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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겨자씨]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 - 설동욱목사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다 보니 인류는 부족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다. 이곳 부족이 사용하는 인사말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당신이 있으므로 내가 있습니다”라는 뜻이다. 남아프리카 부족을 연구하던 어느 인류학자가 나무 옆에 싱싱하고 달콤한 딸기가 가득한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지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 말이 통역돼 남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전달됐다. 그러자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함께 바구니에 도착하여 딸기를 서로 나눠 먹으며 행복해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다. 인류학자가 궁금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얘들아 일등한 사람..

[겨자씨] 성경과 보석 - 오범열목사

1912년 4월 14일. 당시 최대의 호화 유람선인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에 침몰했다.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까지는 약 4시간이 걸렸다. 악대(樂隊)는 마지막으로 찬송가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연주하며 장렬하게 마지막을 맞았다.선장은 구명보트를 띄우고 여성들부터 속히 승선할 것을 권유했다. 그런데 두 여인이 명령을 거부하고 선실로 들어갔다. 한 여인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 하나를 가져왔다. 그것은 성경책이었다. 그 여인은 무사히 구명보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한 여인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보트에 탈수 없었다. 그의 손에는 큰 보석함과 돈뭉치가 들려 있었다. 그는 자신의 보석함은 물론 선실에 흩어져 있던 다른 사람의 보석과 돈을 주어 담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결..

[겨자씨] 탕자를 통한 교훈 - 김봉준목사

사람은 죽을 지경이 되면 정신을 차린다. 혼났다는 말은 넋이 나갔다는 소리다. 그 정도로 죽을 고생했다는 말이다. 누가복음 15장에는 탕자의 비유가 나온다. 아버지 집을 나갔다가 알거지가 된 아들이 자기 신분을 회복하는 길은 하루빨리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는 것뿐이다. 탕자가 잘못 생각한 것은 아버지 곁을 떠나기만 하면 날개를 달 줄 알았다. “내 맘대로”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하는 날개는 비상하는 날개가 아니라 추락하는 날개였다. 그가 생각한 기대치와 하나님이 허락한 현실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오차가 있었다. 고집 센 황소를 우리에서 끌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황소고집으로 버티면 그 힘을 당할 수가 없다. 그럴 때 여물통을 엎어 버리면 황소는 그의 희망이 엎어진 고로 쉽게 포기하고 나온다. 뒤..

[겨자씨] 볼링경기와 신앙 - 김철규목사

볼링경기와 신앙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첫째, 볼링에서 10개의 핀이 쓰러지는 것을 스트라이크라 하는데 제일 앞에 있는 1번 핀(킹핀)을 넘어뜨릴 때 비로소 나옵니다. 킹핀을 넘어뜨리기 위해 초보자는 10개의 핀을 보고 볼을 굴리지만, 고수는 볼이 굴러가는 바닥 레인(lane)에 새겨진 타깃 스폿이라는 점을 통과시킵니다. 우리에게 킹핀은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주신 목적과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킹핀이 빗나간 인생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둘째, 볼링경기는 공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한번 던져진 공의 방향은 바꿀 수 없고 다시 던질 수 없습니다. 방향이 잘못된 인생은 빨리 가는 만큼 손해입니다. 믿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향하는 것입니다. 셋째, 볼링에서는 화려한 스트라이크뿐만 아니라 남은 ..

[겨자씨] 다시 십자가입니다 - 이상화목사

이번 주간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영성수련회가 있었습니다. 18년 동안 해마다 8월에 전국의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교회와 목회자의 본질에 대해 방향성을 제고하고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 늘 참석하며 섬길 때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사역의 푯대를 설정하는 계기를 가집니다. 첫날 저녁집회 때, 순교자 고 주기철 목사님의 손자인 주승중 목사께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 메시지 끝 부분에서 주기철 목사님이 남긴 그 유명한 ‘고난의 명상’을 다시 들었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주님을 위하여 이제 당하는 수옥을 내 피하였다가, 주님이 ‘너는 내 이름으로 평안과 즐거움은 다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나..

