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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겨자씨] 하나님과 닮은 꼴 - 설동욱목사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은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첫째는 창조케 하는 능력이요, 두 번째는 파괴케 하는 능력이다. 본래 이 말의 능력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본래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사람을 만드실 때만 유일하게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말의 능력을 주신 것이다. 그만큼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사랑하고 소통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이후, 이 말은 파괴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마귀의 본성을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부정적이고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 죽이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사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말을 어떻..

[겨자씨] 아름다운 섬김, 조덕삼 장로님 - 김철규목사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금산교회가 있습니다. 108년 역사와 ㄱ자 교회로 알려진 금산교회 예배당에는 조덕삼 장로와 이자익 목사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들은 양반과 상놈이라는 봉건적 유교문화를 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조덕삼은 지역의 유지였고, 1904년 테이트선교사를 통해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그의 사랑채에서부터 금산교회가 시작됐습니다. 이자익은 남해에서 태어나 조실부모했고 17세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고향을 떠나왔다가 조덕삼을 만나 마부로 일하던 머슴이었습니다. 조덕삼은 이자익을 마부로 일하도록 도왔을 뿐 아니라 학업과 신앙생활을 하도록 선처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금산교회는 장로 장립투표를 하게 되었고 두 사람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신분의 양극화가 뚜렷했던 시대에 주인과 ..

[겨자씨] 허물어지지 마 - 서정오목사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는 말이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사람은 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TV 앞에 놓인 안락한 소파라고 합니다. 오늘날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척추질환의 대부분은 이런 편안한 소파 때문에 망가진 자세로부터 비롯된다고 합니다. ‘자세’ ‘폼’ ‘꼴’이 중요합니다. ‘폼’이 좋지 않으면 어떤 운동도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골프, 테니스, 권투, 태권도, 검도 등 거의 모든 운동과 무술에서 자세는 필수불가결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자세가 허물어지면 몸이 망가지고, 마음의 결심이 무너지면, 인생이 폐허가 됩니다. 가끔은 조금 편안한 모습으로 망가지고 싶을 때도 있는 것이 인생이기에 우리의 몸과 마음의 자세도 자주 무너지곤 합니다...

[겨자씨] 삶의 방식 - 설동욱목사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그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그 사람의 가치관과 정체성이다. 동물이나 곤충도 마찬가지다. 동물이나 곤충들 중에는 죽은 시체만 파먹고 사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향기 나는 꽃이나 달콤한 과일을 먹고 사는 새와 곤충도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도 어떤 사람은 어두움을 보고 두려워하거나 절망적인 것을 보고 낙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삶의 방식이다. 어두움이 올 때 빛 되신 예수를 찾아나서는 진취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좌절과 낙심이 올 때 스스로 부정적인 절망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그 현장에서 빠져나와 그보다 훨씬 더 선하고 아름다운 최선의 것을 찾아나서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다. 하나님의 아들..

[겨자씨] 하나님의 손길 - 오범열목사

나이지리아의 노예시장. 한 소년이 담배 잎 한 부대와 교환되어 노예로 팔렸다. 소년의 가족들도 모두 노예로 팔려 뿔뿔이 흩어졌다. 소년은 미국으로 가는 불법 노예선에 태워졌다. 그런데 태평양으로 진입하던 노예선이 영국 군함의 검문을 받게 되었다. 영국 군인들은 이 배가 불법 노예선임을 눈치 채고 선원들을 모두 나포했다. 그때 영국 해군에 속한 군종목사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었다. 수백 명의 노예들 틈에서 유난히 까만 피부를 가진 소년,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심하게 몸을 떨고 있는 노예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속에 소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피어올랐다. “저 소년을 양자(養子)로 삼아야겠다. 소년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가 찾아오시면 어떻게 변할까.” 군종 목사는 노예소년을 집으로 데려가 양자로 입적..

