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덩케르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1940년 5월 독일군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파죽지세로 점령했습니다. 덩케르크만 점령하면 프랑스 전역을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포위망에 걸려든 연합군은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군인 등 37만명이었습니다. 만약 이들을 성공적으로 철수시키지 못하면 엄청난 전력 손실뿐 아니라 장차 반격의 가능성도 없어져 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연합군은 37만명을 철수시킬 충분한 군함이 없었습니다.
그때 영국 국민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히틀러가 갑자기 진격 중지 명령을 내림으로써 철수작전 시간을 얻었습니다. 날씨까지 맑아 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국민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이때 국가 요청에 부응해 850척의 민간인 배가 철수작전을 돕게 됩니다. 덩케르크 부두에서 철수할 병력을 태우러 오는 배를 기다리던 해군 제독은 저 수평선에 나타난 수백 척의 민간인 배를 보았습니다. 그때 육군 대령이 질문을 합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제독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합니다. “조국이 보인다.”
국가 안보는 군인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의 일입니다. 조국이 없어지면 우리도 없습니다. 이 땅을 더욱 사랑하는 우리가 됐으면 합니다. 기도하고 희생하면서 말입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02121&code=23111512&sid1=fai&sid2=0002