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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교회의 부흥 -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

1970∼80년대는 한국교회 부흥의 절정기였습니다. 우리나라가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 있을 때 교회는 모든 문화와 재미의 본산이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에 나와 여름성경학교와 크리스마스 행사를 즐겼습니다. 그 어린 세대들이 자라 1970년대와 80년대에 연어처럼 교회로 돌아와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룬 것입니다. 물론 열심이 있는 기도와 전도, 부흥회 등의 힘도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사람들은 생활고와 다투며 너무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교회보다 세상의 문화 콘텐츠가 훨씬 더 앞서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회가 세상에 비해 좀 시시해졌습니다. 여름성경학교보다는 세상의 많은 단체가 하는 여름캠프가 더 매력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의 믿음이 세상을 이기기에 ..

독대 -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

현대인은 누리 소통망(SNS)을 통해 수많은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의외로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기 쉽다. 남북분단 이념갈등 세대차이 등으로 나라가 혼란하고 가정과 교회에서도 소통과 나눔이 아쉬운 지경이다. 사랑에도 기술이 있듯 대화에도 수준이 있다. 길거리에서 하는 대화, 상점에서 하는 대화, 안방에서 하는 대화가 같을 수 없다. 대화를 강조하지만 점점 의사소통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대화에 힘을 썼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100세에 낳은 금쪽같은 아들,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부인과 상의도 없이 모리아산으로 올라갔다. 그때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시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야곱은 20년 동안 원수 된 형 에서와의 관계를 회복..

바울의 자랑 나의 자랑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바울은 평생 네 가지 은혜를 자랑했다. 첫째, 부끄러운 과거다. 유대교 광신자로 스데반 집사를 죽일 때 동참했고 교회 박해의 앞잡이였다. 그런 허물에도 사도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둘째, 자신의 연약함이다. 안질과 간질(몸의 가시)로 어딜 가나 핍박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런 약점으로 그는 오히려 겸손하게 되고 하나님의 도움과 위로를 받았다. 어떤 고난도 이길 수 있는 힘이 됐다. 셋째, 고난 목록이다. 40에 하나 감한 매를 5번 맞았고, 3번의 태장과 한 번의 돌 맞음, 3번의 파선을 당했다. 또 강(江)의 위험을 비롯해 강도와 동족, 이방인, 시내, 광야, 바다의 위험을 겪었다. 그는 주리고 춥고 목마르고 배고프고 잠을 자지 못했다. 모두 교회를 위해 받은 수난이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죽을 준비=살 준비 (서정오목사)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아침 반나절 안개가 잠시 드리웠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를 순간성이라 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사 40:6) 다시 피어나지 못하는 시들어버린 풀과 꽃처럼 우리 인생도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를 일회성이라 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고백합니다. “인생이란 한바탕 꿈이다. 아침에 돋아나는 풀잎이다. 기껏해야 70년, 근력이 좋아야 80년이다. 그나마 거의 모두 고생과 슬픔에 젖는 것, 날아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만다”고.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데 이어 인생은 불확실성의 존재입니다. 어떤 이가 말했습니다. “인생사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죽는다는 것,..

코르자크와 예수 그리스도 -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오래전 이스라엘 예루살렘 신시가지에 세워진 야드 바셈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나치 독일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된 600만명의 유대인을 추모하는 기념관이다. 그곳에서 본 코르자크 조각상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겁에 질린 유대인 어린아이들을 끌어안고 있는 입상이다. 코르자크는 폴란드인으로 초등학교 교사였다. 나치가 한창 극성을 부리던 1941년 어느 날 교실에 독일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그는 겁에 질린 어린 제자들을 끌어안고 트럭에 실렸다. 크레블렌타 강제수용소로 끌려갔고 독가스실에서 죽임을 당했다. 코르자크! 그는 유대인들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선인을 위해 용감히 죽은 경우이다(롬 5:7). 예수 그리스도는 코르자크보다 더 숭고한 하나님의 아들이다. 무고한 사람들이 아니라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다(롬..