[겨자씨] 예방 관리의 효과 - 홍의숙박사

어느 조직에서나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사람들은 왜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힘들게 하는 걸까’라는 말이다. 사실 그 말을 하는 사람은 원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이지 않고 매우 모호한 표현을 한다. 지난 주 대형 행사에 참석하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입구부터 몇몇의 인원이 움직이면서 일사불란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1만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에게 미리 비닐봉투와 안내책자, 물을 나란히 놓고 본인들이 알아서 가져가게 했다. 행사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 방송으로 참가자들에게 비닐을 이용해 각자 알아서 주변을 깨끗하게 할 것을 권했다. 그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데 20분이 안 걸렸으며 주변은 매우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는 작은 예방 관리가 만들어낸 결과..

네 손을 놓으라 - 설동욱목사(겨자씨)

히말라야 근처에 위대한 성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스승이 말하기를 “아직 때가 아니니 조금 더 기다리라”고 대답했다.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10년이 지났다. 어느 날 스승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제자를 불렀다. “오늘은 너에게 고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줄테니 내 뒤를 따르라”고 하고 함께 숲속으로 갔다. 스승은 커다란 아름드리나무를 끌어안고 제자를 향해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제자가 달려가 아무리 스승을 나무에서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스승이 그 나무를 움켜쥔 채 놓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제자가 말했다. “스승님, 스승님이 그 나무를 잡고 놓지 않고 있네요. 빨리 그 손을 놓으세..

동행하는 성령 - 오범열목사(겨자씨)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안데르센의 청년시절 이야기다. 그는 스웨덴의 여류 소설가 브레멘을 만나기 위해 여객선에 올랐다. 선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의 여행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자 선장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안데르센 씨, 참 안됐군요. 최근 신문에 브레멘 여사가 외국 여행 중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모처럼 여행인데 헛걸음을 하게 됐군요.” 안데르센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실행에 옮긴 방문 여행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 것이다. 선장은 안데르센을 위로하며 조정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몇 시간 후, 선장이 소리를 지르며 다시 나타났다. “안데르센 씨.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브레멘 여사가 지금 이 배에 타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

행복추구 시대에 드는 단상 - 이상화 목사(겨자씨)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가 대세입니다. 차 한잔을 마셔도 길을 걸어도 힐링입니다. 한 방송프로그램은 아예 ‘힐링캠프’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습니다. 이렇게 힐링이 우리 사회의 대세인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 입은 가슴을 부둥켜안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살고 있다는 방증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이 시대의 사람들은 눈물의 국에 상처의 밥을 말아먹고 산다”고 시대의 상황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세밀하게 보니 이제는 힐링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는 듯합니다.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웰 리빙’(Well living·잘 살기)과 세상을 떠날 때도 잘 떠나는 ‘웰 리빙’(Well leaving·잘 떠나기), 즉 ‘웰 다잉’이라는 단어가 ..

무조건의 신뢰 - 홍의숙박사(겨자씨)

“저는 박 대표께서 소개하시면 무조건 믿고 만납니다. 그분이 어떤 가치를 갖고 사는 분인지 잘 알기 때문이지요”라는 말로 시작된 김 대표와의 미팅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미 두 회사가 중요한 일을 도모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다. 2주일 후 김 대표 소개로 만난 전 상무와는 처음 만남에서 무려 4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했고 하반기에 진행할 큰 행사를 논의하면서 어느 정도 큰 그림을 그리고 헤어졌다. 양사의 이미지와 미래를 불과 몇 시간 만에 만든 셈이다. 전 상무는 사실 대표가 제안했더라도 회사 입장과 자신의 견해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대화를 하면서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너무도 똑같아 놀라웠고 왜 김 대표가 강력 추천하며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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