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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이자 행동비교학자인 콘라드 로렌츠가 발견한 이론 가운데 ‘임프린팅(각인)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로렌츠는 갓 부화된 기러기 새끼에게 움직이는 풍선을 보여 주었더니 새끼들이 풍선이 어미인 줄 알고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로렌츠 자신을 보여 주었더니 기러기는 자라면서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더랍니다.
이 실험을 근거로 동물은 태어날 때 첫 번째로 보는 물체를 뇌 속에 인쇄한다는 이론을 정립해 ‘임프린팅 현상’ 혹은 ‘각인현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이론을 접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새 생명 탄생’이 일어나는 구원의 영역에 이 현상을 대입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 생명을 얻는 순간, 새 생명을 얻은 성도들이 따라가야 할 아버지 하나님은 과연 어떤 하나님일까도 깊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묵상 중에 사도 베드로가 구약성경 레위기의 말씀을 인용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6)라고 기록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새 생명 탄생 때부터 만난 아버지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세속의 물결 속에서 과연 나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나의 뇌 속에 각인하고 아버지만 졸졸 따르는, 하나님이 인정하실만한 자녀인가를 자문자답하게 됩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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