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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노후대책 사후대책 -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00년 총인구의 7.2%에 이르러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평균수명은 1970년 61.9세였는데, 2010년 현재 79.6세로 대폭 상승했고, 2030년에는 83.1세, 2050년 86.0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장수하는 것 자체야 좋은 일이지만 노후가 문제다. 언젠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옆자리에 앉은 중년남성 두 사람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퇴직금을 가지고 사업을 하자니 불안하고 은행에 넣자니 쥐꼬리만한 이자로 살아갈 일이 걱정이라고 한탄하는 것이었다. 장수하는 만큼 앓는 기간도 길어져 걱정이 된다. 남의 일이 아니다. 너나 할..

하나님이 정하신 기도응답 -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

우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법으로, 기대하는 때 이뤄지길 바란다. 그런데 하나님이 정하신 기도 응답의 방법과 때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생활을 혼란에 빠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여호수아 6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리고성 공략 사건이 나온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대열을 갖춰라.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면서 앞서고, 그 다음 언약궤가 따르고, 맨 나중에 군사들을 세워라.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 6일 동안 돌고, 마지막 7일째에는 일곱 번 돈 다음 소리를 지르라.’ 이같이 하면 여리고성이 무너진다는 말씀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을 지어 성을 돌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혹시 대열에서 이런 불평이 나오지 않았을까. “..

실수 -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사람은 살다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보다 실수 후의 태도입니다. 베드로와 유다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고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았습니다. 유다와 베드로의 중 누가 더 잘못했을까요. 마태복음 10장 32∼33절에 보면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고 나와 있습니다. 따지자면 베드로가 더 큰 죄를 지은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회개를 했고 유다는 후회만 한 채 자살로 삶을 끝내고 말았습니다. 실수보다 더 큰 실수를 범하고 만 것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탕자도 실수를 했지만 회개..

심기관리 -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마음에서 비롯된다. 현대인의 삶은 분주하고 복합적이다 보니 심기가 불편해지기 쉽다. 속이 편하고 강녕해야 무슨 일이든 잘 감당할 수 있는데 일이 바쁘고 피곤하면 짜증부터 난다. 대통령 경호에 ‘심기경호’란 것이 있다. 바쁜 일정 중에 심기를 잘못 관리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 교언영색이나 일삼는 예스맨이 아니라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할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주변에 필요하다. 어쩌면 심기를 경호하는 것이 물리적인 경호보다 더 중요하다. 크리스천은 말씀과 기도, 회개와 눈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야 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아뢰면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 평정을 유지하려면 원만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소통의 성공은 말하는 사..

별것 없는 사람들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것 없는 자들이다. 병든 자,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세리, 창녀, 간음한 자, 강도…. 그러나 그들은 주님이 초대한 선택받은 자들이다. 왜 그랬는가. 주님에게는 그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이 있다. 넓은 바다는 모든 지류를 받아들인다. 탁류 폐수 오수 생활수를 다 받아 바다가 되게 한다(河海不擇細流). 용광로는 어느 쇠를 받아도 용광로 불이 되게 한다. 때문에 아무나 와도 된다. 주님에게는 능력이 있다.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물을 포도주로, 홍해를 바닷길로, 무를 유로, 질병을 건강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죄인을 의인으로, 깡패를 목사로, 도적을 자선가로 변화시킨다. 예수에게는 우리의 내일이 들어 있다. 예수는 우리의 미래이고 우리는 예수의 미래다. 예수 안에..

행복은 사명 완수에 -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사명은 무엇입니까. ‘죽어도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그 일을 못하고 죽으면 한이 남는 것이고, 아무리 많은 일을 했어도 그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없는 일, 그것을 사명이라 합니다. 그래서 사명을 버린 사람, 사명을 피해 도망가는 인생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사명을 완수한 사람은 죽음 앞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이제는 죽어도 좋은’ 사람입니다. 사명을 완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다 이루었다.” “이젠 죽어도 좋다.” 이런 이유로 사도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모세가..

달팽이의 인내 -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인생을 사노라면 어렵고 힘든 일들이 무수히 많다. 오죽하면 인생을 가리켜 광야를 통과하는 것으로,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비유할까. 그러므로 승리하는 인생을 살려면 무엇보다 인내가 필수적이다. 신앙의 수준을 여러 가지 척도로 측정할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게 바로 인내다.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잘 인내하느냐가 바로 신앙의 성숙도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같이 인내의 사람들이었다. 아브라함은 언약의 아들인 이삭을 얻기까지 25년을 인내했고,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기까지 13년을 인내했다. 믿음의 선진들도 훌륭하지만 인내의 표상은 누구보다 예수님이시다. 그분은 십자가의 극한 고통과 수치를 참아내셨다. 부활 승리를 확신하셨기에 기쁨으로 인내하셨다. 승리하신 예수님은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어린아이 같아야 -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임신한 제 지인이 어느 날 태아의 뇌 발달을 위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올 시간이 되었답니다. 고민에 빠집니다. 하던 것을 마저 끝내고 저녁밥을 지으면 늦을 것 같고, 그렇다고 밥을 하고 다시 이어가기는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뱃속의 아기가 말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엄마, 그만하고 밥을 짓고 난 후에 하세요. 아빠를 배려하셔야죠.” 깜짝 놀라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런 것을 다 아니”라고 물으니, 아기는 “엄마, 저는 어리지만 영적으로는 제가 더 맑아요”라고 답했답니다. 아기의 그 대답이 제 평생 풀지 못했던 의문을 풀어주었습니다. 예전의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보면 현대인들이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첨단 음..

관리? 관심! - 김문훈 목사(부산포도원교회)

모든 것은 흐름이다. 혈행이 고른 사람이 건강하고 마음속 편한 것이 강령한 것이다. 자연은 자연스럽다. 봄이 오면 잎이 나고 꽃이 핀다. 하나님께서는 철따라 우로를 내려 산천초목이 춤을 추게 하신다. 사역에서도 자원하는 마음과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억지로 안 되고 무리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일이 많아지고 바빠지면 사람들은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시간도 관리하고 물질도 관리하고 사람도 관리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따지고 저비용 고효율의 논리로 접근하다보니 매사가 까칠해지고 각박해진다. 그래서 관리보다 관심이 중요하다. 성령이 역사할 여지가 없이 인위적이고 조작된 일정 속에 오히려 인간적인 굴레에 갇히게 된다. 사랑은 마음의 흐름이고 신앙은 마음의 집중이다. 자꾸만 관심이 가고 신경이 쓰이고 눈이 갈 때 사랑..

잃어버린 것의 은총 -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필자는 30여년간 사용한 아주 소중한 만년필을 잃어버렸다. 긴 세월의 추억과 익숙함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서랍을 열어보니 오래전 선물 받은 더 값진 고급 만년필이 있어 요즘은 그것을 사용한다. 만년필을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내 성격상 죽는 날까지 낡은 만년필을 수리하고 또 수리해 썼을 것이다. 잃어버리면 새것으로 대신할 수 있어 더 좋은 은총이 있다. 모압여인 룻은 남편 말론과 사별하고 새로운 남편 보아스를 만났다. 아비가일도 남편 나발을 잃고 새 남편 다윗을 만났다. 탕자는 재산과 세상 벗, 향락을 다 잃어버리고 더 귀한 아버지와 집, 품꾼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성실과 근면을 찾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대안이 있고 대신할 것이 있다. 필자는 암으로 위를 자르고 췌장, 십이지장도 적출했다. 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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