[겨자씨] 교회 건축에 일조한 돈순이 - 김봉준목사

가난한 과부 박 집사에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암퇘지 한 마리가 있었다. 가족같이 정이 들어 이름을 돈순이라 지었다. 좋은 신랑감이 있어 시집보냈고 신방을 차린 돈순이가 새끼를 뱄다. 배가 점점 불러와 해산달이 다가왔다. 해산 때 난산으로 밤새 꿀꿀거렸다. 너무나 힘든 돈순이는 기운이 빠져 점점 죽어갔다. 박 집사는 안절부절못하며 기도했고, 새벽기도에 목사님이 나오시길 기다렸다. 새벽 5시가 되어 교회에 뛰어가니 마침 목사님이 강단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박 집사는 목사님께 매달렸다. “목사님, 우리 돈순이가 새끼 낳다가 죽어가요. 살려주세요.” 목사님은 난감했다. 새벽기도 드리자니 돼지가 죽겠고, 돼지에게 가자니 새벽기도가 큰일이고, 그렇다고 가난한 박 집사의 형편을 아는 목사님으로서는 모른 체할 수도..

[겨자씨] 고슴도치 딜레마 - 김철규목사

“어느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곧 그들의 가시가 서로 찌르는 것을 느꼈다. 아파서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흩어지면 추위에 견딜 수 없어 다시 모였다. 또 가시가 서로를 찔러 그들은 다시 흩어졌다. 그러다 또 모이고 흩어지고… 마침내 그들은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쇼펜하우어 에 나오는 이야기로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 dilemma)라는 심리학 용어가 이 것에서 유래됐다. 고슴도치는 1만6000여 개의 가시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주위 환경에 무감각한 동물이다. 자신은 몸을 둥글게 말면 가시에 쌓여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지만 그 가시가 주위 동물에게는 큰 상처를 준다는..

[겨자씨] 땅이 얼마나 되면 족할까 - 서정오목사

한 소작농이 있었습니다.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도 지주에게 도지세를 내고 나면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느 날 마귀가 나타나 그에게 제안합니다. “네가 하루 동안 밟은 경계 안에 있는 모든 땅을 주겠다. 하지만 해지기 전까지 못 돌아오면 무효다.” 농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뜨자마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큰 땅을 얻으려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점심도 굶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크게 원을 그려 땅을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욕심을 부리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달려 처음 출발했던 지점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숨을 몰아쉬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 농부에게 돌아간 땅은 그가 묻힌 두 평도 안 되는 무덤뿐이었습니다. 톨..

[겨자씨] 나는 ‘바담 풍’ 해도 - 이상화목사

혀가 조금 짧아 발음이 원활하지 못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들이 학교에 들어가 한자공부를 하면서 ‘바람 풍(風)’자를 읽는데 자꾸만 ‘바담 풍’이라고 읽는 것입니다. 그 소리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아들을 불러 앉혀놓고 자기가 발음하는 대로 따라하라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바담 풍’하니 아들도 ‘바담 풍’이라고 발음을 했습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아들이 계속 ‘바담 풍’이라고 하자, 그제야 자신이 혀 짧은 소리를 낸다는 것을 깨달은 아버지가 아들을 윽박지르며 말했습니다.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담 풍’ 해야지” 어른들이 다음 세대를 염려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의범절이 없다는 둥, 도무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자기밖에 모른다는 둥, 인내심이 없고 도덕성은 더욱..

[겨자씨] 믿음의 크기 - 김철규목사

소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근처에서 낚시하던 나이 지극한 어른이 소년이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 고기를 잡으면 크기를 손바닥으로 재어보고는 자기 손바닥보다 크면 다시 물속에 놓아주고, 손바닥보다 작으면 바구니에 넣었다. 어른이 소년에게 물었다. “얘야, 왜 작은 물고기만 가지고 큰 물고기는 다시 놓아주는 거니?” 소년이 대답했다. “큰 물고기는 제가 쓸 수가 없어요. 저희 집에는 20㎝짜리 프라이팬밖에 없거든요” 어느 가정에 믿음이 좋은 시어머니가 있었다. 소원이 있었는데 며느리에게 자식이 생기는 것이었다. 몇 해를 기다려도 자식이 생기지 않자 며느리를 주일마다 목사님에게 데려가 기도를 받게 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당부했다. “며늘아기야! 목사님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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