은 사회성과 전문성, 인성, 외형 등 네 가지가 항목입니다. 이 가운데 설문에 응한 채용면접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성’이었습니다. 뛰어난 인재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빠른 시간 안에 회사가 원하는 사람을 찾아주는 헤드헌터들의 입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재 선택의 기준으로 외모와 능력, 그리고 태도를 보는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은 태도라는 겁니다. 한 헤드헌터는 “한 사람의 성공은 90% 이상이 그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모가 객관적으로 좀 떨어지고, 지능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뒤처지고, 지식이 조금 부족..

[겨자씨]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 - 설동욱 목사 (서울 예정교회)

멕시코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조각상이 있다. 그 이름을 붙인 연유는 이 작가가 조각상을 만드는 도중에 사고로 오른손을 잃게 되었다. 어느 누구도 이 작품이 완성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자 어느 날 이 조각가는 모든 사람의 생각을 뒤엎고 왼손으로 조각을 시작해 더 훌륭한 작품을 완성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 작가의 불굴의 정신을 높이 평가해 이 조각상의 이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지어 부르게 되었다. 하나님은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가르치고 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

[겨자씨] 철이 들었다 - 김철규목사

따뜻한 서귀포에서 경기도 광주교회의 청빙(請聘)을 받아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은 주차가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게 합니다. 손쉽게 주차하는 것이 습관이 된 요즘 지상 주차장에 집착해 빈자리를 꼼꼼히 살피다가 어쩔 수 없이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는 늦은 저녁이었지만 여기 저기 비어 있는 주차장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웬 떡(?)이냐!’ 즐거운 마음으로 주차를 하고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어리석은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 덮인 내 불쌍한 차 앞에서 비로소 텅 빈 주차장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인생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생의 흐름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철이 들었다”는 것은 “계절의 변화를 알고 ..

[겨자씨] 나에게 각인된 아버지는? - 이상화목사

노벨상 수상자이자 행동비교학자인 콘라드 로렌츠가 발견한 이론 가운데 ‘임프린팅(각인)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로렌츠는 갓 부화된 기러기 새끼에게 움직이는 풍선을 보여 주었더니 새끼들이 풍선이 어미인 줄 알고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로렌츠 자신을 보여 주었더니 기러기는 자라면서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더랍니다. 이 실험을 근거로 동물은 태어날 때 첫 번째로 보는 물체를 뇌 속에 인쇄한다는 이론을 정립해 ‘임프린팅 현상’ 혹은 ‘각인현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이론을 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새 생명 탄생’이 일어나는 구원의 영역에 이 현상을 대입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 생명을 얻는 순간, 새 생명을 얻..

[겨자씨] 플리바게닝 - 오범열목사

형량제도 중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이란 것이 있다. 피의자가 자신의 혐의를 일찍 시인하면 가벼운 범죄로 기소하거나 형량을 낮춰준다. 일종의 자백 감형제도다.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는 시간과 인력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도 이 제도를 일부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고백하면 용서를 받는 것이다. 플리바게닝의 원조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죄 많고, 흠집 많은 인간을 향해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용서의 한계를 정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무한대의 용서를 선언했다. 공소취소나 감형이 아닌 완전한 플리바게닝을 선포한 것이다. 심지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원수까지도 용서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죄를 고백하면 용서는 물론 죄를..

[겨자씨] 신앙 기초공사 - 김봉준목사

오래전 63빌딩을 지을 때의 일이다. 당시 동양에서 최고층이었던 63층짜리 빌딩 건축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여의도 모래땅에 그렇게 높은 건물을 짓는다니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63층은커녕 단 한 층도 올라가지 않았다. 마침 공사현장에 예배를 인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달려갔다. 예배가 끝난 후 현장소장께 물었다. “3년이 지나도록 왜 한 층도 올라가지 않나요?” 나의 무식한 질문에 현장 소장은 웃으며 답했다. “목사님, 건물이 위로 올라갈수록 기초공사는 아래로 깊이 파야 합니다. 밑으로 파내려 가는 기초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높은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땅속의 기초공사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신앙도 기초가 잘 되어야 환란 속에서 승리할..

[겨자씨] 아름다운 수식어 - 김철규목사

프랑스 파리의 한 다리 위에서 구걸하는 시각장애인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깔고 앉아, 깡통을 놓고 가슴에 팻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소경입니다.” 하루는 지나가는 사람이 하루에 얼마를 버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루에 10프랑 정도밖에는 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목에 걸고 있는 팻말에 몇 글자를 더 첨가하고 다시 팻말을 주었습니다. 그는 예전처럼 매일 구걸을 했습니다. 얼마 후 그 앞을 다시 지나가게 되어 물었습니다. “요즘 하루에 얼마를 버느냐?” 그러자 “당신이 지나간 후 하루에 50프랑씩을 법니다. 요즘은 먹고살 만합니다. 당신이 내 팻말에 도대체 무슨 말을 써놓은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당신이 쓴 글 “저는 태어날 때부터 소경입니다.” 이것에 내가 한 줄을 더 써놓았..

[겨자씨] 화해의 사도 - 이상화목사

지금 우리 사회는 말 그대로 ‘갈등사회’입니다. 지역과 이념, 세대와 계층, 공동체의 이익에 따른 갈등은 우리 사회 이곳저곳에서 사회적 역동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한 방송에서 보도된 내용은 이 사실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합니다. 민간경제연구소 추산에 근거해 공공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손실은 최대 246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 342조원의 72%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현재 한국사회의 갈등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황입니다. 갈등지수가 10%만 낮아져도 1인당 국내총생산은 5.4%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만든 불완전한 구조 속에서 갈등양상은 더욱 증폭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

[겨자씨] 무엇을 보는가 - 서정오목사

눈앞에는 검푸른 홍해가 가로막혀 있습니다. 등 뒤로는 바로의 병거가 먼지를 날리며 뒤쫓아 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규했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까지 이끌어 죽게 하는가?” 하지만 모세는 눈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영의 눈을 통해 그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을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눈에 홍해나 바로의 특별병거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썩을 육체의 눈이 아니라 영적인 눈을 떠서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백성들을 향해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겨자씨] 비교의식 - 설동욱목사

인생을 살면서 누구와 비교할 때 불행이 생긴다. 세상 사람들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 삶 또한 모두 다르다. 꽃의 색깔과 향기가 다르듯 인생을 살아가는 모양 또한 다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좋아하는 꽃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장미를 좋아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이름조차 모르는 들풀을 좋아한다. 어느 꽃이 일등이라고 정답을 말할 수 없듯이 우리 인생 또한 그렇다. 성경에 보면 어느 날 예수님이 수제자 베드로에게 물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그동안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한 것이 생각나서 민망해서 어쩔 줄 몰랐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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