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 분야가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를 과학적 연구대상으로 삼는 것인데 뇌의 전기·화학·물리적 변화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지요. 최근 뇌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꾸는 꿈을 읽어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 몸의 지체 중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할까요? 팔다리 부러지는 것보다 뇌를 다치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무릎과 어깨에 염증이 생기는 것보다 뇌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더 치명적입니다. 살과 뼈에 생기는 퇴행성 질환보다 뇌에 생기는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는 정말 두려운 병입니다. 다른 지체는 다 생생하게 살아있어도 뇌의 기능이 손상되면 ‘식물인간’이라 명명하고 그 기능이 멈추면 ‘뇌사(腦死)’상태가 되어 죽음과 동일시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뇌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