수직적인 종말론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기독교 종말론은 수평적(horizontal)이라기보다는 수직적(vertical)이다. 수평적이라는 말은 종말 사건이 시간적으로 먼 미래에 일어난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수직적이라는 것은 종말 사건이 수직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임하고 있다는 개념이다. 따라서 ‘마음껏 살다가 죽기 전에 회개하고 천국 가면 된다’는 태도는 기독교 종말론에서 설 자리가 없다. 오늘 이 자리가 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 어느 목사의 설교 중에 나온 간증이다. 경북 김천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교우가 있다. 그는 “예수님께 드려도 크게 부끄러울 것이 없을 만한 설렁탕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을 쏟아 음식을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뼈와 고기를 대주는 집에서 실수로 좋지 않..

네 가지 인생 -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제 기준에서 인생을 네 가지로 나눠 보겠습니다. 부자이면서도 돈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을 잘 믿으며 살다가 천국에 간다면 그것은 1등입니다. 세상에서는 가난하게 살아도 주님을 의지하다가 천국에 가면 2등입니다. 세상에서만 부자로 살다가 지옥에 가면 3등, 가난하게 살다 죽어서까지 지옥에 가면 그야말로 4등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4등은 바로 가롯 유다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많은 돈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합니다. 유다는 마리아가 깨트린 향유 값 300데나리온에 그토록 미련을 둡니다. 결국 은 30에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그 돈을 성전에 던져 넣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인생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는 비록 땅에서는 부자로 살았으나 결국 죽어 지옥에 갔습니다. 같..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

사람들은 잘생긴 것을 좋아한다. 잘생긴 자들은 인물값을 한다.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산 좋고 물 좋고 정자도 좋은 곳은 없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도 없고 모든 것을 잃은 사람도 없다. 있는 것을 자랑할 필요도 없고 없는 것 때문에 열등감에 빠질 이유도 없다.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은 아리따웠지만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아들 베냐민을 낳다 일찍 죽고 만다. 야곱의 못생긴 부인 레아는 남편에게는 사랑을 못 받았지만 하나님께는 은총을 받고 유다를 낳았다. 마지막 장례식 때 야곱과 함께 합장된 이는 라헬이 아닌 레아였다. 잘생긴 나무는 사람들이 다 뽑아가지만 못생긴 나무는 인기가 없으니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래서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게 된다. 어중간한 인기가 사람을 잡는다. 재주가 많은 여..

깨뜨림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모든 생명은 스스로를 깨뜨리고 태어난다. 껍질이 깨어질 때 씨알에서 새싹의 새 생명으로 출생한다. 병아리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다. 25년 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깨뜨려질 때 통일독일이 나왔고, 독일은 지금 유럽 경제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DMZ를 남북이 서로 깨뜨릴 때 통일한국이 나온다. 마더 브랜드는 인도 북부지역 한센인 선교사로 일하며 모든 거울을 깨뜨렸다. 한센인들이 그녀의 거울이라 했다. 그들이 웃으면 그녀도 웃고 그들이 울면 그녀도 울었다. 그녀가 유리 거울을 깨뜨릴 때 평생 사랑의 거울을 보게 된 것이다. 사순절에 베다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위해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발에 붓고 눈물 흘리며 머리카락으로 닦았다. 오빠 나사로가 죽고 장례 나흘 만에 무덤에서 살려내신 은혜를 입었다. 우..

행복은 선택이다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제16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입니다. 옳은 말입니다. 행복은 숙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뒤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 축복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권리를 주신 것입니다. 동시에 행복은 환경이나 조건이 꼭 좋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행복은 조건과 상관이 없습니다. 돈 출세 외모 재주 능력 등이 행복한 삶에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없어도 불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돈과 출세, 뛰어난 재능 때문에 불행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1867∼1957)는 말했습니다. “어려울 때 힘 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좋은 환경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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