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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1564

슈가맨을 찾아서 - 겨자씨

1940년대 초 미국 디트로이트의 한 가정에서 여섯째로 태어난 식스토 로드리게스(Sixto Rodriguez). 6번째 아이였기에 붙여진 이름 ‘식스토(sixto)’에서 그의 밋밋한 인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립대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졸업 후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근근이 술집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름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1970년쯤 앨범 2장을 냈지만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노래는 어떤 여성이 남자친구를 만나러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던 길에 앨범을 들고 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텁텁한 땅의 젊은이들에게 그의 노래는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졌습니다. 로드리게스는 그의 1집 대표곡인 ‘슈가맨(sugar man)’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은 슈가맨의 노래로부터 불의한 세..

나와 가장 친한 열다섯명은? - 겨자씨

사람은 보통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5명 정도 둔다고 합니다. 대개 직계가족, 부부 혹은 가까운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그다음은 15명, 50명, 150명으로 증가합니다. 전문가 연구에 의하면 인생의 행복이나 기쁨, 만족은 15명 안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15명의 관계가 좋으면 그 인생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가장 가까운 15명의 관계가 불편하면 그 인생은 불행하고 버겁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아무렇게나 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의를 잘 지키지도 않고 약속 시간에 조금 늦게 가거나 약속을 갑자기 변경해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15명은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계라는 점에서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으려면 자신만 좋다고 관계가..

예수 믿음의 행복 ‘풍성’ - 겨자씨

사람은 누구나 무한대 갈망의 존재입니다. 소유를 구하고, 관계를 구하고, 성공을 구하고, 그밖에 수많은 것을 구하며 삽니다. 그러나 세상 무엇으로도 우리 영혼은 채워질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안에 있을 때에만 우리는 풍성을 누립니다.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죽게 된 모세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꿈에 그리던 가나안을 바라본 후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물으십니다. “모세야 슬프냐?” “아닙니다.” “괴로우냐?” “아닙니다.” “분하냐?” “아닙니다.” “내가 약속을 어겼다고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그럼 왜 엎드려 있느냐?” 모세가 대답합니다. “무척 행복해서입니다.” “행복하다니?” “어느 누가 주께서 만들어주신 음식을 먹으며, 어느 누가 주께서 주신 반석의 샘물을 마셔보겠..

십자가와 오작교 - 겨자씨

엊그제가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직녀는 베를 짜는 처녀였고, 견우는 소를 키우는 목동이었습니다. 둘은 자라서 결혼했는데, 그때부터 놀기만 해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떨어져 사는 벌을 받았습니다. 둘이 헤어져 살면서 흘린 눈물로 땅에는 홍수가 일어나 큰 피해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까치와 까마귀가 자신들의 몸으로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줬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오작교(烏鵲橋)를 밟고 지나가 재회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의 소설가 엔도 슈사쿠는 ‘침묵’이라는 소설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새긴 성화(후미에)를 밟는 신자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화를 밟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성화 속 예수님이 ‘밟아도 좋..

상처가 별이 되어 - 겨자씨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오드리 헵번(1929∼1993)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수려한 외모와 매너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이혼과 전쟁입니다. 히틀러가 고향 마을을 점령했을 때 우울증과 영양실조에 시달렸습니다. 인생에 반전이 찾아온 건 1950년입니다. 마리오 덴비 감독의 눈에 띄어 단역으로 데뷔한 뒤 최정상 배우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인기 절정기에 그는 세상 명예와 쾌락에 빠지지 않고 어린이 구호에 앞장섰습니다. 87년 헵번은 유니세프의 특별대사로 지명되자 영화배우보다 구호 활동이 더 행복하다고 자주 말했습니다. 그는 전쟁터의 아이들을 돌봤는데,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아들에게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매혹적인..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 겨자씨

시험하는 무리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당신이야말로 진리의 사람입니다”라는 거짓 칭찬을 양념으로 치며 묻기를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맞습니까. 내지 말아야 합니까.” 우리 주님은 그 간계를 훤히 꿰뚫어 보시고 데나리온 하나를 내보이라 하십니다. “뭐가 보이느냐. 누구의 형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 “가이사의 것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줘버려라. 하나님의 것이라면 하나님께 바치라.” 예수님의 현답(賢答)에 외식하는 무리는 아무 반론을 찾지 못하고 그저 침묵하며 되돌아갔습니다. 누가 묻습니다. “목사님들이 세금을 내는 것이 맞습니까, 내지 않아도 됩니까.” 예수님 말씀을 흉내 내봅니다. “우리가 쓰는 돈에 뭐가 보입니까.” “이순신, 퇴계 이황, 율곡 이이, 그리고 신사임당이 보입니다...

빠른 길이 아니라 사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 겨자씨

성경에 보면 주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비유해 설명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양은 길을 너무 쉽게 잃어버린다 합니다. 그래서 목자의 인도 없이는 방황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 모습입니다. 양이 사는 길은 목자를 떠나지 않고 선한 목자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실 때 빠른 길이 아니라 사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해 가나안을 향할 때 빠른 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길로 인도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을 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출 13:17).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원칙입니다. 이 시대는 빠른 길을 원합니다. 한국인들은 속도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택시도 ‘총알택시’라 부..

짜라투스트라의 비극 - 겨자씨

“짜라투스트라여, 그대는 아직도 살아있는가. 왜? 무엇 때문에? 무엇에 의해? 어디로? 어디에? 어째서? 아직까지도 살아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F W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홍신문화사·145∼146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C S 루이스는 현세대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시대는 존재의 깊은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관심하다. 오직 어떻게 해야 성공할 것인지 고민할 뿐이다.”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인생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영원과 진리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인생이고, 둘째는 영원과 진리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옳지 않은 것에서 답을 찾으며 헤매는 인생입니다. 니체는 영원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무엇에 의해, 어디로, 어디에, 어째서 사는지 모른다면 ..

쓰러진 육상 황제 - 겨자씨

전설적인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가 2017년 런던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우사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와 400m 계주까지 석권하며 단거리 황제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 3관왕, 2016년 리우올림픽 3관왕의 대업을 이룩했습니다. 그야말로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세운 단거리 천재선수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천재적 자질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경기에서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대회 전 절친한 동료가 교통사고를 당해 그 충격으로 3주 동안 훈련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최고”라고 장담했습니다. 충분한 연습 없이 출..

조국 -겨자씨

얼마 전 ‘덩케르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1940년 5월 독일군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파죽지세로 점령했습니다. 덩케르크만 점령하면 프랑스 전역을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포위망에 걸려든 연합군은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군인 등 37만명이었습니다. 만약 이들을 성공적으로 철수시키지 못하면 엄청난 전력 손실뿐 아니라 장차 반격의 가능성도 없어져 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연합군은 37만명을 철수시킬 충분한 군함이 없었습니다. 그때 영국 국민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히틀러가 갑자기 진격 중지 명령을 내림으로써 철수작전 시간을 얻었습니다. 날씨까지 맑아 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국민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이때 국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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