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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누구와 비교할 때 불행이 생긴다. 세상 사람들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 삶 또한 모두 다르다. 꽃의 색깔과 향기가 다르듯 인생을 살아가는 모양 또한 다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좋아하는 꽃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장미를 좋아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이름조차 모르는 들풀을 좋아한다. 어느 꽃이 일등이라고 정답을 말할 수 없듯이 우리 인생 또한 그렇다.
성경에 보면 어느 날 예수님이 수제자 베드로에게 물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그동안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한 것이 생각나서 민망해서 어쩔 줄 몰랐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양을 먹이라”고 부탁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가 순교하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이번에야말로 무슨 일이 있어도 순종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물었다. “주여 이사람 요한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자 주님은 냉정하게 말씀하셨다. “그것이 너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주님은 비교의식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사람은 비교당할 대상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의 작품인 것이다.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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